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11(화) 10:30, 4호선 신용산역 1출구 지하에서 동기회 독수리2중대 친구와 가족들 10명이 만나 용산 대통령실 앞 미군환수부지 용산공원 답사 후 삼각지 부근 맛집에서 점심식사
절기로 단오가 하루 지난 봄날
계절의 여왕 5월이 지나가고 여름절기가 시작되는 6월이다. 갑자기 무척 더운 날이다. 가는 5월을 아쉬워하며 노천명시인은 이렇게 멋진 詩를 읊었다.
**푸른 오월** - 노천명 -
청자 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못 창포 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 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어찌하는 수 없어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풀 냄새가 물큰 향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청머루 순이 뻗어 나오던 길섶 어데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나는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아름다운 노래라도 부르자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하늘을 높이 솟는다
오월의 창공이여! 나의 태양이여!
~~~~~~~~~~^~~~~~
올들어 4번째 모임
동기회 독수리2중대는
올해 첫모임으로 북촌과 헌법재판소를 돌아보았고
봄꽃이 필 즈음인 4월초에는 서울숲 벚꽃과 응봉산개나리 활짝핀 경치와 사슴농장을,
5월초에는 해마다 갔던 양평 이규진네 집에 21명이 모여 뜻깊은 시간을 가졌는데...
어느새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다.
어린 시절에는 내가 빨리 움직이니 세월이 천천히 가는 것으로 느껴지더니 나이들어 내 동작이 느려지니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가게 느껴진다. 나이들수록 그래서 세월의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다고 했나보다.
그러니 나중에 언젠가를 기다릴 것 없이 지금 매 순간의 여건을 잘 활용하고 즐기는 것이 행복이지 따로 멀리 행복이 있지 않다. 이왕이면 복짓는 마음과 실천까지 한다면 미래대비가 될 것이고 환희심으로 인해 행복은 더 늘어날 것이다.
'無財七施'라고 있다
재물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얼굴을 환하게 하는 것으로부터 따뜻한 말, 칭찬, 양보, 배려 등 많다. 베풀고 도우면서 세상에 유익한 역할을 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더 잘하기 위해 돈도 필요하고 학력이나 권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베풀고 댓가를 바라는 마음이 혹시라도 있다면 마음에 서운함과 억울함 등의 불편함이 일어날 수 있으니 흔적없이 베풀어야 공덕이 된다. 바라는 바가 없는 상태가 가장 자유로운 상태라 할 것이다. 바라는게 있으면 반드시 부족한게 생기고 탐심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뉴스를 시청하면서 때로는 화가 일어나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측은심을 내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근심, 걱정없이 홀가분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런 것들을 나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고통이 일어난다. 나를 거기로부터 분리하게 되면 언제나 바람처럼 가볍고 걸림이 없게 될터인데 분리가 되지 않고 딱 붙어 있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괴롭다. 일시적인 행복들은 때때로 있어도 근본적으로 완전한 행복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용산공원 조성사업
미군이 점유, 사용해온 용산기지는 고려시대로부터 지금까지 계속 외국군이 주둔해 왔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려시대 몽고의 쿠빌라이칸이 점령하여 세계적으로 활동을 펼친 이래 임진왜란시 왜군, 청나라, 일본군, 미군이 이어서 사용해 오고 있다.
YRP, LPP사업으로 한미합의에 따라 평택지역으로 한미연합사와 미군부대가 이전함에 따라 기지가 해제 반환되고 때맞추어 정권교체기에 즈음하여 기존의 청와대로부터 국방부가 위치한 용산지역으로 대통령실이 이전해옴에 따라 용산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에 드는 역사를 펼치는 여건을 갖추게 된 셈이다.
평택지역으로 부대이전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용산지역 미군부지가 SOFA절차에 따라 축차적으로 해제 반환되고 있는데 여의도면적만큼 되는 부지 중에 지금까지 31%가 해제, 반환되었고 69%는 아직 한미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우선적으로 신용산역과 이촌역에서 출입하는 출입구를 포함하여 Southpost의 서남쪽구역의 반환부지를 정리하여 어린이정원으로 조성, 사전신청을 받아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그 지역에는 원래 간부숙소와 초중고등학교,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등이 있던 지역이었는데 일부 시설을 남겨 안내소, 전시장, 카페 등으로 활용하고 있고 대다수 시설들은 철거하여 임시로 잔디광장과 간이정원으로 조성해 두었다.
용산기지는 전체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향을 정하여 추진해 오고 있다. 용산공원조성 추진위원장으로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이 지명하는 1명의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이다. 초대 위원장으로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유홍준위원장이 역할을 했고 이번 6월에 다음 위원장으로 연합사와 합참 국방부에서 SOFA업무와 미군기지 이전사업 등을 담당했던 시설본부장 출신 한철기장군이 임명됨으로써 한미간 협상에 박차를 가하면서 용산공원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전문 추진위원 19명도 이번에 새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변화되어가는 용산지역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도 새로운 관점이 될 것같다.
이번달 모임에는 여러 개인적 사정들로 인해 많이 참석하지 못하고 5가족 10명이 동참했다. 답사코스가 명품인데 못오는 분들이 많아 아쉽다.
신용산역 1출구를 나서면 아모레퍼시픽 빌딩 앞에 이런 예술품이 있다.
덴마크 출신 엘니아슨의 작품이다.
현상과 물에 비친 데칼코마니, 윗쪽 거울에 비친 幻像 등으로 모든게 가상현실임을 보여주는 듯하다.
산수국이 활짝 피어있다.
대통령실 앞 정원
이렇게도 통합편집
팀별로
바람의 언덕으로
작년도 식목일의 윤대통령 기념식수
나무그늘에서 커피한잔 나누고
언제까지 이처럼 한가할런지 모르겠다.
대통령 출퇴근 정문도로
권일상동기 가족 후원으로 카페에서 차담을 나누고
박물관쪽 출구로 이동
영화속의 장면같다.
국립중앙박물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편
이촌역으로 이동하여
지하철로 2정거장,
삼각지역 8출구 한강집생태 식당에서 점심식사
권일상동기가 후원
삼각지역에서 각자 4호선, 6호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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