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화)  11:50~12:20 화요 국방부 간부법회에서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국방부 합참 및 국직부대 간부를 대상으로 화요법회가 개최된다. 일요법회와는 달리 한정된 시간에 법회와 점심식사 후 1시 이전에 사무실로 복귀해야 하기 때문에 약식으로 진행되어 간편하게 요약법문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 법상 김대현법사 법문 >
불교적 공부는 지식의 공부가 아니라 인간이 세상을 잘 살아가게 하는 공부이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아무 문제 없는데 내가 세상일에 휘둘리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주인(主)인데 머슴(從) 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부자인데 이를 모른채 거지로 살고 있는 것과 같다. 아울러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고통의 문제도 이 공부를 통해 해소된다.

반야심경 첫머리에 '조견오온개공'이라고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보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세상을 인수분해하면 5가지 요소인 '오온'으로 나눠진다.
'색수상행식' 다섯가지이다.
물질적인 요소를 色이라 하고 정신적 요소를 受想行識이라 했다.

바깥의 문제가 나를 좌지우지 하는 것일까?
외부여건이 내가 바라는대로 바뀌지 않으면 내가 행복해질 수 없는 것인가?
돈을 가지면 행복해질까?
저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면 내 문제가 해결될까?
그런 것들로 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외부 여건은 그 방식대로 일어나는 것인데 그 이후의 문제는 전부 나 스스로 만들어 고통을 받고있다.
첫번째 화살은 누구나 맞을 수 있다. 그 일어난 것으로 '끝'하면 그만인데 그 화살을 두고 이게 어디서 날아왔나, 재질이 뭔가, 누구를 겨냥했을까, 누구 짓이지, 그놈 나쁜놈일세, 언젠가 복수해야지 온갖 상상을 다하면서 자기 스스로 두번째 화살을 맞는다.

'오온개공'

진짜가 아닌 것에 내가 속아 고통을 받았구나 깨닫게 되면 편안해진다.

色- 물질적 요소. 육신.

오온은 내가 아니다.
色온을 '나'와 동일시해서 아픈 나를 나로 착각하고 산다.

미국에서 어떤 사람이 사고로 한쪽팔이 중량물에 눌려 빼낼 수가 없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도 없었다.
'아 이렇게 죽는구나!' 절망하면서 체념했다. 그런데 문득 한생각이 일어났다.
''끼인 팔이 내가 아니잖아? 팔때문에 내가 죽을 수가 없지.''
육신을 나로 착각했던 자각이 일어나면서 삶에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살아나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육신을 뛰어넘은 존재이다. 죽음을 '내'가 죽는거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잘 성찰해볼 일이다.

세상의 이치는 원래 '불생불멸'이다. 생멸법에서 보면 태어나고 죽고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개체의 나'를 보는 안목이다. 세상 모든 것은 본체가 여러가지 작용으로 나타난 현상인데 그 작용으로 보면 생사가 있지만 본체의 안목으로 보면 불생불멸인 것이다. 부처님이나 도인들은 불생불멸의 삶을 산다. 그러면서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지혜롭게 산다.

예로부터 깨달음 경지에 이른 공무원들이 많다.
공무원들의 안목은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로 살아온 기본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군 전역자도 출가 수행으로 공부가 된 분들이 많다.
공무원시절 했던 노력의 반만 해도 잘되더라는 경험자 많다.

'깨달음'

세계 상위 10대 성인을 보면
예전에는 교황, 달라이라마, 틱낫한, 숭사스님 등 종교인, 수행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일반인 중에 많다.

이 세상이 어떠헤 하면 크게 변할 수 있을까? 그 변화는 마음공부를 통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광사에서 주지로 근무하다 보면 일이 많아 무척 바쁘기는 하지만 공부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많아진다.

우리나라에도 깨달음에 이른 일반인들이 많아 보인다. 이 몸뚱아리에 집착 않는 것만으로도 훨씬 심신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일어난 현상인 오온에 집착함에 따라 탐심 진심 치심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고틍이 발생하는 구조에서 벗어나도록 안목을 바꾸는 꾸준한 수행이 필요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