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29~30(일)

24년째 개최되는 합천 벚꽃마라톤대회 참가다. 2002년도 첫대회부터 코로나기간을 빼고 매년 참가한다. 청명한식 절기를 앞두고 있어 한식다례를 겸하여 고향으로 간다. 한동안은 형제자매, 조카들까지 많이 참가했는데 이제는 아들, 손주만 가고 있다. 내가 가지 않고 너희들끼리 가라고 하면 가게 될까? 그래서 무조건 간다.

2월말까지 참가신청이라 기다리다가 2월초순에 확인해보니 1월에 이미 13,000명 마감되었다 한다. 해마다 가족 단체신청인데 특별히 사정해서 4명 신청했다. 참가비가 1인당 25,000원이다.

겨울동안 추위가 심해 달리기연습을 전혀 못했는데 짧은 거리라도 뛸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관록으로 뛰어보자고 나섰다.

토요일 아침일찍 두 아들, 손주와 함께 승용차로 출발했다. 대구에서 동서의 치과에서 모두 치료하고 점심식사 후에 고향으로 출발하여 곧장 선산 성묘부터 했다. 산길로 한참을 올라가는 길인데 손녀는 매번 잘 동참한다. 조상님께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하여 정성들여 기도를 한다. 바람이 불고 날이 싸늘하다.

대야성 부근의 강변에 위치하고 있는 함벽루와 연호사를 방문했다. 우암 송시열선생의 글이 바위에 새겨저 있는 정자로서 낙숫물이 강물에 바로 떨어지는 유일한 정자이다.
바로옆 연호사에서 손녀가 향을 피우고 간절히 기도를 올린다. 벚꽃과 정자, 강물, 건너편 백사장, 상류의 남정교 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이다.

합천읍 유명 맛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고향집으로...
얼마전에 대구 조카가 주말에 다녀가서 집안청소가 잘되어 있다. 태어나고 자란 그 방에서 모두 둘러앉아 야식까지 하면서 예전에 이 방에서 지낸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작은 방에서 4,5명이 먹고 자고 공부하고 살았다. 전기는 1960년대 후반에 들어왔으니 그 이전까지는 호롱불을 켜고 지냈다. 심지를 높히면 기름소모가 많으니 최소로 낮추었다. 컴컴한데도 천정의 신문지 도배글씨가 다 보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릴적 올려다 보았던 그 천정 서까레들을 보면서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공설운동장 행사장으로 나섰다. 새벽기온이 영하3도라 긴옷을 아래위로 단단히 입었다.
본행사가 시작되는 9시에 맞취 도착, 본부석에서 대회장인 군수와 지역유지, 서울에서 단체로 내려간 재경향우회장단 등을 반갑게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얼마전에 인접 산청군을 비롯하여 영남지역에 대규모산불이 발생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라 마라톤행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심이 많았던 것같다. 피해를 위로하고 조기복구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성원을 보내자고 다짐하면서 차분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13,000여명의 달림이들이 그라운드에 모이니 엄청 많다. 더 많이 참가하고 싶어도 통제와 수용에 한계가 있지 않겠나 싶다. 마라토너들에게 달리는 여건으로 이만한데가 없을 정도로 골고루 좋은 여건을 갖추었다. 황강을 따르는 100리 벚꽂길을 달릴 수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공기가 청정하여 숨을 들이키는 자체가 산소호흡기 착용하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보약 마시는 효과와 맞먹는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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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 길에
대구 동서네 제갈치과에서 치료하고 처제네와 점심식사 후 합천으로

사양리 선산으로

한식다례
250여년전의 조상님으로부터 부모님세대까지 7代, 24분의 조상을 모신 합제단에 성묘

손녀의 기도

양파와 마늘 들판

함벽루
처마 낙숫물이 강물로 바로 떨어진다.
우암 송시열선생의 글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연호사

한줄기 향을 사르고 기도

고향집 도착

컵라면 야식

아침에 출정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걸어서 이동

공설운동장에 13,000여명의 달림이들이 가득모였다.

엄청나게 많다.

09시에 개회식
군수, 지역유지들과 향우 인사

합천군수 인사

스타트버튼

재경 항우회장단과


풀코스 09:30, 하프, 10km, 5km 각15분 간격으로 출발

우리도 출발

맑은 하늘
신선한 공기
예쁜 벚꽃

음료서비스

3.5km 지점에 딸기 간식처가 있다.
손녀는 이 딸기가 맛있다고 꼭 먹겠다고 10km코스를 뛴다.
딸기 무한공급

작은아들이 먼저 반환점을 돌아가고

아들과 함께 뛰는 어느 아빠

유모차를 밀고도

소방헬기가 분주히 다닌다.

손녀와 큰아들이 늦게 가고 있다.

딸기를 컵에 담아준다.
5분정도 계속 딸기 먹으면서 휴식
푸짐한 딸기

빨리 뛰는 이들은 딸기 먹을 여유가 없다.

아~~~  맛있는 딸기

새벽기온이 영하3도였는데 점차 기온이 올라 맨몸으로 뛰는이도 있다.

이렇게 예쁜 길을 달린다.

옆으로는 맑은 황강이 흐르고

사진기사가 뛰는 선수들의 스냅사진을 찍어준다.
배번호로 검색하여 다운로드 받는다.

메달과 쌀과 간식, 음료

늦게 큰아들과 손녀가 완주.
대견하다.

시장에서 봄나물로 쑥, 머위, 우엉 등을 2만원어치 사고 13시경 출발

중간 휴게소에서 점심식사하고 쉬엄쉬엄 6시간 걸려 수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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