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아침은 푸근하고
안개가 걷힌 하늘은 짙푸르다
이런 가을날을 만나다니
태릉골프장 택지화 거론되면서
태릉GC가 더 소중해 보인다
어떻게든 가서 지켜내고 싶다
노원구 주민들도 거센 반발민원 제기했단다
태릉GC는 단지 운동장이 아니다
서울시민의 맑은바람 통로이고
세계문화유산과 역사적 현장들이
함께 보존되어 있는 보물창고다
전시작전에도 중요 역할하는 집결지다
10년 넘은 노송 명풍소나무들
키우는데 오랜기간 걸렸어도
베어내고 밀어내는데는 순간이다
소중한 것은 값어치를 찾아주는게 문화인과 선진국민의 자세다
단풍이 힘있게 물들어 있다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기도 하지만
아직은 한동안 매달려 있을게다
사진으로 보니 동화나라에 온듯
얼굴도 마음도 단풍색으로 물들었다
떨어진 낙엽
곧 떨어질 단풍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다
우리네 인생처럼
生死처럼...
※10.28(수) 아침, 태릉GC에서 초등친구들 4명이 오랫만에 함께했다. 1955년에 만나 평생을 함께해온 친구들이다.
뒤로 북한산과 도봉산 정상이 보인다.
불암산 정상이 바로 뒤에
떨어진 낙엽
곧 떨어질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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