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수) 18시, 육사 화랑호국사에서

육사 75기 260여명의 생도들이 4년간의 과정을 이수하고 2월27일에 졸업 및 임관식을 가진다. 우리가 임관했던 그 시절에는 매년 대통령이 행사에 참석하여 축하를 보내주었고 이후 한동안은 육해공군사관학교에 순환하며 참석하다가 근래 수년동안은 계룡대에서 합동임관식을 거행했고 이제는 각군별로 전통을 유지하여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하고 있다.

현역시절 야전부대에서 근무하다가 국방부에 보직된 2000년도부터 졸업 축하법회에 참가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9년 동안 한번도 안빠지고 매년 참석해 왔다. 아마 나만 그렇게 하고 있나 보다. 선배들이 좀더 많이 와주면 좋겠다.

환경과 상황여건은 다르지만 여기를 통해 국가에서 양성한 인재들이 군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나아가 국가의 올바른 인재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반세기 후배들에게도 변함없이 부여된 사명이고 그 전통이 면면히 이어 내려가고 있어 무척 든든하다.

64m 높이의 교훈탑과 화랑연병장 맞은편의 국기게양대

육군박물관과 강재구소령 동상

화랑호국사

88명의 졸업생도 불자

졸업생도들의 헌화

평화의불 점등

졸업생도들의 발원문 낭독

정법을 수호하고 바른 신심을 굳게...
호국불교의 전통을 이어가는 주인공...

겨레의 반석이 되고 나라의 간성되어...
저희들의 힘으로 조국통일을 성취하고...

표창수여

보경 함현준법사 축사

진각종 축사

군종교구장 선묵 혜자스님 안심법문

3학년 후배의 송사

4학년 졸업생도의 답사

군불총 사무총장, 육사 신도회장(두 동기생)과

육사회관으로 이동하여 2부 만찬
졸업 대표생도와

생도시절에 후원해 주신 분들께 선물증정

2중대 식탁의 후배생도들과

졸업생 선물증정과 축하인사

<후배 졸업생도들에게 당부>

여러분 반갑습니다.
48년 후배 졸업생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임관을 축하합니다.
 
제가 현역시절에 국방부에 근무했던2000년부터 지금까지 19년동안 매년 한번도 안 빠지고 후배들의 졸업축하법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참 대단하지요? 박수한번 보내세요.
 
56기부터 매년 지나가는 졸업생을 지켜보는 내가 주인이겠습니까?
매년마다 지나가는 여러분이 주인이겠습니까?
지켜보는 이가 주인이고 들락날락하는 이는 손님입니다.
호텔의 주인은 매일 들락날락하는 손님을 보고 있습니다.
 
군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여러분은 장교로 작은 부대의 지휘자로 시작하여 점차 성장해 올라갑니다. 국방부장관이 주인입니까? 총장이나 사단장입니까? 계급이나 직책에 관계없이 지켜보는 자가 주인이고 들락날락하면 손님입니다.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며 주인으로 사는 이가 주인입니다.
 
여러분 인생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계급이 여러분입니까? 직책이 여러분입니까?
다 변하는 것들 아닙니까?
변하는 것들은 다 실체가 아닙니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복잡한 일들, 사고가 나기도 하고 여러 상황들이 시시각각 매일 발생합니다.
다 실체가 아니고 본체가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작용들에 불과합니다.
그런 허상에 따라다니면 무척 바쁩니다.
그런데 그런 손님을 지켜보는 주인의 입장이 되면 여유롭습니다.
 
첫번째로 주인으로 세상을 지켜보시라고 강조합니다.
(하구언, 삼각주에서 강물 지켜보기)
 
두 번째는 어려운 일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마세요.
다 처음 부닥치는 일들입니다.
안해봤으니까 두렵지요?
그런데 하면 됩니다. 될뿐만 아니라 성장합니다.
No pain, no gain.
 
제가 육사마라톤동호회장입니다.
100km 울트라마라톤, 힘들지요? 안해봤으니까? 그런데 하면 됩니다. 13시간53분에 뛰었습니다. 전국해안선 일주 국토순례. 매일 30km씩 100일간 3,000km를 걸었습니다. 하면 됩니다.
작년에 육사17기 선배님 마라톤풀코스700회 축하행사를 화랑연병장에서  했지요. 그 82세 선배님은 지금도 1주일에 두 번 풀코스를 뛰고 계십니다. 내일 목요일에 뛰고 주말에 또 한번 뜁니다.

세번째,
여러분의 가장 큰 빽, 멘토는 누구일까요?
변해가는 것과 영원히 변하지 않는 빽 중에 어느편이 좋을까요?
 
2천년 넘는 세월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는 빽, 누구입니까?
예, 부처님입니다.
가장 완전한 멘토이고 빽입니다.
부처님은 어디 계십니까?
법당에만 계십니까?
아니지요.
여러분이 가는 곳곳에 매 순간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부처님 지혜가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줄줄 흘러 들어옵니다.
어떤 어려운 일을 만날 때 부처님 명호를 부르세요.
금방 달려오십니다.
항상 부처님과 함께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군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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