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까지도 폭설이 내리고 우수 경칩이 지나도록 추위가 이어져서 올해는 봄이 오지 않으려나 했더니
시절인연은 피할 수 없는 듯 때가 되니 기다리지 않아도 죽은 듯이 멀뚱히 서있던 나무에 가지마다 꽃이 피고 새싹이 돋아난다. 연약한 가지 어딘가에 꿈이 생명으로 살아 있었나 보다. 노란 꿈, 분홍색 꿈, 하얀 꿈, 연두색 꿈, 저마다 자기의 꿈을 펼친다. 남들과 비교할 일도 없다. 큰 꽃, 작은 꽃, 둥근 꽃, 길쭉한 꽃, 꽃이 없으면 잎을 피운다. 가지각색 야생화 들판이다. 각자가 모두 다 '天上天下唯我獨尊'이다.
봄이 온다고
아름답다고
청춘의 봄이라고
좋아들 하지만
봄은 잠시 지나가고
곧 무더운 여름이 온다
겨울에는 여름이 그립더니
또 여름되면 겨울을 그리워한다
내 앉은 여기를 떠나
앉을 자리가 없고
지금 이 자리가 꽃방석인데
그런줄 알고 살면 언제나 행복이요
다른데서 구할 일이 없네
구할 바가 없어
몸과 마음이 쉬면
여유로운 閑道人이라
걸림없이 살게 되겠네
성복초등 운동장으로 가는 길
성복초등학교에서 내려오는 길
엘지빌리지1차 아파트 단지내 도로
성복천
성복역으로 가는 길
아파트 바로뒤 성복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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