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일) 오전 환송법회에서 법상스님 법문
1.受
지금 있는 이대로가 완전한 진실이다.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거나 분별하지 말고 허용하라.
내 삶에서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괴로움이 오는 것은 출세간으로부터의 선물이다.
원망하고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정도에 따라 내가 어느 수준의 불자인지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삶은 이대로 완전하다. 화엄경에서 삶은 텅 비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 즉 空이다.
비어 있으면서 살아있다. 진공묘유이다. 적적하면서도 성성하다.
실상은 아무일이 없다.
실상에서 보면
부처로 와서
부처로 살다가
부처로 가는 것이다.
행동과 나를 동일시할 필요가 없다. 단지 인연이 되어서 일어났던 일이지 그게 '나'가 아니다. 실상에서 보면 과보를 받는 내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과거에 잘못된 일을 저질렀으니 악업을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까지도 다 망상이다.
문제가 없어서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라 지금 이대로 문제가 없다. 건강이 안좋으면 그대로 사는 것이다. 아픈 것이 다 나아야 건강해질 것이라는 생각도 망상이다.
그렇다고 무엇을 추구하지 말라는게 아니다.
추구하되 그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추구하는 것이다.
하되 함이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내 영역이 아니다. 진리의 영역이다 결과에 집착할 일이 없다.
내가 애써서 이루어졌다기 보다 결실은 저절로 주어진다.
내 삶을 되돌아 보면 잘 짜여진 대본(시나리오)처럼 참 신비스럽지 아니한가? 매순간 묘한 인연으로 연결되어 지금의 내가 있다. 내가 통제한게 아니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결과에 대한 두려움없이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근원의 지혜에 맡겨라.
바깥의 누군가가 있어서 내 문제들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의존하지 말고 내면의 근원에 맡겨라.
2. 방하착. 놓아버린다.
생겨난 모든 것은 다 사라진다. 제행무상이다.
건강도 그렇다.
다 생멸법이다.
그런데 불법은 '불생불멸법'이다.
내 인생에서 온갖 경험들을 해보았지 않았느냐? 뭔가 있을거라는 것이 허망하다는 것을 알지 않았느냐? 그러니 이제 다 내려 놓아라.
자식에게 물려 줄 것에 신경쓰는데 물려 줄 재산이 많으면 자식간 사이가 덜 좋은 경우가 많다.
많이 물려준다고 그들이 더 잘 산다는 보장도 없다.
물려줄 재산이 없는 부모는 오히려 자식들이 찾아가 맛있는 것 사드리고 용돈도 드린다. 주변에 떠나는 친구, 이웃을 보면서 이제 내려 놓아야 함을 알지 않겠느냐?
'의식'으로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부처님의 마음'이 있다. 분별하기 이전의 자리이다.
'생멸법'에 내 삶의 성공이 있다고 목숨걸 필요는 없다.
많은 세상것들을 얻고도 언젠가는 내가 떠나는 날이 반드시 온다.
'불생불멸법'에 발심하면 곧 '일체유심조'가 된다.
'출세간'에 마음을 두면 끌어당김의 힘으로 인해 그런 인연이 계속 이어지게 된다.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런 일을 만나게 된다. 마음공부에 관심있는 사람과 인연이 이어진다.
마음속에 법을 품고 발심하면 법과 법이 공명하게 된다.
3. 觀. 알아차림. 깨어있음.
착한 것이나 못된 것이나 양쪽 다 道가 아니다. 둘다 오염이다.
아무일 없는게 道이다.
'閑道人'
몸은 부지런히 일하고 있으면서 마음에 걸림이 없이 사는 도인이다.
집착없이 노력하라.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보라.
4.내맡김
생각까지도 다 본성에서 일어난 것이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내맡기고 저질러라. 머리로 분별하는 지식의 차원이 아닌 가슴이 뜨거운 삶을 살면 '무분별지'로 살 수 있다.
어디로 여행을 가도 두려울게 없어진다. 법신부처님이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에 맡기면 된다.
진정한 힘이 나오고 편안한 삶이 된다.
누구에게 불편을 주거나 피해를 주는 일을 하지 않게 된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편안하게 맡겨라.
5. 사랑과 자비 베풀기.
무소유에 너무 집착할 일도 없다. 돈버는 일이나 많이 가지는 것에 죄의식 가질 필요 없다.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으면 된다.
사업하는 사람은 돈버는 것이 일이고 정치인은 정치하는 것이 일이다. 거기서 열심히 하면 지혜가 나온다. 이를 실천해 나가면 된다.
많이 벌어 많이 쓰거나 적게 벌어 적게 쓰거나 다 큰 파도이거나 작은 파도이거나 별 차이가 없다. 근원인 바다에 대한 인식의 바탕이 되어 있으면 된다.
자비와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자.
결론
있는 그대로 보자
해석하지 말고...
다 부처님 일이다.
*목탁소리밴드는 계속 운영
*지난 2년간 모든게 감사한 시간이었다.
뒷자리까지 빈틈없이 빼곡히 앉았다
관음회장 환송 꽃다발
군불총 선물증정
예불연 김병관장군이 선물증정
합창단에서
합창단 축가
정근 축원
그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주요간부들
합창단
다과봉사
점심공양 후 법사님실에서 차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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