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모임으로 시간나면 형제자매간 수시로 연락하여 점심식사를 함께 한다.

87세 자형이 정정하셔서 언제든 만남을 좋아 하신다. 누님과 노인네 두분이 집에서 매일 똑같이 식사챙겨 잡숫기 보다 17살 아래인 젊은 막내여동생이 함께하는게 즐겁다. 가끔씩 함께 외식으로 서로 기분도 좋아지고 입맛도 돋구니 그리 멀지 않게 사는 우리 형제간들은 여건이 좋아 자주 모이는 편이다. 우리는 오후에 가게를 챙겨야 하니 점심시간까지는 시간이 언제든 가능하고 매주 2회 100대명산 산행을 이어가는 여동생의 시간이 나는데 따라 주로 정해진다. 여동생네 8인승 차가 있어 어디로든 한꺼번에 타고갈 수 있고 내 차량보험은 팩키지로 가입되어 있어 장거리 운전은 나와 교대로 하면 되니 그리 부담도 되지 않는다.

가까이로는 성남 모란시장 맛집에서 자주 모이고 남한산성 골짜기로도 간다. 이번에는 조금 일찍 나서서 대관령전망대를 돌아보고 진부 부일식당 산채점심을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마침 태풍으로 계획된 날 못가고 그 이틀 후에 삼양목장으로 갔는데 앗차 고지에 바람이 심해 전망대로 올라갈 수가 없단다.

즉시 계획을 바꾸어 주문진항으로 향했다. 산 대신 바다로 가는 것이다. 산채 대신 싱싱한 생선회 점심이 되니 오히려 더 낳다. 이러면 이런대로 저러면 저런대로 더 멋진 상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귀경길에는 고속도로 대신 구불구불 올랐던 예전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그 정상에 있는 대관령휴게소와 풍력발전기의 멋진 모습을 보는 곳으로 갔다. 하얀 구름이 뜬 파란 하늘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큰 바람개비의 날개가 시원스럽다.

이 정도의 일정이면 수도권 근교 뿐만 아니라 두어시간 정도의 이동거리 점심식사 모임은 언제라도 가능할 듯싶다. 무엇보다 형제자매간 이런 왕래와 모임을 가지는 것은 더없는 행복이다. 꼭 형제간이 아니더라도 마음맞는 친구들이라도 좋다. 이웃사촌이 먼 형제간보다 잘 지내면 그것으로 행복이다. 다행히 우리는 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나 평생을 함께 해오고 지금도 부근지역에 살고 있어 이런 기회가 되고 있으니 부모님께서 보시면 흐뭇해 하시지 않겠나 싶다.

'' 부모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God saw that it was good.''

●9.9(수) 09:00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서 만나 카풀로 이동, 주문진항 회센타 점심식사, 수산물쇼핑 후 대관령 옛 고속도로따라 정상의 옛 대관령휴게소 방문

삼양목장 입구에서 인증샷 후 동해안으로

강릉터널 지나 고속도로 동해안전망대

주문진항 방파제회센타에서

회센타의 여러 집들 중에서 우리동네 용인수지 간판을 보고 우연히 들어갔는데 마침 잘 갔다.

창밖으로 태평양 바다 파도가 철~석 철~석
싱싱하고 푸짐한 생선회

예전 영동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셀카를 동영상으로 맞춰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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