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일) 10:30,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주지 지효법사 법문

큰스님 초청법회와 외부강사 법회에 이어 한참만에 주지법사 집전의 일요법회가 봉행되었다.

낮기온이 영하의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여 노약자들은 외출을 자제하라는 행정안전부 문자가 계속 오고 있어 법회 참가자가 적을 것이라 생각했더니 왠걸 노보살님들이 평소와 다름없이 거의 다 참례하셨다. 이런 분들 덕분에 원광사의 바탕이 유지되고 또 한국불교 1,600여년의 맥이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지 않나 싶어 무척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지효주지법사는 이분들에게 매주 법문을 통해 온갖 비유법으로 알아듣기 쉽게 佛法을 설하고 계신다. 法의 등불이 계속 켜져 깨어있는 상태가 이어지게 해 주신다. 그래서 주1회라도 법회에 참례하는 것이 소중한 것이다.

<지효법사 법문요지>

탐진치 중에 치, '어리석음'이 큰 죄가 된다. 모르는데 어쩔 수 없지 않느냐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왜 그런가 하면:
알고 있으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치고 참회할 수 있지만,
나쁜짓을 모르고 하게 되면 모르니까 계속 하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부처님과 똑같은 성품을 타고났다고 했는데 이를 알지 못하고 그냥 사는 것은 보석이 돼지우리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할 것이다.

사경
<무거운 짐>
무거운 짐 이미 버렸거든
다시는 짊어지지 말지니
무거운 짐은 큰 괴로움이요
짐을 버림은 큰 즐거움이네
-잡아함경-

초청법회를 몇차례 하다가 한참만에 법문을 하게 되었다.
법문을 통해 우리 불자들에게 불법을 전하는 '공헌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아무리 퍼내고 나눠 주어도 줄어들지 않고 끝이 없다.

'상락아정[常樂我淨 ]'

불교공부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無'이다. 하도 사람들이 이것저것 집착하는 것이 많고 그로 인해 고통이 일어나니 그 집착을 끊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 無를 강조했다. 반야심경에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무상, 무아'를 강조한다. 존재하는 어떤 것들도 다 변해가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집착이 없으면 고통도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불교의 중심은 무아를 깨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것저것 없다고 했는데 또 '상락아정[ 常樂我淨 ]이라고 했다. '탐심 진심 치심'의 불이 꺼진 상태를 열반, 해탈이라 하는데 그런 상태가 곧 '상락아정'이라 할 것이다.
※열반에 갖추어져 있는 네 가지 성질/특성:
영원히 변하지 않는 상(常),
괴로움이 없고 평온한 낙(樂),
대아(大我)·진아(眞我)의 경지로서 집착을 떠나 자유 자재하여 걸림이 없는 아(我),
번뇌의 더러움이 없는 정(淨)

무상, 무아를 터득하여 집착이 끊어지면 그 자리가 곧 '상락아정'이라 할 것이다.
('本心'이 그렇다. 멀리 바깥에서 구할게 아니라 자기 마음자리를 찾으라고 선사들께서 이르셨다.)

'열반'의 33가지 동의어가 있는데 이 모두가 비유의 말씀으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다.

'나'를 풍선속에 가두어 놓고 그것을 자기로 삼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살고 있다. 풍선이 터지면 죽는줄 알지만 벗어나면 '무아, 진아' 전체가 된다.

수년전까지만 해도 웰빙, 행복 등이 주제였지만 이제는 관심이 달라지고 있다.
'행복추구'는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말함이고,
'건강추구'는 지금 내가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말함이라 하겠다.

지금 이대로의 상태로 건강, 행복을 받아들이면 언제나 건강, 행복할 수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임을 알고 '달'을 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거기가 깨달음, 열반, 해탈이고 고통을 벗어나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법문

정근 및 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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