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변해가는 세상 따라잡기가 바쁘다. 바로 며칠 전에는 물난리가 세상 전부인 것 같더니 54일 최장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또 그 사이에 뜸했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야단이다. 그러는 사이에 부동산관련법 등 이름도 모를 여러 법안들이 입법예고 절차도 없이 마구 통과되고 있다.

평온하게 흐르는 강,
낭만적이면서 아름답고 평화스럽다. 그런데 홍수로 소용돌이 치는 강은 전혀 다른 얼굴이다.

어른들이 예전의 일들을 심각하게 이야기하면 젊은이들은 ''또 라떼 말씀하시네'' 라며 귀담아 들으려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많은 것이 수몰되는 상황이 되고보니 어른들 말을 들어 보아야겠구나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왜 그런고 하니 젊은 세대는 한강정비사업이 거의 완성된 상태 이후에 살다보니 그 이전의 상황을 알 수가 없고 비교도 안된다.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가에 대한 인식도 별로 없고 관심도 적다. 기후의 변덕이 갈수록 예측불가하다니 생존차원에서도 기본적 식견은 갖추어야 하지 싶다.



중국 샨샤댐은 재앙인가 예방인가?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중국은 수몰지역이 우리국토의 반 정도 되고 이재민도 5천여만명 된다는게 보통이다. 세계최대인 그 댐이 없었더라면 아마 피해는 당연히 컸을 것이다.

하천의 바닥은 점차 높아진다.

황강을 건너 중학교로 다녔다. 겨울에는 섭다리로, 여름에는 나룻배를 타고 건넜다. 건너편 모래사장에 길다란 철근하나가 삐죽하게 나와 있어 모래사장을 조금 파보니 옛날 교량이나 세월교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40여년 사이에 민둥산에서 흘러내린 모래로 하상이 높아져 파묻힌 것같다.

또 농경지지역의 소하천들은 거의가 '천정천'이다. 즉 하천의 바닥이 주위 농지보다 높은 하천을 말하는데 주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강물은 제 갈길로 찾아간다.

전방지역의 막대한 수해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헬기로 돌아본 적이 여러차례 있다. 하천이 흘러가다가 교량으로 좁아진 지역에서는 거의가 터진다. 뚝으로 억지로

1983년 백마부대 대대장때 일산제방 터지기 전 누수 발견하여 긴급보강 덕분에 위기 넘겼는데

망원동쪽, 행신쪽은 터졌지

2년후엔가는 일산제방도 터졌어.

한강쪽에는 나무 심으면 물흐름 방해된다고 철저히 제한했었는데

지금은 한강정비사업, 한강수계홍수/수위관리 체계가 잘 갖추어진 덕분에 풍납동 마포도 이번의 큰비에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네.

인류의 문명은 강을 중심으로 발달했고 치산치수가 기본과제였지.

문명은 '방치된 강'을 '길들여진 강'으로 관리하면서 발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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