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12.17(화) 1030, 안국역 3출구에서
봄가을은 창덕궁후원 방문자가 많아 예약이 거의 어려워 몇번을 시도하다가 포기했다. 겨울에는 어떨까 살펴보니 여유가 많다. 창덕궁만 무료관람하려다가 이왕이면 후원을 돌아보자고 5000원씩 11명을 예약했다.
11시 타임에 해설사가 1시간 걸려 여기저기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단풍철은 지났어도 아직 마른 잎들이 매달려 있어 단풍분위기가 나고 그리 스산하지 않다.
창덕궁권역이 후원을 포함하여 15만평 정도라 하고 경복궁 권역은 후원인 청와대지역을 포함하여 12만평 정도라고 한다. 창덕궁은 조선 태종때 건설되어 해방이후에도 낙선재에서는 1989년까지 덕혜옹주와 이방자여사가 거주했다.
창덕궁후원은 외부출입이 쉽지 않았던 왕실가족들이 활용하는 정원이 아니었겠나 싶다. 소규모의 논도 있고 뽕나무도 심어 누에를 치기도 했나 보다.
부용정앞 연못 일대에서 설명이 길어졌다. 연못에 두발을 푹 담그고 있는 모양의 정자, 네모난 연못은 땅(地)을 상징, 가운데의 둥근 섬은 하늘(둥근 圓), 거기에 서있는 소나무는 사람(人)을 상징하여 天地人을 여기에도 구현해 놓았다고 한다.
건너편 높은 언덕 위에는 규장각이 있는데 왕의 친필 현판과 장서는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오른쪽편에 있는 건물은 과거시험때 왕이 앉는 자리이다. 창경궁까지 넓은 공터에 1차시험, 2차시험 통과된 이들이 최종적으로 왕을 모시고 시험을 본다. 조선시대 최고령 합격자는 83세로 몇년 후에 돌아가셨다 하고 최연소 합격자는 13세로 16세가 되어 임용되었다고 한다.
不老門 출입문 앞에서는 누구나 기념촬영을 한다.
특이한 부채꼴 모양의 정자가 있는 연못은 우리나라 지도를 닮았다.
지붕이 2층으로 된 존덕정 정자에는 정조대왕이 47세때 쓴 글씨로 '萬川明月主人翁自序'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수원 영통 영흥수목원 갔을때 돈덕정 옆에 새겨진 글씨의 원본이 여기에 있다. . '달은 하나인데 물의 종류는 일만 가지가 된다. 물이 달빛을 받으면 앞 시내에도 달이요, 뒷 시내에도 달이 있게 되니, 달의 개수는 시내의 수와 같아 시내가 만 개라면 달도 역시 만개가 된다. 그러나 하늘에 있는 달은 본디 하나일 뿐이다.'라는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한옥집을 옮겨놓은 長樂門 안쪽의 단청없는 양반집은 어떤 용도로 쓰였을까? 동쪽 반은 남자들의 공간이고 서쪽 반은 아녀자들의 공간이었나 보다.
바깥 마당 공터로 나와 의자가 있는 자리에 둘러서서 따끈한 커피한잔으로 추위를 녹인다.
바깥으로 나오는 길에 낙선재를 돌아보면서 1989년까지 여기에 살았던 조선왕족을 떠올려본다.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에는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많다. 출구 근방에 놓치기 쉬운 750년 향나무 천연기념물을 꼭 보고 나오면 좋다.
3호선으로 동대입구역으로 이동하여 1호 장충족발집 식당에서 송년 점심식사

창덕궁으로 입장하여 후원이부에서 13시 해설안내로 출발

단풍잎이 예쁘다.





부용정과 연못

과거시험때 왕이 앉았던 자리

오래된 뽕나무

통돌로 깎은 不老門


우리나라 지도형상의 연못

부채꼴 정자

2충지붕의 정자 존덕정


정조의 어필 '만천명월주인옹' 현판이 있다.


왼쪽은 독서를 했던 곳이다.
독서에는 8단계가 있다고 했다.
1)경서: 눈으로 읽기
2)독서: 소리내어 읽기
3)읽은 책의 내용을 요약하기
4)오탈자와 오류 수정하기
5)필사본으로 쓰기
6)...
7)...
8)장서: 저장

장락문 안쪽의 양반집에서



바깥마당 벤취에서 따끈한 커피 한잔



추운 날씨에도 한복입은 외국인들



낙선재 앞마당 감나무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천연기념물 750년 향나무




동대입구역 맛집에서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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