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목) 아침, 남수원에서 합우전우회 11명 동참
오래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농촌의 밭작물은 타들어가고 있다고 야단이다. 저수지나 댐의 수위도 줄어들어 여름장마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 월례회가 있는 날은 신통하고 고맙게도 이리저리 날씨덕을 많이 본다. 6월초, 한동안 한여름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더니 오랜 가뭄끝에 잠깐의 주말 비로 더위를 식혀주어 서늘한 이른 아침이다. 구름까지 따사로운 햇살을 가려주고 약간의 바람이 공간을 흔들어 준다. 바람에 나뭇잎이 약간씩 흔들린다.
幡動? 風動? 心動?
깃발인가 바람인가 마음인가
(번동 풍동 심동)
두 스님이 펄럭이는 깃발을 보며 논쟁을 벌였다.
''깃발이 펄럭이네.''
''아니, 바람이 부는거네.''
논쟁은 끝이 없었다.
이를 듣고 있던 혜능이 말했다.
''깃발이 펄럭이는 것도, 바람이 부는 것도 아닌 당신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요.''
같은 청와대 구경을 다녀왔어도 사람마다 보고 느낀 바가 각양각색이다. 자기만큼 보고 듣고 한다. 그 근본을 보지 못하고 각자의 五感으로 받아들이는 대로 인식한다. 누구도 그 본질은 알지 못한다. 안다고 하는 순간 아는 주체와 대상인 객체로 이원화되어 버리고 그 대상의 본질이 아닌, 이름, 소리, 모양 등에 빠지고 만다.
우리네 일상이 다 그렇다. 근본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이 있을 터인데 대다수의 관심과 시간을 부수적인 것에 빼앗기며 살고 있지 않은가 싶다.
특히 우리나라 정치권에서의 말꼬리잡기는 무척 심하다. 말머리를 잡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일반인들의 삶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나이가 들어 연륜이 쌓이면 훨씬 여유가 생기기는 한다. 가끔씩 더 고집세고 잘 토라지는 노인네들이 있기는 하다.
예전 어느 선사가 이렇게 읊었다.
<閑道人>
배울 것도 없고 할 일도 없는 한가한 도인은
망상을 버리지도 않고 진심을 구하지도 않네.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眞
道人은 산속에만 있는게 아니다. 여기 남수원과 체력단련장에서 매달 만나고 있는 바로 그분들이기도 하다.
우선 나를 바로잡는 일이 무엇보다 먼저다.
조병화시인은 이렇게 읊었다.
<나하나 꽃피어>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마라
네가 꽃 피우고 나도 꽃 피우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
새벽 일찍 집을 나서서 모두 시간내에 도착
초등 친구들
초계중학교 선후배들
永田초등
백두 1조. 이대일 새회원
백두 2조를 중심으로
야생화들판
뱀딸기와 클로바
티샷 두공이 이리 가까이 붙었다.
멋진 배경
동탄 메타폴리스를 향해
노오란 금계국과 마가렛
열심히 봉사해 준 김현아도우미
풀스윙
온몸을 앞으로 체중이동
항공기가 분주히 오르내린다
마지막홀 버디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식사
이대일신입회원 인사
게스트로 참석한 육30기 권영박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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