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강상면 세월리 시골마을 친구댁으로 동기회 봄나들이

이규진동기가 양평의 어느 시골에 거처를 정하여 정착한 이래 해마다 독수리중대 봄모임을 그 시골집에서 가져오고 있다.

퇴직 후에 전원생활을 꿈꾸는 많은 이들 중에 실제로 실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보인다. 건강관리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족과 뜻이 같지 않아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다. 막상 도시생활의 근거지를 훌훌털고 나서기가 쉽지 않기는 하다.

이규진동기네는 서울시공무원으로 퇴직 후에 여러 여건이 딱 맞아 농촌생활에 잘 적응한 대표적 사례라 할만하다. 부부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주들까지 동반하여 농촌생활을 즐기고 있으니 참 보기좋다.

원래 마음이 넉넉하고 소탈하여 어느 분위기에나 잘 어울린다. 도시인들이 농촌속에 전원주택이라고 집도 예쁘게 짓고 가꾸고 주말에 한번씩 와서 고기구워먹고 놀다가는 그런 방식으로는 지역사람들과 어울릴 수가 없고 소외받는다. 다 내려놓고 이것저것 나누면서 도움을 요청하면 조금 교류가 되고 그 지역에 도움이 되는 어떤 활동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사람 사는 일이 여기저기 크게 다르지 않아 베풀지 않고 좋은 대우를 받을 수는 없을게다.

후배 장군의 딸인 며느리가 지역의 젊은 일꾼이란다. 노령화되어가는 농촌에 젊은이가 신세대 안목으로 앞장서 여러 역할을 해주니 지역발전에 큰 힘이 되나 보다. 예전에 농촌에서는 '4H구락부'가 농촌 계몽운동을 했던 역사도 있다. 귀농, 귀촌으로 고향이나 농어촌에도 젊은이들의 미래가 있다고 인식되면 취업, 실업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회문제들도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런 전망은 어려워 보인다. 당장 농촌의 일손구하기가 쉽지 않아 외국인근로자를 써야 할 판이다. 태국 노동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하여 농촌 인력제공을 협의하려 한다는 첩보도 들어온다. 그 나라에서는 월급여 20여만 정도인데 여기서 100만원 정도 받는다면 그들도 만족하고 우리도 만족하는 수준이 협의될 수도 있을 걸로 보이는 것이다.

털털한 친구의 농촌정착 덕분에 매년 봄마다 여러 친구와 가족들이 색다른 체험을 하는 기회가 된다. 세상은 이렇게 서로서로가 잘되는게 돌고 돌아 나에게까지도 기회가 주어지는 법인가 보다. 나는 주변 친구들에게, 나아가 이웃과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

●동기회 독수리중대 봄나들이
●5.11(수) 12시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이규진친구네 집에

점심시간에 맞춰 속속 도착

이규진동기가 바베큐구이까지 제공

안채 거실에서는 가족들의 함박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마당끝 원두막에 둘러앉아

권일상동기는 평창에 살면서 지역의 탁구운동 여건이 좋아 동참하다보니 운동효과는 물론이고 기량이 향상되어 작년 가을에는 송파생활체육 경기에 출전하여 복식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단다.

고용식동기의 제주도생활 소식.
말년운세가 좋아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있다고 감사해 한다

마당 빨래줄의 빨래집게가 인상적이다

전임 지회장이 감사 금일봉 전달

점심식사 후 먼저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