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목) 18:00 국방컨벤션에서 미군기지이전사업단 사업부장 김재봉장군 전역행사

16년 후배의 전역행사에서이다. 가서 보니 내가 가장 선임 참석자가 되었네.

1983년 초, 육사에 입교하면서 군생활을 시작한지 37년반의 긴 세월이 지났다. 1987년에 소위로 임관되어 27사단에서 공병소대장으로 시작된 군복무가 33년반이 지나며 2020년 7월말에 전역을 하는 미군기지이전사업단 김재봉장군(육43기)의 전역행사가 7월30일 18시, 국방컨벤션에서 200여명의 선후배, 동료, 가족 등 축하객이 모인 가운데 따뜻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정년을 6개월여 앞두고 조기전역하여 곧바로 ㅇㅇ공사에 근무하게 된다고 한다. 전역전 휴가도 없이 계속 근무하고 전역 이후에도 시간여유 없이 곧바로 출근하게 된단다.

전역소감을 15분 정도 군생활의 시작시점으로부터 풀어나가면서 자상하게 발자취를 더듬며 설명했다. 전역을 하면 한동안 자유롭게 여행도 하고 싶었고 자유분방하게 수염도 기르고 머리카락도 길러보는 꿈도 막연히 꿔보았다고 했다. 폰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고도 했다. 전역하기 전까지 현역은 단 한번도 예비역이 되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현역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하지 못할 것이고 또 예비역은 다시 현역이 될 기회가 없으니 어찌할 수가 없다. 그러니 때로는 서로 상대쪽을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같다.

연병장에서 하는 전역식행사보다 실내행사로 하게 되니 여유롭고 가족적이어서 좋다. 군생활동안 후원해준 분들에게 다 감사의 뜻을 전하지는 못해도 대표성 있는 분들이 참석하니 여러 의미가 있다.

20회가 넘게 이사를 다니고 전후방 각급부대에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개인적 인과관계가 이루어지고 그런 결과들이 부대전투력으로 나타나고 개인적 보직과 진급으로도 나타나온다. 국가에서 주어진 자원과 예산, 그리고 계급과 직책에 상응하게 부여된 권한으로 마음껏 능력을 펼쳐왔다.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개개인을 국가는 고마워해야하고 또한 그런 역할을 부여해 준 국가에 대하여 개인 역시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김장군은 세계 13개국을 다닐 기회도 되었다고 하고 수조원의 국가예산을 집행하는 중차대한 역할까지도 했다.

김병주장군은 덕담으로 이런 비유를 이야기했다. 인생을 축구경기에 비교하여 이제 전반전을 뛰었고 이제부터 후반전을 뛰는 시간이 되며 그 이후에 또 연장전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장수시대에 군으로서는 원로로 전역하지만 새로 시작되는 수십년 삶의 시작점이 바로 지금이 될 것이다. 앞날에 큰 성장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근무했던 여러 부대와 지나온 계급, 여러차례의 지휘관 근무 등 시간, 공간여행의 결과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한미군 관계자들도 많이 참석했다.

부모님은 건강상 못 오시고 장모님 참석

8분20초 영상으로 요약해 본 그의 삶

37년반을 건너뛰어...

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의 축사

김재봉장군 전역인사

소대장때 중대장이셨던 정주교선배께 감사

 24세때 만나 군생활 내내 고락을 함께 한 소중한 아내이면서도 언제나 우선순위에서 부대에 밀려 2번으로 묵묵히 살면서도 훌륭한 내조로 자녀들을 키우고 남편이 걱정하지 않게 뒷바라지 해준 아내 이정화여사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의 33년/ 33송이 장미꽃을 선물했다.

 앞에 아들과 딸.
잘 키웠다. 아들은 해병대로 자진입대하여 첫 훈련 후에 ''아빠, 육군은 아무것도 아니야!''

성균관대 재학 중인 딸의 축하편지 낭독

아빠가 든든한 기둥이다.

전 연합사부사령관 김병주국회의원의 덕담

군종교구장 혜자스님의 덕담

선물증정

군과 공병의 원로 선배로서 덕담

 단장이 직접 축가 - 판소리 '사철가' 열창

 공병 선배장군들

아름다운 저녁이다.

 <김재봉장군 전역축하 덕담>

25년 전인가, 16년 선배인 제가 여단장시에 똘똘한 김재봉대위가 도하중대장으로 온 오랜 인연이 이어져 왔습니다.

33년반 동안의 군복무,
먼저 고맙습니다
또한 수고많았습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1) 먼저, 고맙습니다.
33년반 군복무 동안에
전쟁나지 않게 나라를 튼튼히 지켜준 덕분에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편안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전후방 각지에서 수고하는 국군장병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 보내드립시다!

2)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2년간의 군생활도 어렵다고 하는 세태에 33년반 전국 각지를 다니며 군복무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아내의 내조가 무척 컸을 것입니다. 진급때마다 얼마나 정성들이고 애를 태웠겠 습니까? 수고하신 사모님 이정화여사에게 박수!

3) 마지막으로, 축하합니다.
명예롭게 전역하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육사생도로 입교하니까 무인판매대가 있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명예제도를 실천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언행이 일치되게 실천했습니다.
군생활내내 그 바탕이 있어 명예롭게 전역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공병으로 장군진급이 무척 어려운데 진급하고 주요직책에서 근무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축하합니다.

전역 후 더 넓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수십년 또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으로 희망찬 앞날을 펼쳐 나가세요.

맥아더장군은 전역시에 ''노병은 단지 사라져갈 뿐이다'' 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김재봉장군의 전역에 남겨드리고 싶은 말은
''노병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성장 발전해갈 뿐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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