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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11(토) 10:30, 8호선 동구릉역에서 재경 일칠향우 산행회원 8명이 만나 봄비가 내리는 다소 쌀쌀한 날씨에 동구릉 태조 이성계 왕릉지역을 답사, 참배하고 부근에서 점심식사

이곳에는 조선왕조 시조인 태조 이성계를 포함하여 7명의 왕과 10명의 왕비가 잠들어 있다. 조선왕조의 총 42기 왕릉 중에 2기가 북한에 있다. 북한에 있는 왕릉 2기를 제외한 40기가 2009년 6월27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동구릉의 대표격인 능은 태조 이성계의 능 건원릉이다. 고려말 무인으로 활약하다 1392년 조선을 창업했다. 그러나 개국한지 6년만에 다섯째 아들 방원이 일으킨 왕자의 난으로 임금 자리를 내놓았다. 왕자의 난으로 둘째 부인에서 얻은 세자 방석과 방번, 그리고 필생의 동지인 정도전이 방원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태조는 이후 10년간 원망과 회한속에서 살다가 돌아가셨다. 특이하게도 그의 봉분은 잔디가 아니라 억새로 뒤덮여 있다. 태종은 태조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의 고향인 함흥지역의 흙과 억새를 가져와 덮었다고 한다. 건원릉 한쪽에 조그마한 억새밭이 있는데 매년 한식날에 이 억새를 옮겨 심는다고 한다. 태조의 첫째 부인이자 방원 형제의 어머니인 신의왕후 능은 북한 개성에 있고 둘째 부인 신덕왕후 능은 서울 정릉에 있다.

21대왕 영조와 두번째 왕비 정순왕후가 묻혀있는 원릉이 있다. 영조는 천한 무수리 출신 소생이라는 한계를 딛고 왕위에 올랐다. 조선왕의 평균수명이 47세인데 영조는 83년을 살았고 재위기간도 52년으로 가장 길다. 그는 탕평책으로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정치, 경제, 국방 전 분야에 걸쳐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조선 후기에 중흥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영조는 정비에게서 자식을 얻지 못하고 모두 후궁에서 2남1녀를 두었다.  그중 영빈 이씨의 소생이 사도세자이다. 누구보다도 훌륭한 왕으로 키우고자 자식을 채찍질했던 영조와 아버지의 간섭에 숨이 막혀했던 사도세자, 두 사람 사이의 비극은 영화 사도세자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영조는 66세 때 15살에 불과한 정순왕후를 새 왕비로 들였다.
정순왕후는 자식을 낳지 못했고 영조의 다음 왕위는 정조가 잇게 된다.

이어서 18대왕 헌종과 효현왕후, 효정왕후가 잠들어 있는 경릉이다. 왕과 왕후 2명이 나란히 있는 능은 경릉이 유일하다. 헌종은 효명세자의 아들인데 조선왕 중 최연소인 8살에 임금이 되었다. 헌종은 15년간 안동김씨와 풍양조씨 세도정치가 극심했고 역병과 기근, 역모, 천주교 탄압, 서양 군함의 출몰 등 조선은 혼란과 쇠락의 모습이 뚜렸했다. 군왕으로서 이 모든 것에 무기력 하기만 했던 그는 말없이 지하에 잠들어 있다.

동구릉은 울창한 산림으로 조성되어 있어 자연의 기운을 받으면서 힐링하기에도 더할나위없이 좋다. 건강도 챙기고 역사공부도 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의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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