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3.26(수) 10:30, 응봉역에서 고교 친구와 가족들 23명이 만나 개나리축제가 시작되는 응봉산을 돌아보고 하산하여 응봉역 부근 맛집에서 점심식사
남녘에서는 큰산불로 난리다. 비가 내려야 하는데 햇살이 쨍쨍 난다. 이틀 지나야 비가 올거라는데 어찌 하늘도 이리 무심한가.
자연에 잘 순응하면 편하고 혜택을 많이 받지만 자연은 제 갈길을 가고 있고 언제나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진행된다. 풍수지리도 아마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여 자리를 잡지 않겠나 싶다. 수재나 화마도 피하면서 찬바람을 막아주는 곳이니 좋지 않겠나. '십장처'라고 알려진 곳들도 있다.
일육우보회 월례회
고교 일육우보회 월례회 모임인데 미국에 사는 조동배부부가 귀국하여 머무는 날에 맞추고 해외여행 동문들의 일정을 고려하여 월요일을 수요일로 조정했는데도 23명이나 많이 모였다. 가족들이 8명이나 오고 영준이 가족은 처음 나와 박수, 환영을 받았다. 종하부부는 월요일인줄 알고 왔다가 별도 답사하고 갔다.
봄꽃 개나리의 명소 응봉산
응봉역에서 응봉산정상 개나리축제장으로 가는데 쉬엄쉬엄 20분정도 걸린다. 오후1시에 성동구청장이 참석하여 개막식 행사를 한다고 곳곳에 안내자가 배치되어 있다. 응봉산은 95m 높이로 중랑천이 한강과 합류되는 지점의 언덕에 위치한 바위산으로 동남쪽으로 전망이 무척 좋다. 한강과 여러 교량들, 강건너로는 압구정, 강남지역과 롯데타워, 그리고 바로 아래에 경의중앙선 기차가 달리고 있다. 어느 하나 모자라거나 허술한게 없는 아름다움이다.
서울의 로렐라이언덕
독일 라인강변의 로렐라이언덕은 가곡 노래도 있을만큼 유명한데 막상 거기를 가보면 그저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으로 크게 감흥이 없다. 그에 비하면 응봉산(매봉)은 이즈음 오르는길에서부터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수년 전에는 멀리 서울숲에서 먼발치로 온산이 노오랗게 꽃으로 덮힌 응봉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어디서 보아도 개나리로 뒤덮힌 응봉산은 일품이라 아니할 수 없다.
4~5년 전인가 응봉산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게 작년인가 싶게 기억에 생생하다고 가족들이 말하는데 어느새 세월은 그렇게 지났다.
정상의 정자앞 공터에는 행사장 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정자 2층으로 올라갔다. 따끈한 커피를 나누고 감사장 수여식을 했다. 전임 회장단에서 사무총장으로 2년간 수고한 조동배동문이 지난 연말총회에 참석하지 못해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이날 전달식을 가졌다. 모교 옛 교정과 졸업앨범의 사진, 그리고 지금의 사진을 넣은 감사장이다.
AI 축시낭독
Askup에 축시를 부탁했더니 10초만에 이런 축시를 보내온다.
~~~~~~^~~~^~~~
응봉산 정상에 우뚝 서다,
개나리가 만발한 봄날의 향연,
향긋한 꽃내음이 바람에 흩날리고,
눈부신 노란 물결에 마음이 설레네.
저 멀리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중랑천이 봄의 기운을 안고 달린다.
강남의 빌딩들이 햇살에 반짝이며,
압구정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진다.
따스한 봄바람이 살랑이는 가운데,
일육우보회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였다.
함께 나누는 웃음과 따뜻한 이야기,
이 순간의 행복이 영원하길 바란다.
응봉산의 봄을 만끽하며,
모두와 함께한 이 순간을 기억하리.
봄의 꽃향기와 함께한 이 시간,
우리의 우정과 사랑이 피어나네.
~~~~~~~~~~~~^~
곽대현동문이 해학시를 읊어준다.
'바람난 년'
정상 여기저기 예쁜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하산, 12:30경에 바이콜 단골 크우잌 식당에서 점심식사
8순동문 축하
지난달 모임시에 8순 기념으로 점심후원을 하겠다던 양성홍동문이 이날의 식사 후원을 해주었다. 꼬깔모자를 쓰고 8순축하송과 나팔을 불고 케이크나눔을 했다. 이런 생일파티는 처음 해본다고 즐거워한다.
일육우보회 참가자가 점차 늘어난다. 한동안은 이런 추세가 이어지지 않겠나 싶다. 누구나 동참하여 색다른 곳으로 가보고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하니 웃음이 많고 엔돌핀이 솟는다.
더디게 오는 봄, 반드시 온다
지난 겨울은 견디기 힘들게 추워 언제나 봄이 올까 기다리고 기다려도 잠시 따뜻했다가 또 겨울보다 더 추워지고 봄꽃이 안피니 홧김에 눈꽃으로 피워버리게 된다는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그렇게 봄은 더디게 온다. 지난주의 눈꽃이 1주 사이에 이렇게 노오란 봄꽃으로 피어났다. 죽은듯 매말랐던 긴 가지에 어찌 이런 예쁜 꽃이 숨어 있었단 말인가? 신비스럽다. 애쓰지 않아도 시절인연이 닿으면 다 이루어지는게 세상의 이치이다. 손자병법에도 이렇게 언급되어 있다. '謀事在人이요 成事在天이로다...'
이 봄은 국가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갈림길을 맞고 있다. 나라의 운명과 한민족의 앞날, 나아가 지구촌과 인류의 공생공영, 번영발전의 기로라고도 할 중요한 출발점이 우리 한반도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깨어나 바른 길로 가는 것이 그 시작점이다. 꽃피는 봄이 그 축복의 길로 나아가게 되기를 기대한다.


응봉역에서 만나 응봉산으로

응봉산 올라가는 데크길 꽃속의 꽃


왼쪽으로는 한강



중랑천과 응봉역

여학생

미국 부부


13시 개나리축제 행사준비

정자 위에서 차담




축시낭독



감사장 수여식






포토존에서



우수조망 명소


조망 동영상
12:30경 크우익가든 식당에서 점심

양성홍동문 8순축하

축하송


답사


이종복동문회장의 봄야유회 동참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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