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한식날 11시, 이문동 천장상자락의 全氏 시조 단소에서

한식다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명한식 주말에 서울근교의 공원묘원은 참배객들로 교통체증이 극심할 정도였다.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코로나사태로 형제간이나 자녀들도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여건에서 오랜 전통도 어쩔 수 없이 변해가나 보다.

그래도 종친회 주관의 全氏시조 단소 한식다례는 매년 빠지지 않고 전통절차대로 시행되고 있고 부회장으로서 계속 동참한다. 서울시내지역의 이런 명당터에 단소와 재실을 갖추도록 여건을 마련하신 100여년 전 선배 어른들의 선견지명과 정성 덕분에 타 문중에서 드문 여건을 우리는 누리고 있다.

100여년전 1917년 전후 당시에 여기 천장산의 부지는 명당이라 이름난 지역이었다고 한다. 당시 면조공을 중심으로 7인이 의기투합하여 각 문중별로 이어져오던 종중을 함께 참여하게 하는 全氏대동종약원을 구성하여 면조공이 초대 종약장으로 출범함으로써 그로부터 전국적 종친회활동이 태동되었다. 이후 4대 병기 능석공이 그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문동 천장산 자락의 임야 토지를 개인부담으로 당시 쌀 300석의 가격에서 한푼도 깎지 않고 매입하여 기증하셨다고 한다. 본인은 어려운 생활로 남대문시장에서 국밥을 사먹을 정도로 청빈하게 지내면서 전재산이라고 할 거금으로 부지를 매입, 기증하신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쫓아 살아가는 지금의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는 어른들이시다. 그 자리에서 그 전틍을 잘 이어 화합되게 살아가라는 선조들의 말씀이 들리는 듯하다.

한식다례 참례 이래로 올해는 여러 이런저런 사정들로 인해 최소인원이 참례했지만 정성은 변함이 없다.

한식(寒食)은 동짓날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조상 산소에 찬음식으로 다례를 올리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寒食은 춘추시대 晉나라에 개자추라는 충성스런 文公의 신하에 얽힌 이야기로부터 전해 내려온다는 유래가 있다.
*寒食의 유래

이문동 경희고 정문옆 오른쪽이 재실이고 왼쪽에 단소가 있다.

89세이신 동욱어른이 매번 축문을 쓰고 讀祝을 하신다.

찬음식, 도시락으로 점심식사

단소 뒷편 참나무위의 벌집.
여기를 지켜주는 신장들인가 보다.

숭인재 재실

※재실 및 단소 조성 경위
1917년 9월9일 종약소 창립이래 환성군45세손 炳基종인이 현 이문동 천장산아래 성지인 이문동15번지 임야 1정9반(5,700평), 와가27간,숭인재실과 대지, 연지1좌 등 거대한 재산을 헌납함으로써 비로소 종중재산이 형성되었다. (종사요람 p.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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