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회 3번째 금요일 월례산행이다. 십수년 전까지만 해도 '등산'이라는 생각으로 아무 산에나 다녔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점차 덜 힘든 코스를 선택하고 있다. 거주지 참가자의 편의도 고려하여 강북에 한번, 강남에 한번 교대로 코스를 잡는다. 서울에 '둘레길'이라는 코스가 이리저리 연결되면서 등산과 산행의 경계가 어른들에게는 별 의미없이 서울의 경우에는 어떤 코스로 가도 좋다.

동기회 산호회 12명이 7.17(금) 09:30, 인덕원역 2출구에서 만나 버스로 청계사계곡 종점으로 이동하여 산행시작, 청계사, 절고개, 매봉을 거쳐 서울대공원으로 하산, 13:20경 점심식사 (산행거리/시간: 6.2km/3시간)

서울대공원에서 청계사를 지나 의왕쪽으로는 몆차례 산행을 한적이 있지만 그 역방향으로는 처음이다. 산호회장의 설명으로는 이 코스가 여름철에 가기 적합한 '경로코스'라고 한다.

왜 그런고 하니 인덕원역에서 청계사행 버스를 타면 그 종점지역 고도가 150m정도 상당히 올라와 있어 넓은 길을 따라 청계사까지 난다. 그 지역이 이미 250m정도의 중턱에 오른 셈이라 이후 절고개까지 경사길을 오르면 이후에 거의 능선따라 숲길을 이동하는 경노코스라는 것이다. 코스 중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과천매봉이 369m로 그리 높지 않아 3시간 정도의 산행코스로 딱 적합하다.

청계산자락은 대부분 흙길이라서 좋다. 포장도로나 보도만 다니다가 흙을 밟아볼 기회가 이럴 때 아니면 거의 없다. 흙을 만지면 더 좋겠지만 주말농장 농사기회가 아니면 별로 없다. 몸과 마음이 불편할 때 어릴적에 지냈던 산이나 논밭, 부모님 산소에 가서 잡초를 뽑고 뒹굴면 기운을 받아 생기가 솟아난다고 권장하고 있다. 방송에서 '자연인'으로 산속에 살면서 난치병을 치료하고 건강하게 사는 여러 사례들을 보면 누구나 그런 여건이 되지 않아서 그렇지 꼭 필요하다 싶으면 실천하면 될 것이다. 분명히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겠나 싶다.

자연은 무한한 능력을 잠재해 있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어느 한쪽편의 소유가 아닌 상호작용으로 균형을 이루어 가고 있을 것이다. 그 균형이 어느쪽으로 기울어지면 바로 서는 쪽으로 복원력이 자동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래서 '天地不仁'이라고도 했다. 누구의 편을 드는 바도 없이 제 갈길로 간다. 물은 물길로, 바람은 바람길로... 그 길을 적절히 '치산치수'를 잘하면 성군이 되고 거스르면 역풍을 맞는다.

과천 대공원 부근에서 점심식사하고 4호선 타면 된다.

청계사버스 종점에서 산행코스 설명

메타세퀘이어 숲길

'우담바라'가 피었다고 유명해지기도 한 청계사

청계사 주차장에서 체조 및 짐정리

체조지도는 언제나 내몫이다.

절고개

과천매봉(369.3m)에서 간식/휴식

 매미나방이 극성인가 보다. 천적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잡는다.

대공원 부근 맛집에서 즐거운 점심식사

점심식사 후원 이광희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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