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6.24(월) 10:30, 양천향교역 8번출구 지하에서 고교친구와 가족들 일육우보회 12명이 만나 마곡 서울식물원으로 이동, 답사 후 양천향교역 부근 용대리 황태세상 맛집에서 점심식사

장마가 오기 전의 여름햇살은 무척 뜨겁다. 곡식이 자라고 익어가기에는 좋은데 습도도 높아 무척 후덥지근하다.

마지막 월요일 일육우보회 날인데 동문회 희수기념 해외여행을 이틀 앞두고 생략할 수도 있지만 여행에 동참하지 못하는 친구들도 여럿 있어 계획대로 진행했다.

아차! 서울식물원이 월요일은 휴관이다. 고궁을 비롯하여 대다수 국립, 시립 시설들은 다 월요일이 뮤무일이다. 실내 열대식물원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어 바깥의 넓은 공원 산책과 새로 조성된 흙길 맨발걷기 산책을 했다. 키작은 코스모스가 어느새 피어 바람결에 한들거린다.

'계전오엽이추성'이라는 싯귀가 실감나면서 가슴에 덜컥 소리가 나는 듯하다. 봄의 새싹이 나는가 하는데 어느새 노오란 이파리가 떨어지며 가을소리가 들리다니... 올해의 전반기가 다 지나간 것을 보면 후반기 내리막길은 더 빨리 지날 것이 틀림없으리라. 송년장소 예약을 해야 하고 회장단 구상도 해야 하니 이 한해도 금방이다. 갈수록 세월의 속도가 빠르게 느껴지는건 우리의 동작이 느려지는 것에 반비례하나보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을 열심히 잘사는 길일 것이다. 지금을 통하지 않고서는 내 삶에서 할 수 있는 통로가 없기 때문이다. 그 현재가 쭉 이어져 가는 곳이 영원이다. 순간이 곧 영원이라 할 것이고 순간을 살리지 않고 어디에도 나아갈 길이 없다고 할 것이다.

수년전에 왔을 때보다 야외 나무들이 많이 자라있다. 전체가 평지지역이라 나무가 아니면 그늘이 전혀 없어 여름철에는 쨍쨍 햇살이 내려쬔다. 그래도 주변의 오피스텔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점심식사 후 산책코스로 공원이 가득할 정도이다. 사무실 실내에 있던 이들에게는 탁트인 야외에서 햇볕을 받으며 산책하는 것이 최고의 건강관리법이 될 것이다.  

식물원 입장료가 5,000원인데 경노할인으로 무료입장이다. 노인네들 살기에 참 좋은 여건들이다.

'Seoul Botanic park'

식물원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공원 속 식물원으로서 공원은 크게 4구역으로 구분된다.
-주제원: 실내식물원이 있고 전통식 한국정원이 야외에 잘 꾸며진 지역으로 입장료가 있다.
-습지원: 북쪽편의 강서하수종말처리장과 연계되어 한강으로 연결되는 생태공원 구역
-호수원: 호수공원 구역
-열린숲: 남쪽편에 조성된 다양한 수목의 숲

총면적은 50만 4,000㎡로서 15만여평, 골프장 9홀 규모정도가 된다. 2007년부터 마곡지구 개발사업이 계획되어 추진되어 오던 중에 공원은 2015년에 착공하여 2016년에 개장되었다.

<서울식물원 홈페이지>
http://botanicpark.seoul.go.kr/#

부부참가, 싱글참가

시원스런 폭포

수련이 만발해 있다.

신발을 벗고

맨발걷기

코스모스 꽃길

수국이 만발했다.

키큰 미루나무가 고향의 신작로길을 연상하게 해준다.

다리아래는 언제나 시원하다.
피크닉 테이블에서 간식 대화 타임.

이보다 편안하고 행복할 수가 있을까?

발을 씻고 신발신고

나가는 길

양천향교역으로

겸재 정선이 조선시대에 양천현 현감을 지냈다고 한다.

양천향교역 부근맛집
용대리 황태세상 식당에서 점심식사

부근 카페에서 차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