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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일) 09:00~15:00
●코스: 미금역~ 탄천~ 동막천~ 낙생저수지~ 대왕골 펜션~ 이경석 선생 묘소~ 운중터널 고개~ 하오고개~ 하우현 성당~ 학현 터널~ 백운 호수~ 학의천~ 인덕원역(35km)

아직은 용감한 친구들

이틀 전에 내린 눈이 추위로 인해 작은 도로 곳곳에 빙판인 곳이 많다. 일요일 아침 7시반 집을 나설때 기온이 영하 8도로 꽤나 추운 겨울날씨이고 북서풍의 바람까지 분다고 한다. 라이딩 코스에는 계속 앞바람이다. 그래도 계획대로 라이딩한다고 쟌차회장이 카톡방에 올렸고 대원들이 동의했으니 어쩔 수 없이 겨울라이딩을 시작한다.

10여년 전의 고교 바이콜 어느 겨울라이딩 때에는 눈이 녹지 않은 옛 경춘선 철로 터널 북쪽편의 완전 빙핀길을 조심조심 다닌 적도 있다. 그것도 몇몇 가족대원들 까지 함께했던 라이딩이었다. 그때만 해도 별로 겁나는게 없었던 시절이었던가 지금과는 상황을 대하는 느낌이 많이 달랐던 것같다. 그래도 지금 대원들은 아직 용감하다.

역시 신무기가 필요하다

대원들이 점차 이리저리 빠지고 근래에는 '정예요원'들만 남아있다. 그러니 내게는 버겁다. 월1회 라이딩때만 자전거 가지고 나오는데다 자전거 성능의 차이도 꽤나 있지 싶다. 성능좋은 신형이 계속 출시되는데 12년이나 된 구형무기로 대적한다는게 당연히 무리이기는 하다. 1kg의 무게마다 2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하니 구형13kg - 신형9kg = 4kg으로 실제로는 천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시원찮은 일꾼이 연장 나무란다'는 옛말이 있듯이 숙달된 일꾼은 어떤 연장으로도 그 여건에 맞게 일을 잘한다. 그런데 지금의 과학화, 정보화시대에는 기술력 발달이 점진적이 아닌 비약적이라 그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면 신세대와 대화가 안통할 정도의 차이가 난다. version이 다르면 category가 완전히 달라져 상호 호환이 안될 정도가 되지 않나 싶다.
뒤따르느라 무척 힘들었다. 최근 몇개월 사이에 정예요원 틈에서 계속 그렇다.

라이딩코스

낙생저수지 일부 지역은 얼어 있다

동막천 상류 고기리 도로변의 어느 반사경

고기리의 작은 사찰 관음사

<이경석선생 묘>
여기 돌아본것만으로도 오늘 강추위속 라이딩의 값어치는 충분하지 않나 싶다.

이경석선생?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다 독립운동하신 분인가?

아니다. 평범하면서도 대단한 인물이었구나. 특별한 분들이 더 부각되고 보편적 인물을 소홀히 한게 우리 역사인가 싶다. 물론 시대적 우여곡절을 많이 겪기는 했어도 개인적으로 보면 안정적으로 사셨던 분같다.

인조, 효종, 현종 3대에 걸쳐 50여년을 공직에서 시대와 함께 하셨다. 이괄의 난을 겪었고 병자호란때 인조를 모시고 남한산성 피난 다녀왔으며 삼전도비문을 아무도 쓰려하지 않아 부득이 젊은 이경석이 썼나 보다. 이후 효종과 함께 북벌정책에도 참여했고 벼슬이 대제학, 대사헌, 좌의정, 우의정, 영의정까지 올랐다. 귀양을 한번도 가지 않으면서 세분의 왕을 모셨고 77세까지 사셨다. 여러 난리를 겪는 가운데서도 지혜롭게 정사를 처리한 것같고 개인적 삶도 다방면의 능력을 겸비한 가운데 비교적 평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저술활동으로 유집 50여권이 있다. 어느 숨은 인재 한분을 발견한 것같아 무척 흐뭇하다.

백운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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