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원장 고교친구의 결혼 50주년 기념 곰배령사진 전시회

'25.3.25(화) 오후, 동숭동 상명아트센터 전시장에서

동행한 이영재친구의 전시회 관람소감:

오늘 이연종 박사 동기님의 결혼 반세기 기념 사진전은 인상 깊은 관람이었습니다. 자칫 무심결에 지나치기 쉬운 야생화들을 10여 년간 온갖 정성과 열정을 담아 특유의 기법과 표현으로 빚어낸 한점 한점의 작품들은 사진이라기보다 살아 숨쉬는 생명체요 역동적인 창조물이었습니다.

화사함보다는 은은함의 깊이와 흰 꽃들의 색감을 돋보이기 위해 비오는 날을 택해 빛의 양을 노출과 시간의 조화로 극대화하여 순간을 포착하는 고도의 촬영 기법은 단순히 카메라를 통해 옮겨 놓은 피사체가 아니라 집요한 탐구력과 예술적 표현의 열정이 어우러진 경이적인 창조물임을 실감하면서 관람 내내 경탄과 감동에 사로잡힌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의 기법을 살려 사군자 묵화의 감각 이상으로 표현한 8폭 병풍작은 치과 의사로서 경험한 X-Ray 사진 기법을 도입 적용한 작품이라는 소개에 아마도 사진계의 혁신적인 기법이 아닌가 또 한번 놀란 대목이었습니다.

취미생활의 단계를 뛰어넘어 예술 승화의 단계에까지 이를만큼 세심하고 창의적 감각이 넘치는 친구가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가운데 아름다운 꽃들에 어우러진 작가의 열정에 흠뻑 취해 비틀거리며 돌아온 모처럼의 전시관람 나들이었습니다.

귀한 눈호강과 망팔의 노인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도전의 불꽃을 당겨준 이연종 박사에게 거듭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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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꽃을 흑백사진으로 처리하여 마치 수묵화를 연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