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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4~5, 공주산림휴양마을로 형제자매 6명이 여행

전국 곳곳에 휴양림과 휴양시설이 많다. 젊은이들은 아마 바닷가나 이름있는 명소를 많이 찾아갈텐데 장년이상은 산으로 가고 숲을 좋아한다.

휴양림을 위주로 여행을 하고 있는 우리 형제간 모임에서는 수도권과 충청권지역 2시간이내 갈 수 있는 곳을 많이 다니고 있다. 여동생네와 우리가 일정만 맞으면 일단 모임일정을 잡는다. 여유가 없으면 점심모임으로 하고 시간이 되면 1박2일로 하여 여동생이 멀지 않은 휴양림을 잡는다. 2일차 오후에 가게로 와야 해서 1시간반 정도에 수원까지 올 수 있는 곳을 위주로 선정하여 예약한다.

세종시 금강휴양림을 여러차례 갔었는데 이번에는 방이 널찍한 곳이 있다고 하여 처음가는 곳으로 가보자고 하여 그 부근 공주산림 휴양마을 10인실을 잡았다.

구름한점 없이 따가운 뙤약볕이 내려쬐는 날이라 가는 길에 메타세쿼이아길로 갔다. 금강변의 키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시원스럽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입장료가 있는데 여기는 무료다. 끝부분에 노오란 금계국과 빨간 장미가 있어 포인트가 되고 있다. 중간 벤치에 앉아 강변을 바라보니 걱정이 하나도 없고 평온하다.

공주산성 부근 맛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일찌감치 휴양림으로 갔다. 골짜기로 2km정도는 들어가는 산골에 휴양마을을 조성했는데 처음 와본다. 새로운 시설이라 깨끗하기도 하고 다락방이 있는 내부 구조도 좋다. 중간 테라스에서 바깥경관을 내다보는 위치가 일품이고 불어오는 바람에 건너편 산의 나뭇잎들이 일렁이는 풍경이 환상적이다. 마치 청보리밭에 바람결이 지나가면서 파도치듯 푸른 들판이 춤추는 풍경이 연상된다. 가만히 앉아 바라보기만 해도 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이다.

숙소에서의 먹거리는 매제가 다 챙겨오고 조리까지 한다. 매번 그렇게 하니 안사람들 부담이 없어 언제 여행을 나서도 홀가분하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설겆이라도 내가 도우려 하지만 손이 어설프다. 식사때면 누님 곁에서 여동생이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서 앞접시에 놓아드린다.
"누님은 여동생 복이 참 많아요."
여동생 2살때 누님은 시집가셨고 우리 형제간이 서울로 올 수 있는 여건을 누님 자형이 마련하셨으니 사실은 동생들이 누님복 많은 셈이고, 부모님이 안계시니 이제서야 누님 자형께 갚는 셈이기도 하다.
"여동생이 좋은 신랑 만난 덕분이지." 하면 매제가 "그래 맞아맞아" 맞장구를 친다.
"세상에 처제만큼 이쁜 여걸이 어디있어. 동서가 장가 잘왔지." 자형이 거드신다. "그렇지요. 제가 모시고 살고 있잖아요." 코오롱에 함께 근무하면서 '77년도에 사내결혼식을 해서 4자녀, 5손주를 두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여동생네다. 모이면 이래저래 웃음꽃이 피어난다.

아침공기가 산뜻하기 이를데 없다. 신록속에서 숨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아쉽지만 정리하고 출발한다. 바로 입구에 저수지와 생태공원이 있어 산책을 했다. 흙길에는 맨발로 걷고 저수지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수련원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허술한데가 없이 잘 관리되고 있다.

공주산성 골목부근에 몇년전에 갔던 삼계탕 식당을 찾아 이골목 저골목 돌아 겨우 찾아갔다. 뭐든지 알고보면 쉬운데 모르면 헤맨다. 그래도 그 과정 자체도 다 여행일정이기는 하고 추억이다. 지나고 보면 다 별일 아닌 일들이다. "Time heals all wounds"라고 했듯이 시간이 藥이다.

늦은 봄날은 여름에게 자리를 내주고 곧 밀려난다. 어느 시간인들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다. 잘 쓰면 자기시간이 되고 안 쓰면 지나가버리고 만다. 어디 시간뿐이겠는가? 세상의 무대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펼쳐져 있으니 주인으로 사는 이가 주인공이다. 나아가 主客이 탈락해버린다면 주인공을 가릴 일도 없어지리라. 자연의 품속에서 하나가 되었던 짧고도 긴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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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숲길로

노오란 금계국이 한창이다.

벤치에서 쉬엄쉬엄

옆으로는 황토맨발길

점심식사는 공주산성시장 부근 개성집 코다리

공주산림휴양마을로

집집아다 뚝뚝 떨어져 있다.

뒷산 임도 산책

흙길 임도에 노오란 금계국이 활짝

바깥 테이블에서 내다보는 신록풍경,
바람에 먼데 숲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이런 평온함

바람이 눈으로 보인다.


18:30경에 바깥테이블에서 저녁식사

매제가 조리에 수고를 해주는 덕분에


아침식사

아래쪽 입구의 수목원

꽤나 넓은 저수지가 있다.

맨발흙길이다.

점심식사는 이전에 갔던 공주산성 앞 골목 흑삼상계탕, 갈비탕으로

1시간반 정도 걸려 수원 가게로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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