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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은 오른쪽 무릎 연골의 통증으로 수레를 밀고 다녀야 겨우 걸어다니신다. 집안에서도 싱크대에서 식탁 왔다갔다 할때도 마찬가지다. 자형이 손을 잡아드려야 바깥 나들이도 하신다. 정답게 손을 잡고 다니시니 금슬이 참 좋다고 보는 이들마다 말하지만 그렇게 아니고서는 다닐 수가 없다. 그래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했나 보다.

무릎관절 수술을 하느냐 그냥 불편하게 지내느냐 수년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하던 차에 30여년 살던 장한평지역에서 큰아들이 사는 용인 수지로 올해 초에 이사하여 수원 아주대병원이 가까워졌고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민병현교수께 의논한 결과 수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다. 10수년 전에 대구 장모님이 무릎통증으로 고생하셨는데 민박사로부터 수술을 받고 3~4일만에 퇴원한 이래 전혀 불편이 없었던 터라 이에 관한 신뢰 또한 대단하다. 아주대병원은 외상센터 이국종교수와 정형외과 관절분야 민병현교수가 아주대병원의 명성과 신뢰도를 높혀주고 있다. 아울러 신경과 윤정한교수를 꼽고 싶다.

그런데 막상 결심을 하고 수술날짜를 잡고 보니 10월말께나 되어야 차례가 된단다. 미국 학회에 두어달 다녀온 이후 가장 빠른 날이 그때란다. 이때부터 기도가 시작되었다. 누군가 그 이전에 수술계획된 분들 중에 여건이 변경되면 우선적으로 연락해달라고 부탁하고는 몇달동안 전화오기만 기다렸다. 갑자기 날이 정해질 것에 대비하여 체력관리도 잘하고 혈당수치도 정상유지하는 등 정성을 많이 기울였다.

드디어 연락이 왔다. 5개월을 앞당겨 5월22일에 입원하여 23일에 수술받게 된 것이다.
''와~ 입원이 축복이 되다니...''

수술 후 회복단계에서 '무릎꺾기'가 있나 보다. 장모님은 그 때 눈 질끈 감고 아픔을 참으며 확 꺾은 덕분에 회복이 빨랐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무식하게 관리하지 않고 통증 없이 기계로 하루하루 조금씩 각도를 늘려가며 조절하니 전혀 불편없이 관리해 준다. 병원에서 1주, 재활치료원에서 2주면 회복이 된다하니 참 편리한 세상이다.

올 가을에는 단풍구경도 함께 나설 수 있지 않을까 기다려진다.

통증없이 발을 바닥에 디딜 수 있다니 얼마 전까지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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