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공사 현장을 담당했던 후배가 실수경험을 이야기했다. 양쪽편에서 굴착해들어갔는데 중간에서 관통하고 보니 25cm가 빗나갔더란다. 이를 맞추느라고 수억원이 더 들어가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베테랑들도 작은 실수를 하게 되나보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된지 열흘만에 양양지역 대학원 하계수련회에 참석하느라 혼자 운전하여 다녀왔다. 최장 인제터널 굴착이 완료되어 성공적 연결을 자축했던 그 현장방문으로부터 4년이 지났다.

6월말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는 강원도 산골을 지남에 따라 35개 터널(43km)과 58개 교량(7.7km)이 있고 그 중에 11km길이의 국내 최장, 세계 11번째로 긴 터널이 명물이다.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양쪽에서 굴착해 들어가는 공법에 추가하여 중간지점에 공사용 터널을 뚫어 총 8개소에서 동시에 굴착공사를 추진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사람들만 착안할 수 있는 특이한 방식이라 하겠다.

강원도 동해안으로 가는 길이 여름이면 항상 만원이라 나설 엄두를 내지 못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덕분에 강원도가 좋아지고 가까워지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최북단 동서고속도로인 서울 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앞으로 KTX까지 완성되면 어느 지역보다 접근성이 좋아진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수년전 서울에서 동홍천까지 78.4km가 이미 개통되어 운영되었던 구간에 이어 잔여구간 71.7km가 개통됨으로써 서울에서 양양까지 총150km의 고속도로가 완성된 것이다.

이제는 강원도 지역이 경상도 오지보다 고속도로가 더 많아 보인다. 민자사업으로 2004년 경춘고속도로 착공으로부터 본다면 13년이 걸린 셈이다.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중의 하나로 가급적 자연지형을 적게 훼손하고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전체 구간의 71%를 터널과 교량으로 연결했다는 점을 꿉을 수 있겠다.

11km길이의 인제터널.
국내 최장이고 세계에서도 11번째 긴 터널이라 사고예방대책으로 여러 요소들을 적용하고 있다. 일반적 터널은 직선인데 여기는 곡선조합 선형구성으로 졸음을 방지토록 했고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각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조명효과를 주어 이것 저것 보느라 지루할 겨를이 없으며
바닥포장도 특수3겹구조로 되어 있고 바퀴 마찰음으로 동요음정을 연상하게 해주기도 한다.
터널내 사고발생시 반대편 터널 차로로 이동할 수 있는 6개소의 회차로와 시점부와 종점부에 순환회차로를 갖추었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인구의 분산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그 이후의 경제적 시설활용에도 도움이 되며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까지 도모하는 고속도로가 될 것을 기대한다.

두 터널이 붙어있는 짧은 터널도 있고 가는 터널, 오는 터널이 따로인 터널도 있다.

터널과 터널이 계속 이어진다

11km의 인제터널은 구불구불한 구조와 다양한 색상이 특이한 구경꺼리라 언제 다 지나는지 모르게 지루하지 않다.

인제 내린천휴게소 부근

직선터널이 아니라 구불구불한 구조이다

인제 내린천휴게소는 고속도로 위에 구축된 특이한 구조이다

4년전 2013.6.14 공사현장 방문시에

ㅡ여추 전인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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