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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커피꽃?
남미 볼리비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한 친구가 귀국시 가져온 커피씨앗을 우유팩 화분에서 싹을 틔웠고 그 중 두개를 얻어 큰 화분에 옮겨심었는데 3~4년 사이에 2m넘게 키가 자랐다. 작년도부터 하얀 꽃이 피고 커피열매가 달렸다. 올해는 아래위 가지의 마디마디마다 온통 하얀 꽃이다. 꽃이 마르면서 녹색의 열매가 열린다. 우리 베란다에 커피열매가 열리다니 참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이름보다 꽃이 더 앙증맞게 예쁜 꽃기린,
일년내내 쉬지 않고 꽃을 피우는 제라늄,
납작하고 연한 선인장 끝부분에서 화려한 꽃을 피우는 게발선인장,
일년에 두어번 피는 蘭,
아파트 베란다에서 쉬지않고 여러 꽃들이 핀다. 낮에 아무도 없는 집에 누가 봐주지 않아도 때되면 꽃을 피운다. 퇴근후 저녁에 아내가 물을 주면서 미안한 마음으로 대화하고 칭찬해준다.
어떤 비리비리하던 화분도 우리집에 갖다놓기만 하면 잘 자란다. 참 신통하다. 서양사람들은 화분을 잘 가꾸는 사람을 'Green thumb'라고 한다고 했다. 그런 사람이 있다. 예전에 장모님이 내가 생신축하로 보내드린 난들을 참 잘 키우셨고 꽃을 피게 하셨는데 우리집에도 그렇다.
모든 생물들은 각기 자기 나름의 생존방식이 있다. 씨앗에서 싹이나고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민들레홀씨는 바람에 날려 이동하고 어떤 씨는 새가 먹고 배설하여 옮긴다. 꽃과 나비, 벌, 새, 서로 공존하며 꿀을 주고 꽃가루를 옮긴다. '相生'이다. 예전 생물시간에 '먹이사슬'이라 배웠고 지금도 광릉수목원에 가면 그런 설명간판이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생물은 그런 투쟁방식으로 생존하는게 아니라 상호 보완하며 상생하는 관계로 존재한다. 아프리카 넓은 야생에는 누가 통제하는 이 없어도 생태계가 유지되어 간다.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늘이 하는 일이다.
생태계는 알아서 균형을 유지하고 인간을 비롯한 우주 전체가 조화롭게 운행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람들의 욕심이 넘쳐 과도하게 자원을 쓰고 자연을 훼손하다다 보니 그로 인해 자연의 복원하는 작용이 인간에게 자연재해나 재앙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알맞게 쓰고 알맞게 살면 좋겠다. 사람만이 아니라 만유 모두가 세상을 함께 쓰고 있고 다음세대도 두고두고 이어서 살아갈 세상이기 때문이다. 존재하는 모두가 각기의 특성으로 살아가면서도 전체가 아름다운 야생화들판 같이 조화롭게 함께하는 것이 지금의 세상이다. 우리도 각자의 위치, 여건에서 전력투구하여 남들과는 다른 자기나름의 꽃을 활짝 피우자. 세상을 야생화들판으로 만드는 나의 역할이고 사명이 될테니까.
커피꽃이 진 자리에 녹색의 열매가 열렸다가 빨갛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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