추석 설 명절이나 조상제사, 산소의 벌초와 묘사 등이 대부분의 집안마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는데 서구문명의 유입과 특히 개신교가 확산되면서부터 그 인식이 많이 바뀌어 왔다.

전통을 유지할 것인가?
우리세대에 과감히 탈피할 것인가?

명절과 차례음식준비에 대한 며느리들의 부담이 큰 원인


2년여동안 명절차례에 가족들이 함께 모이지 못하다가 코로나 거리두기 통제가 해제된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라 온 나라의 명절분위기가 많이 살아나고 있다.




추석차례에 동참하지 못하는 생질들은 전날 저녁에 와서 함께 저녁식사

우리 아파트 위로 전날 저녁에 둥근 달이 떴다.

제수음식 준비를 저녁 늦게까지 함께 도우고

추석날 차례모시기
남동생네, 여동생네가 함께 했다.

분축


<임인년 추석 한글축문>


歲次 壬寅年 八月 壬子朔 十五日 丙寅 孝子 ㅇㅇ 敢召告于

올해는 코로나 거리두기 통제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명절이라 오랜만에 국민들이 명절분위기로 한가위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큰 태풍인 힌남노가 남쪽 해안지방을 강타하면서 수도권에서 까지도 크고 작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마는 저희는 모두 무고한 상태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고향에서 추석 때 사라호 태풍으로 인해 마을 앞 제방이 붕괴되고 그해의 가을농사가 흉년이 되어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이전과 같은 태풍에도 훨씬 피해가 줄어들게 유비무환의 대비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국가나 가정이나 개인이나 항상 이런 유비무환의 자세로 조심하면서 겸손하게 세상을 살아나가는 마음가짐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여 부모님과 어른들께 인사를 드리고 선산에 성묘를 하는 등의 우리나라 풍습이 불편한 점도 많지만 외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문화로서 족보문화와 함께 소중한 유산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어느댁 몇째 자식’이라는 책임감으로 삶에서 어려운 고비들을 이겨내 온 경험들이 수없이 많을 걸 보면 우리 후손들에게도 이어져 가야 할 전통으로 보입니다.

올해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여 공정과 상식이 보편화되는 아름다운 나라로 나아가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운이 상승하는 기회를 맞는다면 향후 수년 사이에 세계정세의 변화에 맞추어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적 삶에 까지도 큰 변화가 일어날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늘과 조상님들의 큰 도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 즈음에 예전의 고향에서 추석 전 벌초하러 다니던 고개와 들녘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벼가 익어가고 밭에는 들깻잎 향,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와 콩, 누렁이 호박, 붉은 대추가 조랑조랑 열려 있었지요. 모두가 좋은 결실들입니다. 저희들도 개인적으로는 연초에 마음먹었던 일들의 결실을 챙겨보면서 아직도 남은 올해 연말까지 또 알차게 살아갈 것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오늘 임인년 추석을 맞아 올봄부터 씨앗을 뿌리고 여름 뙤약볕에 땀 흘리며 이룬 실적으로 가을의 결실을 부모님과 조상님께 정성으로 올리오니 흠향하시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했거나 사정상 함께하지 못한 자녀 손주들까지 잊지 말고 챙기시어 큰 사랑을 베풀어 주소서.

壬寅年 음력 8월 보름 추석에 부모님과 조상님께 후손들이 간절히 고해 올립니다.

아파트앞 산책

남동생네와

오후 4시반 출발하여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여유롭다.

고향집 앞 개비리 산위에 휘영청 뜬 보름달

100년만의 가장 큰 보름달
갤럭시폰으로 찍은 보름달

고향집 마당에 불피우고

삼겹살, 라면으로 저녁식사

너무 크게 자란 감나무, 매화, 라일락 가지들은 지붕, 담장에 피해가 없게 잘라주고

올해는 감이 많이 열려 있다.

이불털기

어느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고양이가 새끼들과 함께 주인집에 누가 왔나 내다보고 있다.

멧비둘기가 울고 까치가 난다.

태어나서 자란 고향집 그 방에서 하룻밤 묵고 출발

15분정도 이동하여 쌍책면 사양리 선영으로

합제단에서 참배

부모님 묘소 참배

하산길

대구에서 두 처제네와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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