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0(일) 10시, 3호선 종점 대화역에서 동기회 자전거동호회 4명이 만나 북쪽으로 평화누리길 따라 곡릉천 봉일천 지나 원당역까지 51km 라이딩
일산 파주지역
40여년전 9사단 백마부대에서 대대장과 군수참모로 '83년부터 '88년초까지 꽤나 오랜기간 근무했던 일산, 파주지역이다. 부대마다 공병지원사항이 많아 안다녀본 곳이 없었다.
북한 무장공비 잦은 출몰지역
전방철책을 담당하는 사단이 아니면서도 한강을 연한 강안경계가 전방절책선과 똑같고 매복작전도 매일 시행되었다.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북한쪽 관산반도에서 밀물때를 타면 행주대교 부근까지 물이 올라간다. 북한군이 빨대를 물고 조류를 타고 일산제방 바깥의 넓은 갈대밭으로 왕복 담력훈련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러다가 1979년인가 갈대밭에서 매복하던 30연대 장병이 갈대밭으로 침투 상륙하는 무장공비 3명을 완전작전으로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이후에도 문산 임월교로 침투하는 무장공비를 사살하여 우리 동기생이 훈장을 받기도 했다.
곡릉천의 송촌교가 밀물이 금촌까지 밀려들어오는 길목이라 가동식 수중장애물 설치로 애를 많이 썼던 곳이라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자연환경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아마 현역후배들의 경계근무 방식은 기본적으로 비슷하지 않겠나 싶다.
선두 콘닥 명수대원
일산 파주지역이 여러 신도시로 개발되어 눈에 익은 예전의 흔적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선두 명수대원이 구글지도에서 재미있는 길로 안내해 준다. 넓고 큰 길로 쭈욱 가지 않고 마을길과 고갯길을 이리저리 끌고 간다. 덕분에 어딘지도 모르는 난생처음의 길을 가게 된다.
철새의 천국
곡릉천 어느 들판에 이르니 수천마리 철새떼가 비상을 하고 있다. 우리 머리위로 축하비행을 한다. 여러 종류의 철새가 끼리끼리 무리를 지어 움직이고 있다. 그 광경이 너무 신선하고 황홀하여 한참을 서서 구경했다.
억새와 가을꽃 코스모스
곡릉천변과 뚝방 곳곳에는 억새가 하얗게 피어 바람에 한들거리고 마을이 있는 부근에는 코스모스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가을꽃은 역시 코스모스다. 동요가 저절로 나오면서 어린시절 추억으로 금방 되돌아 간다.
앞바람을 계속 안고 달리는 코스라서 바람저항이 많지만 다행히 덥지도 춥지도 않은 상쾌한 날씨라 그리 힘들지는 않다. 오르막 구간에는 히든모타를 쓸 수 있어 걱정이 없다.
부지런히 달려도 쉬엄쉬엄 7시간이나 걸렸다. 원당역에서 수원 망포까지 전철로 또 2시간 정도 걸린 장거리 여행이다.
브라보♡
★코스: 대화역~ 평화누리자전거길3코스~ 4코스~ 송촌교/공릉천~ 공릉천교~ 봉일천교~ 지영교~ 제2백제교~ 원당교~ 카페낙타고개~ 수원문산고속도로 밑~ 원당천~ 원당교~ 호국로 밑~ 고양JC 하통터널~ 원당농장~ 미역골고개~ 원당역: 51km
대화역을 출발하여
평화누리길로
곡릉천 송촌교에서
40여년전 곡릉천 송촌교 수중차단을 위해 철근을 용접하여 어렵게 장애물 설치공사를 했던 시절이 회상된다.
철새떼
저 하늘에 온통 철새떼다.
햇살은 쨍쨍
억새가 가던길을 멈추게 한다.
봉일천 부근 금릉역앞에서 점심식사
돼지국밥이 일품이다.
점심식사 후 출발
북한산을 바라보며 계속 질주
코스모스 꽃길
동영상
어둑한 산길 고개도 지나고
낙타고개카페
청주이씨 선산과 가족묘원
17시경 원당역 도착
전체코스 흐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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