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1(수) 제주여행 셋째날

07시, 숙소1층 간편식 아침식사
논짓물해변 아침산책
10:30 더본호텔 부페 브런치
올레10코스 하모해변 산책
12:30 모슬포항 => 가파도
16:00 가파도 => 모슬포항
17:00 온천욕
18:30 저녁식사
숙소에서 와인파티

제주여행은 다 아름답지만 3일차 이날의 일정은 더없이 편안하고 여유로우며 아름다운 날이었다. 집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는데 며칠이 지나도 지루하다거나 힘들다는 이가 없다. 오히려 여행이 무르익어 가는 분위기로 보인다.

좋은 날씨

전날처럼 비가 내리지 않아 불편하지 않은데다가 구름이 적당히 끼이고 바람까지 서늘하게 불어준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세상이 깨끗하게 씻긴듯 상쾌하고 먼데까지 시계가 좋다. 햇살을 막아줄 키큰 나무가 거의 없는 가파도에 햇살이 쨍쨍 내려 비쳤다면 어떻게 감당했을까 상상하니 더더욱 고마울 따름이다. '天地不仁'이라고 하여 하늘이 감정이 있어 사람따라 골라서 날씨를 내리는 것은 아니고 누구나 정성이 지극하면 그 결과에 따라 법칙으로 나타나는 자연의 순조로운 현상이니 그래서 옛부터 일을 도모함은 사람의 일이지만 이루는 것은 하늘의 일이라고 했을 것이다.(謀事在人 成事在天)

이른 아침에 숙소 1층 카페에서 프랑스식 빵과 잼, 샐러드, 계란, 모닝커피, 홍차로 격조있는 아침식사를 했다. 매번 밥과 국, 반찬이 있는 한식위주 식사를 하다가 유럽에 여행 온듯한 분위기의 색다른 메뉴의 아침식사이다.

논짓물해수욕장

부페 브런치 점심식사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300m거리의 논짓물해변으로 나가 한참동안 산책을 했다. 논짓물은 민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바닷물과 만나는 지점에 수영장을 만든 곳이다. 3단계 수영장으로서 첫번째는 민물로만 채워져 있고 두번째는 바닷물이 밀려와서 반은 바닷물이며, 세번째는 완전 바닷물로 채워진 수영장이다. 모래가 없고 화산암 바위 해변이라 수영할 정도의 깊이는 아닌 것같은 간이 천연 수영장이다. 여름에는 관광객이 붐빌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적막한 분위기다.

호텔부페에서 이른 점심

버스로 이동하여 브런치하는 호텔 부페로 갔다.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호텔 부페라고 한다. 호텔부페는 가격이 최소 5만원이상 10만원대 정도인데 여기는 직영으로 운영하여 일반식당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다. 최고의 호텔분위기에서 여유있게 이른 점심을 즐겼다. 모두가 분위기 자체에 만족한다. 특히 가족들이 집에서 끼니마다 식사챙기고 설겆이하고 하는 일 없이 며칠동안 계속 이것저것 메뉴를 달리하며 마음껏 입맛대로 즐기고 있으니 더욱 즐거위한다. 이렇게 화끈한 여행의 기회가 얼마나 있었을까 싶다. 단체여행 덕분에 모처럼만의 호강이다. 행복은 이렇게 선택하여 누리면 되는 일이다.

하모해변 걷기

가파도 가는 배를 타는 모슬포항으로 가는 해변길이 올레10코스이다. 도로에서 숲을 지나니 넓은 해변이 나타난다. 하모해변이다. 화산암해변 옆으로 모래사장이 길게 이어져 있다. 신발을 벗고 파도물길을 운치있게 걸어본다. 잔잔하고 넓은 태평양바다의 한자락이다. 한발한발 철썩이며 일어나는 작은 파도가 아마 이 바다 건너편 LA의 어느 해변에 큰 파도로 일어날런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 상관관계로 나타나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어디 파도뿐이겠는가?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다 우주의 펄럭임이 창조되는 시작점이고 그 결과가 각자의 삶으로 나타나면서 살아가고 있지 아니한가? 언제나 좋은 원인을 심으면서 살아갈 일이다.

꿈결같은 분위기의 섬 가파도

제주도에서 우도는 몇번 가보았고 최남단 마라도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이번 여행계획에 가파도가 포함되어 있어 가까운 섬 한군데를 가는구나 정도로 기대했는데 전혀 뜻밖의 횡재를 한 기분으로 가파도를 만나게 되었다. 가파도는 올레10-1코스로 둘레길이 4.2km라 하고 소망전망대 최고높이가 20.5m 밖에 안되는 작은 섬이다. 바람때문인지 집도 지붕도 땅에 가까이 엎드린듯 나즈막하고 돌담장이 마을에, 들판에 길게 이어져 있는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그리고는 청보리가 있었던 자리에 파아란 들풀이 바람결에 파도치듯이 흔들리고 있다. 아무렇게나 자란 듯한 야생화가 가득한 들판의 포토존에서는 가족들이 추억의 시간을 남기느라 분주하다. 영화의 한장면에 나오는 청산도풍경이 이와 비슷한가 싶다. 주변경관이 일반적으로 보아왔던 분위기와는 전혀 색달라 천상세계가 있다면 이런 곳일까 싶게 편안함이 느껴진다.

구름이 끼인 날씨에 바람까지 꽤나 불어 걷기에는 최적의 여건이다. 소망전망대와 작은 초등학교를 지나고 담장이 있는 들판길을 따라 섬을 반바퀴정도 걸은 것같다. 뱃시간에 맞춰 기다리는 사이에 가파도 명물 청보리아이스크림 맛보기타임을 가졌다. 맥주캔에 냉동된 녹색의 아이스크림인데 맛도 청보리가 연상되는 난생처음 접해보는 맛이다.

방파제가 없는 부두라서 바람과 파도가 높아지니 여객선 접안에 애를 먹는다. 흔들리는 배에 얼른 올라 갑판으로 나가보지 못하고 객실내에서만 머물며 흔들리는 창밖 파도를 보는 사이에 금방 모슬포항에 도착한다.

버스타고 산방탄산온천욕 하고 맛집 덤장에서 저녁식사

원래 크고 밝고 충만한 우리들!

숙소 1층 카페에서 김종용회장이 준비한 재료로 특별와인을 제조하여 품위있게 와인파티로 시작하여 3일차의 즐거운 밤이 이어졌다. 낮에 활동하는 에너지가 있고 저녁에 활동하는 에너지가 따로 있는 듯이 열기는 사흘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날개를 조금만 폈다면 다음날은 더 펴고 이제 3일차에는 활짝 편 기분이랄까 싶다.

그래 우리는 원래 '크고, 밝고, 충만한거야!'

유럽풍의 아침식사

아침산책

07시에 숙소에서 빵과 우유, 요거트, 홍차 등으로 간편 아침식사


10:30 더본호텔 탐모라부페.
백종원씨가 운영하는 호텔 부페라고 하는데 호텔부페 가격이 15,000원 정도로 가성비가 최고이다. 1시간 이상 분위기를 즐겨가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가졌다.

브런치 - 호텔 더본 탐모라
(백종원이 만든 제주식 부페)
https://naver.me/FBDIHDUn

숲을 지나 하모해변을 향해

기회만 되면 맨발맨땅걷기이다.

하모리해변

가파도 가는 승선 대기 중에
사무총장네

섬의 모습이 가오리같다 하여 가파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12:30 모슬포항에서 가파도로 출항. 15분 정도 이동

2층 갑판

도착 하선

단체촬영 후 출발

예쁜 마을길을 지나면

들판이 펼쳐진다.

꽃밭촬영 타임

김종용회장과 생질녀 박영미사장

섬에서 가장 높은 소망전망대가 해발 20.5m 높이이다.

집들도 나즈막하다.
거센 바람과 태풍을 이겨낸다.

독립운동가 김성숙선생 탄생지이다.

들판을 가로질러 바닷가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동영상

참 한가롭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바닷가 휴식

키작은 코스모스가 바람결에

'청보리아이스크림'
맥주캔인줄 알았다.
새싹보리 내음의 아이스크림이다.

바람이 거세다.

모슬포항으로 되돌아오기

산방산 탄산온천욕 후
덤장 중문본점에서 저녁식사
29,900원/인
(갈치조림과 성게미역국 정찬)
https://naver.me/FYa4naQ1

3일간 수고한 기사에게 감사! 수고비

숙소 1층 카페노래방에서 3일차

김종용회장이 사랑과 엔돌핀을 듬뿍 담아 특수와인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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