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7.21(일)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주지 원경법사 법문
6.25전쟁 중에도 이승만대통령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밴플리트 미군사령관에게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West Point를 벤치마킹한 육군사관학교를 세워줄 것을 요청하여 국가와 군의 간성을 양성하는 요람인 육사가 미국의 교육체계로 시작되었다. 종교활동 방식도 미국식으로 일요일 종교활동 시간으로 체계화되었고 이후 월남전 참전 시 군법사가 최초로 파송되면서 같은 방식의 종교활동이 정착되었다.
일반사찰에서는 초하루, 보름, 재일 등의 법회위주로 진행되는데 비해 군법당에서는 일요 정기법회가 개최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 신도들이 정기적으로 일요법회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군법당이 갖추고 있으니 큰 혜택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젊은 군 법사가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법문을 하고 있으니 신심도 나고 공부도 깊이 되는 기회가 된다.
군불교 총본산인 국방부원광사에 매주 일요일마다 법회에 동참하는 불자들은 어느 곳보다 좋은 여건에서 부처님법을 만나게 되니 그것 만으로도 큰 복이라 할 것이다.
<원경법사 법문요지>
'조화로운 삶'
소주가 몇도인가?
16.5도? 16도?
알콜도수가 16%라는 말이다.
이는 나머지 84%가 알콜이 아니라는 것이다.
술에도 순기능이 많다.
사람간 대화의 문을 여는 역할도 하고 단체의 단합도 도모한다.
소는 풀을 먹고 성장한다.
출가승은 술과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상식적으로 알려져 있다.
군종장교 임관교육을 받을 때 군목, 신부들이 식사시간에 군승이 반찬을 어떻게 먹는지 유심히 눈여겨 본적도 있다.
식사전에 공양게송을 이렇게 한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술은 물을 떠난적이 없고
소는 풀을 떠난 적이 없다.
세상의 어떤 것들도 다
무조건 옳은 것, 틀린 것이란 없는 법이다.
아버지의 삶이 힘든가?
어머니의 삶이 힘든가?
군간부의 생활이 고달픈가?
용사들의 생활이 고달픈가?
어떤 것도 상대적으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다 각자의 영역에서 역할이 다른 것이다.
부처의 삶,
중생의 삶,
역시 비교할 수 없다.
어느 위치에 있거나
억지로 살면 힘들고 피곤하지만 주인의 입장이 되어 살면 이래도 저래도 자기 삶이니 살만하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모든 과정과 생노병사 등 四苦八苦는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일체개고'인데,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는 분별심을 내려놓으면 그런대로 힘들지 않게 된다.
사회적인 관심사는
'무엇인가가...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만,
문제는 되고나서 이후의 삶이 훨씬 더 중요하다.
"내가 얼마나 힘든데..."라고 생각하면 남의 상황을 이해못하게 된다. 누구나 자기입장에서 다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
사찰 일주문에 걸린 주련을 상기하자.
'입차문내 막존지해'
(入此門內 莫存知解)
"여기 들어오면서부터 모든 알음알이를 내려놓아라"는 의미이다.
원광사에 오시는 분들의 구성요소는 남녀노소, 현역 예비역, 신분 등의 구성요소가 다양하다.
그런 형식적인 요소들을 다 내려놓아야 개인도 편안하고 전체도 화합된다.

소와 풀

아버지의 삶, 어머니의 삶



정근 및 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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