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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목) 10:30, 잠실역 7출구 버스정류장에서 동기회 여의도포럼 8명이 만나 2000번 버스로 토평IC정류장에 하차, 구리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대단지와 일대를 돌아보고 장자호수공원으로 걸어서 이동, 산책 후에 부근의 맛집에서 점심식사
10월 초순으로 아직은 낮에 더위를 느낄 정도이고 가을햇살이 따갑기는 해도 곡식과 과일을 여물고 익게 하는데는 꼭 필요한 햇살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가을날
그래서 릴케 시인은 '가을날'에서 이렇게 읊었다.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에는 바람을 풀어 놓아주소서.
막바지 열매들을 영글게 하시고,
하루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베푸시어,
영근 포도송이가 더 온전하게 무르익게 하시고,
짙은 포도주 속에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해주소서....
릴케가 느낀 가을보다 더 아름다운 가을날이다. 더 좋은 표현을 하지 못하지만 마음속 감동은 다르지 않다.
잠실역에서 버스로 10여분 도착
잠실역에서 만나 광역버스를 타고 10여분이면 도달하는 첫번째 정류장이 토평IC정류장이고 하차하여 계단따라 바로 강변으로 내려선다. 구리쪽에서 버스를 타면 길건너편에 내려 횡단보도 지나오면 된다.
대단지 재래종, 황하 코스모스
구리한강시민공원의 코스모스 대단지는 동쪽 상류쪽에 있어 우리가 가는 코스로 돌아보는 동선이 좋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단지까지 가려면 1km정도 걸어서 왕복해야 하는 꽤나 먼 거리다.
동쪽끝에서 시작하면 코스모스길로 계속 구불구불 거의 1km가까이 꽃속을 거닐게 된다. 모두 처음 와본다고 여기저기서 사진찍어 가족, 자녀에게 보내주어야 한다고 서로 사진찍기에 분주하다. 스쳐 지나가기가 아깝지만 눈에 담고 마음에 수놓으면서 지나간다. 어릴적 코스모스는 내 키보다 크게 집마당 화단에 한두그루 봉숭아 분꽃 다음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학교 교실앞 화단에도 크게 자라 있었다. 지금은 도로옆에 계획적으로 키우고 지자체마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대규모 꽃밭단지를 조성하여 축제를 유치하고 있다.
엄청 넓은 공간인데 예전에 있던 원두막들은 없어지고 쉼터가 없어 계속 걸어서 이동할 수밖에 없다. 관망하면서 쉴 수 있는 여건이 없어 아쉽다.
종합 개념의 시민공원
주차장 가까운 곳에는 코스모스 소단지가 있어 그 정도만 돌아보아도 되기는 한다. 가족캠핑장도 있고 수련이 피어있는 연못도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백합(튤립)나무가 가로수로 2000여그루 있다고 한다. 2010년부떠 김외정박사가 기증하여 530m의 가로수가 조성되어 '김외정백합나무길'로 불리고 있다. 나무에 꽃이 피면 튤립꽃같이 예쁘다.
특이한 향나무 가로수길도 돋보이는 길이다. 에메랄드 그린 측백나무나 스카이로켓 향나무로 보이는 특이한 형상과 색상의 나무이다.
장자호수공원으로 10여분 이동
다음코스인 장자호수공원으로 토끼굴을 여러개 지나 10여분 걸어가면 곧바로 다음공원이 시작된다. 길쭉하게 생긴 호수인데 무척 예쁘다. 8,90년대 산업화시대에 오페수가 유입되어 악취가 풍기는 오염된 호수였다는데 90년대 후반부터 한강물을 끌어들이고 물을 정화시켜 지금과 같은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길게 늘어진 수양버들과 고전적인 교량, 양편의 흙길 산책로가 거의 숲속을 걷는 듯 키큰 나무로 뒤덮혀 있고 장미공원도 여기저기 잘 가꾸어져 있는 등 이 부근에 사는 이들은 참 좋겠다 싶다.
8호선이 별내까지 연장되어 장자호수공원역이 생기는 바람에 이 지역 생활여건이 엄청 활기를 띠는 것같다.
,

버스정류장에서 한강으로 내려서서

벤치에서 잠시 숨고르며 출정준비

구불구불 코스모스 꽃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꽃보다 청춘?

포천세종고속도로 교각을 배경으로

어느 자전거동호회 회원들이 꽃속에서

개별로


뒤에는 재래종, 앞에는 황하코스모스

뒤로 보이는 플라타나스 같은 나무가 백합나무다.
백합나무에서 이런 꽃이 핀다.


이런 별천지가 있나?


팽나무(팰구나무) 아래에서 커피와 간식
그리고 정완균동기의 시국정세 발표




맨발로 걸어




토끼굴을 여러개 지나 장자호수공원으로


장자호수공원의 장자못은 이런 설화에서 유래되었다.
옛날 이곳에 인색하고 욕심 많은 장자(長者, 큰 부자)가 살았다. 어느 날 동냥 온 스님에게 장자는 시주 대신 쇠똥을 퍼주며 모욕을 준다. 이에 스님은 장자에게 천벌을 경고하며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장자의 아내나 며느리 등 누군가가 이를 어기고 뒤를 돌아보자 집터가 순식간에 푹 꺼져 깊은 늪(못)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로 권선징악의 교훈을 주는 연못이다.
80,90년대에 극심하게 오염된 장자못을 정화시키고 한강물까지 끌여들여 생태공원으로 변모시켰다.
지하철 8호선 역이 생기면서 더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 되고 있다.

무릎수술 회복중에도 보호대를 착용하고 동참

유럽에 가서나 볼 수 있는 고전적 교량이 운치가 있다.

한강물을 계속 유입하여 공급하는 폭포

부근 단골 부대찌개 맛집에서 점심식사

점심식사


베스킨라빈스에서 후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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