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수) ~ 19(금)
가까운 용인한화콘도에 국군복지근무단 잔여객실 2박3일 예약을 하고 아직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부근 일대로 형제간 봄나들이에 나섰다.
매주 2~3회씩 전국 각지의 산행에 나서고 있는 여동생의 일정이 빈날과 나의 여유일정을 공통으로 찾아 매월 1,2회씩 모임날을 잡는데 이번에는 마침 3일간 일정 여유가 되는 바람에 가까이 비싼 콘도를 잡게 된 것이다. 우리는 수원의 기게에 매일 새벽 5시에 도착하여 새벽타임 업무를 마치고 10시 직원들이 출근하면 낮에 나와서 합류, 함께 여행하고 점심식사 후에 다시 가게로 간다. 그리고 저녁 9시에 문을 닫고 콘도에 다시 온다. 30분이 채 안걸리는 가까운 곳이라서 가능하다.
주변에 가볼만한 여러 곳을 찾아본다. 아직은 꽃도 잎도 없는 어중간한 이른 봄이라 눈으로 볼만한 구경꺼리는 별로 없어 가볼데가 별로 신통치는 않다.
-용인 농촌테마파크
-용인 와우정사
-용인 호암미술관, 에버랜드
-여주 백사산수유마을
-오산 물향기수목원
-부근 일대의 여러 저수지 둘레길
가기 쉬운 2개소 정도를 정했다.
첫날 11시반 경에 '용인 농촌테마파크'에서 만나자고 하여 서울에서, 수원에서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수년 전에 예쁜 꽃들이 많이 핀 시기에 단체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화단에 옮겨심은 꽃과 이제 피기 시작하는 노오란 산수유정도만 꽃으로 보인다. 그래도 푸근한 날씨에 분수가 솟고 물레방아가 돌아가니 봄풍경이 살아난다. 여러군데 원두막들과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 봄가을에 오면 놀고 가기 딱 좋을 듯싶다.
점심식사는 처인cc에서 운동 후 나오는 길에 여러번 가보았던 '덩거리' 갈비살 식당으로 갔다.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라 한적한데도 거리두기로 인접자리가 아닌 한식탁 건너 3명씩 나눠 앉았다.
둘째날
오산 물향기수목원 방문이다. 가보라고 권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봄꽃이 덜 피었어도 기대 이상이다. 오산지역 비싼 땅에 골프장 9홀 면적정도 되는 10여만평의 이런 넓은 공원을 어떻게 확보 보전하고 있을까 싶다. 예전같으면 당연히 그러겠거니 했겠지만 지금시대에 보면 이런 공간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고맙기 이를데 없다. 간식을 싸와서 나우면서 쉬다가 걷다가 구경하다가 하루종일 있어도 좋을 듯싶다. 실내 온실도 크게 있고 호수, 습지, 소나무숲 등 10여개 이상의 여러 테마지역을 골고루 돌아보고 체험하면서 운동하고 휴식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2일차 점심은 마땅히 정한 곳이 없어 공원주차장에 차를 두고 정문부근의 맛집골목으로 가서 지역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식당으로 들어가니 그게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봉평곤드레나물밥 식당인데 다양, 깔끔하여 며칠간 육류만 먹다가 구색까지 딱 맞았다.
오후에 가게에 왔다가 저녁 퇴근 후에 콘도에 합류
여행때마다 매제의 음식준비가 가능하니 어딜가나 쉽다. 안사람들이 음식 챙겨야 하면 집에서도 매번 하는 일인데 자유롭게 여행와서까지 숙소에서 아침저녁 불편할 일일텐데 매제가 조리전문 할아버지에다 부지런하기도 하여 알아서 다 챙기는 특이한 능력자다. 운전은 전혀 못하니 여동생이 맡는다. 일반적 가정의 경우와는 반대다. 매주말에 딸, 사위, 손주들이 할아버지 음식 먹으러 10여명이 모인다. 이 시대의 특이한 할아버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3대 聖者를 장자 공자 맹자라고 했다는데 지금은 쉬자 놀자 먹자 등이라고 했다. 음식에서 인심이 나고 자녀 손주들 밥상머리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는 매우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매제 덕분에 우리는 쉽게 언제 어디라도 가서 신문지 깔고 둘러앉아서라도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으니 고맙기 이를데 없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 했다. 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
용인 농촌테마파크
바람의 언덕
저 일대의 비탈에 철쭉이 활짝피면 장관이겠다.
소원의 언덕
''사랑해요!''
다랑이논들
원두막의 '원두'가 이런 의미였구나... 참외, 수박, 호박, 오이 등을 통틀어 원두라 하고, 서리를 막을 겸 지은 쉼터를 원두막이라고...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고있다.
요술거울처럼 세상도 보는대로 보인다. 뚱뚱/날씬, 키크거나 작거나 보는 안목에 따라 그렇게 보일 뿐 그게 실체는 아닐게다. 어쩌면 우리는 매일 매순간 이렇게 달라지는 허상을 진짜인줄 알고 매달려 끌려다니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허상이 아닌 본질을 보는 안목으로 살아야 마음이 바쁘지 않고 자유로울텐데 ...
추위에 말라버린 대나무잎.
줄기는 다시 푸르러질까?
뚝 떨어져 앉아 점심식사
콘도
코로나로 출입 및 확인절차가 철저하다.
오후에 콘도에 입실하여 지난 주말에 밀렸던 생일축하
2일차 11시경에 오산 물향기수목원에 입장하여 두어시간 산책
메타세퀘이어 길
언니를 찍어주는 동생
아직은 씩씩해 보이는 우리
우연히 만난 지역의 명품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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