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월) 11시, 3호선 오금역 2출구에서 고교친구, 가족 14명이 만나 김명수동문의 안내, 설명으로 오금공원과 최근에 조성된 오금오름에서 주변경관을 조망하고 성내천을 거쳐 오금역 부근 맛집에서 점심식사

4번째 월요일의 고교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 하는 역사문화답사 모임이다. 힘들게 산으로 가지 않고 서울근교의 잘 정비된 둘레길이나 근린공원, 600년 도읍지인 한양의 역사유적을 비롯하여 새로운 문물까지 옛것과 첨단을 고루 경험할 수 있는 여건들을 활용한다. 외국인들은 아마 이런 서울의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어 꿈에도 그리지 않겠나 싶은데 우리는 주변에 널널하게 있으면서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고 있다. 이미 펼쳐진 그 무대를 마음껏 활용하는 것도 능력이다.

오금동에서 살며 인근 오금공원을 가족과 함께 매일 산책하는 친구가 안내를 자청하여 송년답사로 갔다. 도심의 아파트단지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꽤나 넓다. 높은 언덕 위에는 예전에 상수도를 내려보내주던 배수탱크가 있었던 자리이고 그곳을 제주도의 오름처럼 '오금오름'이라 이름하여 주변을 조망하는 좋은 전망대로, 그리고 그늘막과 테이블이 설치된 휴식처로 활용하고 있다. 눈이 내린 공원이라 고요하고 운치가 있다. 미끄러운 길이라 조심조심 걷지만 눈위를 걷는 뽀도독 소리가 정겹다.

숲속 여기저기 배트민튼장과 운동기구들이 잘 갖춰져 있고 주변이 한적하여 도심같지 않은 산속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6.25 참전기념비도 있다. 단체참배를 했다.

공원을 벗어나 주택가를 조금 지나니 성내천에 이른다. 작은 개천인데 하얀 외가리와 청둥오리가 맑은 물에서 헤엄치고 있는 편안한 풍경이다. 어디나 자연이 펼쳐지면 적합한 생태계가 살아나나 보다. 이런 환경여건을 많이 조성하는게 결국은 인간의 삶에 도움되는 결과가 되니까 이것도 상부상조가 아닌가 싶다.

성내천 일부구간 답사 후에 다시 시가지를 지나 오금역 부근 맛집에서 느긋하고 여유롭게 한해를 마무리하는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다. 새해에는 두살이 더 젊어진다니 기대해 볼만하다.

오금동의 유래: 2가지 설
송파구 오금동에 있던 마을로서,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았고 가야금 만드는 사람이 살았던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
또 현재 오금동사무소 동쪽에 지금은 깎아져 내려 평지가 되어 사거리가 된 흰 흙이 나온 백토고개가 있었는데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 가다가 이 마을 뒤 백토고개에서 잠시 쉬는데 무릎 안쪽의 오금이 아프므로 측근의 신하에게 “아이구 내 오금이야!” 라고 한탄하였으므로 그 뒤부터 오금골 또는 오금리라 불렀다고 하는 설.

오금역에서 14명의 친구와 가족들이 만나 오늘 답사코스에 대하여 김명수동문이 설명

이전에 상수도를 공급한 배수지였던 고지대물탱크 지역을 제주도의 '오름'처럼 정리하여 '오금오름공원'이라 이름했다.

저 언덕위가 오금오름

오금오름 위에 오르니 사방으로 전망이 좋다. 123층 555m높이의 롯데타워가 보인다.

그 뒤로 멀리 보이는 산들:
인왕산 비봉 보현봉 북한산의 만경봉 백운대 인수봉(삼각산) 도봉산 용마산이 차례로 보인다.

뒤로 돌아 동쪽을 보면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으로 높은 곳에 수어장대(서장대)가 보인다.

계단을 내려와 잣나무 숲 아래로 난 예쁜 맨발산책길로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조심

6.25 참전비 앞에서 경례, 묵념

오금동(梧琴洞)의 유래에 관한 두가지 사연

성내천으로

외가리와 오리떼

저기가 오름공원이다.

오금역 부근 맛집에서 점심식사

신년도 동문회장을 맡게 된 김종용동문

느긋하게 송년기분으로 식당을 나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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