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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금) 14:30 육사 화랑의식 행사장에서는
3가지 행사가 진행되었다.
1)육사발전기금 전달 및 감사패 수여
2)육사39기 40년 홈커밍
3)81세이신 17기 선배의 마라톤풀코스 700회 완주패 수여

60여년 후배생도들 앞에서 81세 선배의 마라톤풀코스 700회 축하패 전달식을 가지는 것은 강당에 생도들을 모아놓고 유명인사가 와서 강의하는 것보다 더 인상에 남는 일이 되지 않을까? 육사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이고 육사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전체 생도들이 모이는 화랑의식이 있으니 그 기회가 적합하겠다 싶어 총동창회에 건의하여 추진된 멋진 이벤트이다.

''그 연세에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야?''
최근 4~5년 동안 한주도 빠지지 않고 매주 목요일에 한번, 주말에 한번씩 풀코스를 완주하여 1년에 100번씩 완주하셨다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그리 묻는다.

우리가 언제 전력투구하며 정성을 다해 살아본 적이 있을까? 아마 대학입시나 수능을 앞두고 시간에 쫓기며 어쩔 수 없이 떠밀려 집중했던 경우 외에는 자발적으로 온몸과 마음을 다해본 적이 별로 없다. 화랑마라톤 회장으로 10년 이상 함께 동호회활동을 하면서 지켜본 공선배님은 일상이 한결같아 마치 수행자같은 삶을 살고 계신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말로는 할 수 있어도 일상으로 실천하는 것은 별개문제이다. 그렇게 온 몸과 마음을 바칠 만큼 다급하지도 않을뿐더러 언행으로 한결같이 부지런하기는 쉽지 않다. 사람들마다 갖가지 사연들이 많아 이리저리 잘 안되는 핑계가 부지기수다. 매주말 마라톤을 뛰려고 하면 더구나 참가못할 핑계는 더 않을게다. 피치못할 결혼식 참석도 있고 날씨가 영상 30도가 넘는 폭염인 날, 영하 15도 이하의 혹한, 비바람 부는 날이 있는가 하면 무릎이 아프거나 감기몸살로 꼼짝하기 싫은 날도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한번 빠지면 또 빠질 이유가 생긴다. 그래서 안빠진다.

종교적 신념과 같은 경지가 온다. 즐기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다. 자질구레하고 복잡한 세상 일들까지도 이 과정 속에 다 녹아든다. 삶이 점차 단순해진다. 수행을 통해 이르고자 하는 'simple & easy'의 경지가 여기이다. 4~5시간 달리는 동안에는 과거도 미래도 없다. 계속 현재의 blade위를 한발짝 한발짝 이어간다. 'blade runner'가 된다. 시간, 공간적으로 '長今'이다. 다른 운동에서는 좀체로 이를 수 없는 경지가 달리기에는 있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숏트렉에서 금메달을 딴 김아랑선수의 발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어린 소녀의 예쁜 발이 아니었다. 성한데가 없는 상처투성이였다. 저 상처속에 얼마나 큰 고통과 피나는 노력들이 담겨 있을까 싶었다. 남들과 같이 해서는 비슷한 수준밖에 안된다. 우리보다 체격이 좋은 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 가운데서 어떻게 최고의 수준에 이를 것인가? 기술수준 뿐만 아니라 마인드 또한 앞서야 한다.

잘 하려면 쉽게 되는 일이 없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했다. 타고난 재능이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그 좋은 재능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최고가 되는데는 남다른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의 세상은 70여억 세계 사람들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결과이다. 거기서 조금 앞서려면 방향설정을 잘해야 하고 그리고 꾸준한 노력이 필수인 것이다. 더구나 힘들다고 하는 마라톤을 즐기는 경지로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비를 넘었을까?

오래 달리면서 힘이들면 눈에 보는 것, 듣는 것, 심지어는 생각떠올리는 것까지도 무겁다. 다 내려놓게 된다. 내가 달리는게 아니라 땅이 뒤로 지나간다. 무아의 상태라 할까 싶다.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서 정신적 상승이 온다. 평야에서 고원을 향해 계속 올라가는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고원에 이르게 되고 이제는 그 고원이 일상생활이 된다.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이같이 묘사했다. peak experience를 한 이후에 꾸준한 수련으로 고원(plateau) 상태가 유지된다. 정신적으로 색다른 안목이 열리게 되고 이전과 다른 category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되는 수준이라 할 것이다. 그 힘들다는 마라톤에 그런 몸과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쇄가 있다. 체험없이 얻기 어려운 신비의 경지라 하겠다.

국방력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한국군이 장병들의 체력수준에서는 많이 떨어진다는 사례가 많다. 10여년전, 일본 자위대로 위탁교육 간 한국군 장교들이 체력 측정에서 20%만 합격했다. 우리는 3종목인데 그들은 6개종목으로 오래달리기도 우리보다 긴 거리였다. 미군 부사관학교 교육에 갔던 기계화학교 부사관의 체험담이다.
''미군들이 학교에서 아침 저녁으로 2회씩 자발적으로 체력 단련 하기에 '왜 그렇게 열심히 운동하냐?'고 물으니 '체력 =목숨이다. 전장에서 극한 상황이 많은데 체력이 못 버티면 죽는다'고 말하더라.''
선배들도 이렇게 충고했고
자신들도 전장에서 실감했다. 그러니 살려면 열심히 뛰어야 한다. 장병들을 덜 힘들고 편하게 해주는 것이 군의 복지가 아니다. 전시에 그들이 극한상황에서도 살아남게 하는 체력을 갖추어 주는 것 이상의 복지가 어디 있겠는가?

이 작은 이벤트가 몇몇의 후배생도들에게라도 인상깊게 받아들여져 그들의 앞날을 밝히는 조그만 등불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육사의 역사에 불멸의 금자탑을 세우신 공준식선배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육사 정문에서 본 산뜻한 교정

화랑회관에서 점심식사 후
회관 로비의 액자 앞에서

학교본부 쪽에서 바라본 화랑연병장 교훈탑 불암산

육군박물관 돌아보기
박정희대통령께서 탔던 캐딜락 방탄차

화랑의식 참관을 위해 많은 학생들과 학군사관후보생, 일반인들이 와서 미리 박물관을 돌아보고 2시반 행사장으로 이동

국민의례

모교발전기금 전달식

마라톤풀코스 700회 완주 축하패 전달

각 중대의 별칭과 사연 소개

2중대 행진

17기 동기회장단이 축하에 함께하셨다

공준식선배의 조달본부 옛전우를 만나

39기 공병 후배들과

화랑마라톤동호회 기념촬영

육39기 40년 홈커밍 기념촬영

자형 누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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