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에 좋은 계절이다. 자전거로는 걸어서보다 여기저기 여러곳을 갈 수 있으니 좋고 차로는 갈 수 없는 곳도 간다. 가는 곳이 다 색다른 곳이라 그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자전거타는 소식을 접한 친구들이 자전거타기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친구는 생활자전거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두어시간 타면 힘이 들어 헉헉거리는데 어떻게 하루 대여섯시간을 타느냐고 묻는다. 기어가 좋지 않은 무거운 자전거로 아마 혼자서 한시간 두시간 계속 타고 가나 보다.
그런데 우리 동호회에서 열을 맞춰 라이딩하는 방식은 그리 힘들게 하지 않는다. 자전거가 가볍고 기어가 좋아 오르막 오르기가 훨씬 부드럽고 탄력이 좋은 기능적 면이 좋을 이유도 있지만 선두 콘닥이 대원들의 능력에 맞게 적절한 속도를 잘 유지하고 10여km마다, 또는 경관이 좋은 곳에서는 쉬면서 수분보충과 카보로딩을 계속 해준다. 힘들게 운동한다기보다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 먹어보는 유람식 라이딩이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코스연구를 하고 안내하는 친구가 필수적인데 우리는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문화 지리 등에 전문가 수준으로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파악하고 해설해주는 친구가 있다. 게다가 라이딩 후에 그 기록과 사연들을 관련사실들까지 다 파악하여 나열하고 정리하는 친구가 있다. 또 사진 전문가들이 여럿이다. 사진은 구도와 타이밍이라 할 수 있겠는데 지나다니면서 '야 이 장면 참 멋지네!' 하는 생각을 하고 지나가고 나면 나중에 우리 중에 누군가가 그 장면을 찍었다. 참 관점은 비슷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전거길 조성으로 인해 여러 사회적 변화가 수반되었다고 보인다. 전국의 자전거길이 다 연결되어 있으니 수도권이나 지방이나 라이딩여건은 전국평준화 수준이다. 자전거관련 생산 및 수입 등 산업이 발달하고 국민건강수준 향상에도 큰 기여가 되지 않았나 싶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여건은 주어져 있다. 마치 전기 콘센트가 곳곳에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누구나 그 콘센트에 코드를 꽂아 쓰면 된다. 쓰는이가 주인이다. 세상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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