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목) 아침, 남수원에서 합우골프회 4팀
좋은 6월의 아침에
여름의 시작인 6월이라 낮기온이 어느새 30도 가까이 올라가고 뜻하지 않게 비도 가끔 내린다. 이날도 오전라운딩 끝나고 오후 늦게부터 다음날까지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우리 운동시간은 최적의 날씨다.
자연의 변화는 신비롭다
매월마다 조금조금씩 변해가는 자연이 계절에 맞게 훌쩍훌쩍 건너뛰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는 눈이 허옇게 쌓여 있더니 벚꽃 개나리 진달래가 화려하게 한차례 지나간 자리에 녹음이 짙어진다. 작년가을의 노오란 은행잎과 예쁜 단풍이 올 가을에도 또 올것이 틀림없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세상만 바뀌어 가는것 같지만 나 역시 이전과는 같지 않을 것이기는 하다.
변하는 가운데서 변하지 않는 것
생겨난 것은 다 변한다. 생겨나지 않은 것이라야 변하지 않는다. 나한테도 변하는게 있고 변하지 않는게 있다.
'태어난 몸'은 언젠가는 죽고
일어나는 '오만가지 생각'들이나 걱정하고 화내고 서운해하는 마음들은 다 변해간다.
나한테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뻐꾸기소리, 까치소리를 알고 덥고 추운것, 뜨겁고 찬 것, 희고 검은 것, 척 보고 들으면 다 아는 놈이 있다. '사과, 바나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공간이 있다. 내 몸속이 아닌 공간, 거기가 나다. 멀리 산속에서 새소리가 들린다. 내귀안이 아닌 그 산에서 들린다. 거기 역시 나의 공간이다.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금방 시간을 넘어 그 시절로 가고 고향을 떠올리면 공간에 무관하게 거기로 간다. 그 시간과 공간들이 모두 나다.
변해가는 것을 나로 삼을까?
변하지 않는 것을 나로 삼을까?
변해가고 한정된 이 몸을 위주로 하여 '나'로 삼고 살면 나와 나 아닌 것과의 구분으로 모든게 불편하고 거기서 온갖 고통이 일어난다.
변하지 않고 생겨나지 않은 본래부터 있었던 것을 나로 삼는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에 나 아닌 것이 없고 굳이 '나'라고 할 것도 없지 않을까? 내것 아닌게 없으니 부족함이 없고 내것이 없으니 잃을 것도 없이 자유로와지지 않겠는가?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 될 것이다.
한정된 삶의 소풍을 즐겁게
지난 주 양재시민의숲 주차장을 지나가는데 어떤 분이 뒤에서 툭 쳐서 돌아보니 육사13기이신 88세의 김종호선배님이 테니스복장으로 젊은이처럼 걸어오는 중이다. 더운 대낮에 야외 테니스장에서 15기 선배 몇분들과 테니스 끝나고 오는 길이라 하신다. 매주 두어차례 테니스모임을 하고 계신단다.
마음이 마차를 끄는 말이고 마음이 끄는데 따라 몸이 따라온다. 마음이 가는 쪽으로 몸이 따라 가게 된다.
마음이 사진을 찍는다.
어떤 쪽을 많이 찍는가?
그 많이 찍는 쪽으로 마음이 따라간다.
서명상총무의 동기생 1팀이 백두코스에서 앞서서 나가고
백두 2조 - 멋진 배경으로
버디시도
영전초등 친구들
동탄 메타폴리스를 향해
계속 버디퍼트
경관이 시원스럽다.
금계국이 만발
열심히 뒷받침해준 임민지캐디
위 사진들을 좌우로 합해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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