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24(일) 10:30, 국방부원광사에서 전 조계종 포교원장을 역임하신 부산 감로사 혜총스님 초청법회가 봉행되었다.
2007년에 조계종 포교원장으로 재직 시에 군불교에 많은 관심과 후원으로 친분을 이어오고 계신 혜총스님께서 아침 일찍 부산에서 KTX편으로 출발해 오셨다. 원광사의 기존 불자들에 추가하여 박대섭 예불연회장과 예비역 선후배 여러 불자들이 많이 동참했다.
<혜총스님 법문요지>
1953년 11세때 통도사로 출가하니 자운스승스님께서 광명진언 3천배를 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업장을 소멸시켜주신 후 가사장삼을 입혀 주셨다.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실때에 소에 관해 읊으신 게송이 있다.
목자가 소떼를 몰고 가는 광경을 보며 읊은 부처님의 게송에 제자 아난다가 부처님께 말씀 드렸다.
“세존께서는 돌아오는 길에 세 구절의 게송을 읊으셨는데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난다여! 너는 어떤 사람이 소떼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았으리라.
그것은 백정네 소떼들이다. 본래는 천마리였는데, 목자와 함께 성 밖으로 보내어 맑은 물과 풀을 먹여 살찌게 한 다음 날마다 살찐 놈을 골라 잡는다.
지금은 죽은 소가 절반이 넘지만, 다른 소들은 그것도 모르고 서로 떠받고 뛰놀면서 좋아하고 있다.
나는 그들의 어리석음을 가엾이 여겨 그 게송을 읊은 것이다.
아난다여, 어찌 그 소들뿐이겠느냐?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다. 항상 자기 자신과 소유에 집착해 덧없음을 알지 못하고 오욕락(樂), 즉 재산과 색과 음식과 명예와 잠에 빠져 그 몸을 기르고 실컷 쾌락을 누리면서 서로 해치고 죽인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이 아무런 약속도 없이 갑자기 닥쳐오는 데도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저 소들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통도사로 출가하여 행자시절에 남들은 키가 크는데 나는 키가 자라지 않아 열등감이 무척 많았다.
3개월 기도를 하면 클거라고 하여 3번 기도를 했는데도 안되더라. 포기해버릴까 하는 온갖 생각이 다 일어나기도 했다.
나중에 전생을 돌아보게 되니 전생에 큰 권력과 부를 누리고 살았더라. 사람들을 업신여기며 복을 짓지 않은 과보로 이번 생에 키가 작게 태어나게 된 것이다. 부지런히 복을 짓고 살아야 다음 생에라도 좋은 과보를 받을 수 있어 베풀고 봉사하는 일을 생활로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천상세계가 있고
인간세상이 있는데...
천상세계에서는 마음먹는대로 다 되는 세상이라 복지을 일이 없고 기회가 없다.
인간세상이 여러가지 역할하기에 가장 좋은 세상이다. 어려움을 통해서 이겨내는 훈련이 되고 고통이 있어 깨달음의 기회가 된다. 베풀고 보시하는 기회도 얼마든지 있다. 이런 세상 만났을 때에 마음껏 베풀고 선행을 통해 얼마든지 복을 지을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인간으로 태어나고 불법 만난 복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부처님께서 우리가 사는 지구의 크기를 아침청소 때 보이는 먼지알갱이 만큼 작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엄청나게 큰 우주 속에 작은 존재로 살고 있는 것이다.
스승 자운스님을 42년간 시봉하고 살았다. 아마 가장 오래 시봉한 기록이지 않겠나 싶다.
만해스님의 상좌 춘성스님께서 40년 시봉하셨다 하고,
용성스님을 혜암스님께서 40년 시봉하셨다 한다.
어느 다리가 없는 분이 계셨다.
계단 오르내리기도 어렵고 뜀박질을 할 수도 없었다.
용변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두다리 있고 걸을 수 있는 것만 해도 고마운가? 키는 작아도...
양은 털로 길러 준 은혜를 갚고,
소는 일하는 것으로 갚으나,
돼지는 살아서 갚을게 없으니 죽어 몸으로 보시하지 않느냐?
만약 어릴때 키가 작다고 포기했더라면 지금의 역할을 할 수 없었지 않았겠나?
차고 더운 것은 자기가 직접 체험하고 살아야 한다.
최고의 공덕은...
이세상은 無常하여 집착할 것이 없으니 세상에 유익한 역할로 사는 일이다. 어제도 내일도 다 관념에 불과하고 실체는 '지금, 오늘' 밖에 없다. 오늘을 잘 살려 실천하고 살자.
'메모리'는 인간에게 밖에 없다. 그래서 수행을 해야 한다.
천상, 수라, 지옥은 메모리가 없다.
반도체칩은 이런 인간의 기능을 보조해 준다. 많은 기능을 압축시켜 모아두는 것이다.
부처님은 전생전생을 잃어버림이 없지만 인간은 윤회할 때 다 잊어먹는다.
삼라만상 모든 존재는 서로 베풀기 위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하자.
혜총스님 법문
바라밀합창단 공연
정근 및 축원
탈북대학생에게 장학금 전달
스님께 선물증정
간부 및 합창단 기념촬영
합창단
백상홀에서 점심공양
스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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