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일) 10:30,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주지 원경 박종현법사법문

이번주에 진급자 발표가 있었다. 소령에서 중령으로 진급자인데 군법사 2명이 포함되어 있었고 그 중에 한분이 지난달에 주지법사로 부임하신 원경법사님이다.

군에서의 진급과 보직은 어쩌면 본인에게는 인생의 갈림길이라고 할 중요한 변화의 기회가 된다. 온 가족이 거기에 매달려 기도하고 정성을 들인다. 그런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되지 못해 낙담을 하고 한다. 현실세계에서는 어디서나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 다음의 일은 또 새로운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인식으로 길을 개척해 나가느냐의 문제이다.

모든 현직의 자리에서 퇴직한 이후에 주변 여러 사람들의 경우를 되돌아 보면 이같이 분명한 해답이 나오는데 막상 현실의 당사자에게는 그것이 절체절명의 심각한 문제로 보이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보는 안목을 가지면 좋겠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모든 과정이 다 삶이고 그 결산은 나중에라야 알 수 있다. 세상은 잡꽃이 가득한 야생화들판이라 누구나 unique한 자기 꽃을 잘 피우면 되는 것이다.

원광사 입구에서부터 진급축하 꽃바구니와 화분이 부처님도량을 더욱 아름답게 장엄해주고 있고 불자들도 싱글벙글한 표정이며 원경법사님의 염불과 기도소리도 더욱 우렁차다.

<원경법사 법문요지>

"무재칠시를 실천하자"

어떤 이가 부처님께 찾아가서 여쭈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가진 게 없어 베풀게 없습니다"
"그렇지 않느니라. 가진게 없더라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는 누구나 다 있는 것이다."

1) 화안시(和顔施):  짜증내지 않기
반전이 있어야 매력이 있고 깨달음이 있다.

어느 아들이 매일 술먹고 만취상태로 퇴근하여 어머니가 야단을 쳤지만 변하지 않았다.
어느날 아들이 취해서 퇴근하는데 어머니가 문앞에서 3배 절을 올렸다.
"우리 부처님 오셨습니까?"
그 이후로 아들의 생활이 바뀌었다. 남을 바꾸기보다 내가 바뀌는게 먼저다.

2) 언사시(言辭施): 말에 향기가 나야
칭찬, 격려의 말

3) 심시(心施): 마음에 향기가 나야.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부처님당시에 부처님을 잘 모신 어느 거사가 수레에 받혀 돌아가셨다.
"걱정말거라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언젠가는 동쪽으로 기울듯이 그가 살아온 결과대로 복을 받을 것이니라."

4) 안시(眼施):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5) 신시(身施): 몸으로 행하기

6) 상좌시(床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어 양보 하는 것.

7) 찰시(察施):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고 불편함을 헤아려주는 것.

이를 실천하여 습관화하면
애쓰지 않아도
행운이 따라 온다.
부처님은 힘들이지 않고 살면서 어떤 행을 하여도 業을 짓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하라. 나도 그렇게 살면 된다.

지혜는 어떻게 해야 쌓여지는가?
누군가 대리로 해줄 수가 없다. 자기가 직접 수행 실천하면서 쌓아가야 한다.

태국에서의 명상수련 체험

태국에서 명상센타수행경험을 한 바 있다.(위빠사나수행)

하루 2식을 하면서 집중 수행했다.

호흡이 점차 길어지니
호흡이 사라지더라.

호흡이 사라지니
몸이 사라지더라.

육신이 사라지니
고통이 사라지더라.

반야심경에서 무수히 외웠던 구절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그 의미가 살아나는 체험을 했다.

그러나,
거기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었다.
머무르려는 것도 집착이다.
깨고 나와야 한다.
깨고 나온 평상심이 바로 같은 자리임을 알게 된다.
불교의 위대함이 거기에 있다.

복과 지혜

복짓기는 생활습관으로!
지혜는 자기가 직접 수행으로!

원경주지법사 법문

정근 및 축원

진급축하 화환 화분

백상홀에서 점심식사

멋진 원광사 전경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