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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7(일) 09:30, 잠수대교 남단에서 고교 자전거동호회 바이콜릭스 6명이 만나,
2006년 9월 창단된지 19주년을 맞아 첫 모임을 가졌던 한강대교 부근의 거북선나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하류로 행주산성까지 이동하여 점심식사 후 다시 상류방향으로 합정역까지 6시간반, 40km 라이딩 마감

세월의 바퀴는 쉼없이 굴러

가만히 있으면 시간이 멈춘 듯하여 하루이틀 정도는 쉽게 보내는데 어느새 주말이고 또 어느새 달력 한장을 넘긴다. 그러는 사이에 바이콜릭스 19주년이 되고 있다.

유니폼이나 자전거는 크게 달라진게 없는데 타고 있는 우리가 많이도 달라져 있다. 초기 창단멤버 4명 중에서는 1명이 계속 유지되고 있고 그 이후 활동대원들이 20여명 넘게 늘어났다가 점차 줄어들어 지금은 6명이다. 시간이 모든걸 변하게 만든다. 그 변하는 시간을 받아들이고 잘 맞춰 움직이면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다. 어차피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니까 말이다. 지금 이 시간을 통해 모든 일이 이루어지게 되니 방향을 바로 잡은 다음에는 전력투구하며 정성스럽게 살 일이다.

서울의 보배, 한강

잠수교남단에서 09:20에 만나 한강과 남산을 배경으로 현수막을 걸고 기념촬영 후에 북단으로 이동, 한강 하류를 따라 라이딩을 시작했다. 한강은 서울의 보배이고 대한민국의 자랑꺼리다. 이렇게 넓고 아름다우며 깨끗한 물이 흐르는 강이 있는 대도시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잠수교에서부터 한강 북측 자전거도로를 따라 행주산성까지 이어지는 둔치에는 곳곳마다 특색있게 다양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키큰 미루나무가 길게 이어진 맨발흙길이 시골길같은 운치를 더해주고 초가을에 피는 수크렁이 자전거길 양쪽으로 줄지어 있다. 젊은이들의 로드자전거가 우리 일행을 추월하여 쌩쌩 달린다. 다음달의 춘천마라톤을 한달여 앞두고 달리기 연습하는 동호인들도 많고 가족, 친구 나들이객들로 북적인다. 외국인들도 유난히 많이 보이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맑고 아름다운 한강이 된 역사2

한강이 이런 명물이 된데는 두가지 역사 덕분이라고 본다.
그 하나는 무엇보다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한양을 도읍지로 삼아 600년 이어온 덕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 하나는 폐수가 넘치고 냄새가 진동하던 7,80년대초 한강을 대대적인 한강정비사업으로 지금의 한강으로 변모시킨 전두환대통령 덕분이다. 1965년 350만명이던 서울인구가 1980년에 1,000만으로 늘어나 한강에 인분, 축산폐수, 공장폐수가 유입되어 악취가 풍기는 강이 되었다. 전두환대통령은 일본으로부터 받은 자금 중에 10억달러를 투입하여 대대적인 한강정비사업을 추진했다. 한강양안에 54.6km의 대형 오폐수터널을 설치하고 중랑, 탄천, 난지, 안양  하수처리장을 설치하여 오염된 유입수를 정화시켰다. 한강의 양안을 정리하여 물이 잘 흐르게 하고 둔치에는 공원을 조성했다. 강의 남쪽과 북쪽에 올림픽대로와 강북강변도로를 건설하여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여러개의 한강교량을 건설했다. 소양댐과 평화의댐이 건설되어 수위조절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이전에는 여름폭우시에 연례행사처럼 서울지역 여기저기 제방이 터져 물난리가 났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이 줄어들었다. 지도자의 선견지명과 치산치수 덕분이다.

19년전 거북선나루터는 그대로

잠수대교를 출발하여 한강대교 못미쳐 거북선나루가 있다. 19년전에 4명이 첫 모임을 시작했던 곳이라 해마다 그 자리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손창인대장 덕분에 퇴직 후에 늦게 자전거에 입문하는 기회가 되었고 전국 곳곳 좋은 곳으로 유람을 많이 다녔다. 자전거를 기차에 싣고 부산으로 가서 배를 타고 대마도 원정까지 다녀왔다. 함께 활동하다가 먼저 떠난 친구들이 아쉽게도 벌써 대여섯명이나 된다.
예전의 경력이나 직위 등은 나이가 들고보면 크게 쓸모가 없다. 지금 어떤 안목으로 세상을 보고 어떻게 활동하느냐 하는 것만 남는다. 기회될때 활동하는 것만이 자기 생활이다. 그게 바로 지금이다. 아껴둔 시간은 저축이 되지 않으니 만날때 고맙게 잘 쓰는 자가 주인이다.

내년이면 20주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면 되지 않겠나?
브라보 바이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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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3D 영상

 

 잠수교남단에서 현수막 기념촬영

잠수교북단에서 6명이 하류로 출발

19년전 첫 모임이 시작되었던 거북선나루

19년전 창단멤버 사진: 2명은 먼저 떠나고 안계시네...

 

당산천교 아래에서 휴식

당산철교 상류에는 수많은 요트가...

상암역으로 한 친구는 부친과의 점심약속으로 먼저 출발

 방화대교 아래에서 휴식

행주나루 단골식당 임진강매운탕 식당에서 점심식사

용치장애물 지역을 지나고

성산대교 부근의 군함을 지나

마지막 휴식 당산철교 아래

16시경에 합정역에서 40km 라이딩을 마감하고 각자 전철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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