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27(월) 1030, 자양역 2출구 뚝섬한강공원에서 고교 친구와 가족들 16명이 만나 국제정원박람회 답사

서울에서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좋은 기회이다.

‘뚝섬한강공원’의 넓은 공원이 시민들을 위한 ‘뚝섬대정원’으로 변신한다. 5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역대 최장기간 개최다. 5월 16일~26일까지의 본행사에 이어 10월초까지 상설 전시로 진행된다.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이번 박람회는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년 전에 순천에서 정원박람회가 열려 멀리까지 단체로 가서 구경한 적이 있다. 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지하철로 금방 갈 수 있는 뚝섬한강공원에 집에서 가꿀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아기자기한 정원들이 조성되어 있어 많이 걷지 않으면서 구경하기에 적절하다. 금상, 은상, 동상을 받은 유명 작가들의 정원작품들이 예쁘게 꾸며져 전시되어 있다. 때마침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여 활짝핀 장미를 즐기는 기회도 된다.

예쁘고 화려함은 그 한계가 없나 보다. 끊임없이 계속 아름답고 화려함을 추구하는 것이 오늘날의 일반적 세태경향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사람들은 점점 더 재미있고 즐거운 꺼리를 찾아가면서 五感을 만족시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고교 친구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역사문화답사 월례회 일육우보회에 16명이나 동참했다. 동참하면 언제나 새롭고 웃음이 가득한 행복한 모임이 되고 있다. 역사문화답사와 심신건강은 덤으로 얻어진다.

나무그늘 피크닉테이블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푸른 하늘, 흰구름, 녹색의 숲, 상쾌한 공기 속에서 저절로 아름다운 봄詩가 흘러 나온다.

피천득시인의 오월

오월은
방금 찬물에 세수를 한
스물한살 청순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낀
비취가락지다...

내 나이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속에 있다...

<봄볕> -오광수-

꽃가루 날림에 방문을 닫았더니
환한데도 더 환하게 한 줄기 빛이 들어오네
앉거라 권하지도 않았지만은
동그마니 자리 잡음이 너무 익숙해
손가락으로 살짝 밀쳐내 보니
눈웃음 따뜻하게 손등을 쓰다듬네

<농가월령가 5월령>
오월이라 중하되니 망종 하지 절기로다
남풍은 때맞추어 맥추를 재촉하니
보리밭 누른빛이 밤사이 나겠구나
문 앞에 터를 닦고 타맥장 하오리라
드는 낫 베어다가 단단이 헤쳐 놓고
도리깨 마주서서 짓내어 두드리니
불고 쓴 듯하던 집안 졸연히 흥성하다
담석에 남은 곡식 하마 거의 진하리니
중간에 이 곡식이 신구상계 하겠구나
이 곡식 아니려면 여름농사 어찌할꼬
천심을 생각하니 은혜도 망극하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기간:
    - 본행사 : '24.5.16~5.22
    - 상설전시: '24.5.23~10.8
○ 장소: 뚝섬한강공원
(서울 광진구 강변북로 193)
○ 주제 : Seoul, Green Vibe /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
○ 누리집 :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자양역 2출구 아래에서

어느 중학생 단체와 우리들

여러 정원작품 속에

작품 아닌게 없다.

호미도 작품이다.

키큰 버드나무 화분

편백나무 숲을 걸어

장미원으로

피크닉테이블에서 간식과 봄詩 발표회

강변으로

맛집 명륜진사갈비 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부근 메가커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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