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022
12.31 밤에

서욱 국방부장관과 선일 군종교구장스님을 비롯한 군불총, 예불연 임원, 회원, 장병 및 일반신도들이 동참한 가운데

코로나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송구영신 / 제야의종 타종식이 작년 한해 못한 이래 다시 국방부원광사 범종각에서 거행되었다. 날씨는 우려한 만큼 춥지 않아 야외행사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대다수 타종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시행되는 등 축소 조정되는 가운데 여기 타종식도 예년에 비해 참가인원이 대폭 줄어 들었다. 33회의 타종 인원이 부족함에 따라 6명 1개조를 3명씩으로 조정하여 참가자 병사들까지 전원이 여유있게 타종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제야의종' 타종 정부행사는 보신각 종을 타종하는 행사로 1954년에 시작되어 해마다 진행되어 왔다. 조선시대에는 저녁에 28회 타종으로 사대문을 닫고 새벽에 33회의 타종으로 성문을 열었다고 한다.

지옥의 중생으로부터 천상세계에 이르기까지 33天에 있는 모든 중생들이 이 종소리를 듣고 그 自性을 깨우쳐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라는 큰 염원이 이 타종에 담겨 있다. 그래서 범종루의 주련이나 鐘에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문종성번뇌단(聞種聲煩惱斷)
지혜장보리생(智慧長菩提生)
이지옥출삼계(離地獄出三界)
원성불도중생(願成佛度衆生)

종소리 울려퍼져 번뇌는 끊어지고
지혜는 자라나서 깨달음 얻어지네
지옥을 떠나고 삼계를 벗어나서
중생을 벗어나 부처되기 기약하네

우리는 외부세계를 5개의 감각기관을 통해 인식하고 있다.
눈을 통해서 보고
귀를 통해서 듣고
코를 통해서 냄새를 맡고
혀를 통해서 맛으로 알고
감촉을 통해서 인지하고 있다.
5개의 안테나이다.
그런데 언제나 그 대상으로 딸려가 버리고 말아 막상 그것을 알아채는 주체를 놓치고 있다. 종소리를 들으며 그 종소리에 따라가지 말고 그 듣는 놈이 누구인가를 알아채라는 것이다. 이 간단한 원리 속에 깨달음이 있음을 알고 이를 통해 自性을 깨우치면 곧 안목이 바뀌어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大自由'가 된다는 것이다.

새해를 종소리와 함께 自性을 밝히는 기회가 되게 한다면 삶이 한층 향상일로가 되지 않겠나 싶다.

서욱국방부장관의 60만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덕담

병사와 가족들도 타종에 동참

타종식에 앞서 10:40부터는 선일 군종교구장 주관의 송년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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