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목) 오후, 동여주cc에서 합우골프회 4팀 16명 참가.
*필요한 사진 꾸~욱 눌러 확대/다운로드

봄바람이 불거나
황사, 미세먼지가 많거나
봄은 그런 날들이 대다수인데
이날은 하늘이 푸르고 바람도 없다. 게다가 푸근하기까지 하다.
영하의 아침기온 덕분이었던가 보다.
다음날은 앞이 안보이게 짙은 미세먼지와 오후 바람도 세게 분다. 음력 2월초 영동할미 바람일 듯싶다.

아직 푸른 기운은 안보여도 아마 잔디아래 새싹은 흙더미를 비집고 나오고 있을게다.
농가월령가 이른봄 구절이 떠오른다

3월은중춘이라경칩춘분절기로다
...
반갑다봄바람이 의구히문을여니
말랐던풀뿌리는 속잎이맹동한다
개구리우는곳에 논물이흐르도다
멧비둘기소리나니 버들빛새로워라
...

<캐디의 조언>
''아픈 얘기. 죽은 친구 얘기들 보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하세요.''
그래 맞아. 그런 것같다. 여기에 노인네들이 많이 오다보니 화제가 누가 어디 아프다거나 누가 죽었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지지 않았겠나 싶다. 소식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자꾸 이야기하다 보면 끊임없이 이어진다.
오히려 반대쪽의 생각과 말로 이어가도 평생 다 못할텐데... 그래서 행복도 선택이라고 하지 않았나? 노인네들의 마음까지 챙겨주는 캐디가 무척 고맙다.

<동여주cc의 친자연적 여건>
시간 거리상으로 서울에서 30여분 더 걸리는 조금 먼곳이기는 해도 동여주cc는 환경여건이 뛰어나다. 무리하게 산을 깎아낸 곳도 없고 적당한 구릉지대가 이리저리 큰 높낮이 없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어느 대기업에서 자체 명품골프장으로 준비한 것을 위례신도시 개발로 인한 기부대 양여사업으로 인수하게 된 것이니 명문이라 할 것이다. 2011년 3월18일 개장했으니 올해로 10년째가 된다. 잔디가 힘이 있고 가느다랗던 소나무들이 10년사이에 활착하여 제법 통통해졌다.

<행복의 선택 - 類類相從>
행복이 선택이듯 이런 여건을 잘 활용하는 것 역시 선택이라 하겠다. 어떻게 여러 상황마다 매번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겠느냐 싶지만 원리로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법칙을 따르면 된다. '類類相從'이다. 같은 종류끼리 어울리고 파장이 맞아야 라디오가 수신되듯이 내 파장을 맞는 쪽으로 갖추고 있으면 그쪽으로 끌리게 된다. 반대로 맞지 않는 파장으로부터는 튕겨 나오게 된다. 최근 LH사태에 하필 끌려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 근무하고 있어도 그 파장에 끌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사실은 '선택'이 아니라 선택되어지도록 나 자신을 평소에 습관적으로 챙겨두면 되는 것이다.

무의식에서 저절로 작용되도록. 나아가 무의식의 정화, 텅비워두면 모든게 거기서 들락날락하게 될테니까...


시원스런 들판 중간쯤의 아늑한 자리에 위치한 클럽하우스

2011년 3월18일 개장 표지석

2명이 빠졌네...

레이크 1조, 2조

젖소농장 옆

마운틴, 레이크코스, 그늘집에서의 만남

젯트기 편대의 '축하비행'

한가한 오리떼

구불구불 멋진 숲 오솔길로

소나무골가든에서 팀별 저녁식사

식사 후 바깥에서 인사, 선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