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화) 18:00 양평역 플로렌스부페

남의 일로만 상상속에 있던 '칠순'이 우리 동기들에게 다가왔다.

인도네시아에서 30여년 섬유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정인한회장이 추석명절에 일시 귀국하여 고희잔치를 하는 자리에 여러 친구들이 함께 했다.

여러 친구를 대신하여 축사를 했다. 친구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드린다.

<친구 대표 축사>
정인한회장의 초등학교 친구입니다.

한사람의 축하를 위해 오늘 이 자리에 가족, 친지, 친구, 자녀들, 직장 선후배, 그리고 멀리서 사돈네까지 오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회사 직원도 왔습니다. 어려움은 나눌수록 가벼워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 했는데 함께 즐거워할 기회를 만들어 준 정인한친구의 가족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 소쩍새만 울었겠습니까? 천둥 번개도 치고 비바람이 치기도 했을겁니다.

정인한친구가 어제까지 겪은 숱한 상황들이 오늘의 정회장이 있게 된 바탕이었습니다.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아무나 안되지요. 많은 역경을 만납니다. 그 여러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우리 정회장 친구는 피하지 않고 이겨내었습니다. 성공한 위인들의 공통점 아니겠습니까? 이병철회장, 정주영회장,김우중회장 등 우리나라 경제를 일군 분들이 다 그러셨지요. 본인은 아마 겸손해 하겠지만 정인한회장도 앞에 말씀드린 그런 분들처럼 창의력과 개척정신에다가 겸손한 인간미와 주변을 배려하는 넓은 마음까지 갖춘 인물입니다. 오히려 그분들보다 가정이 화목하고 직장에서나 이웃, 친구들 사이에도 더 환영받고 있으니 그분들 못지않게 훌륭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동의하시면 박수한번 보내 주세요.
 
그리고 부인 김종순여사.
남편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다 포용하면서 자식들 키우고 가정을 잘 꾸려오신 덕분에 정회장이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조해 주신 사모님께 감사의 박수 보내 주세요.
 
공자께서 60을 ‘耳順’이라 했고 70을 예전에는 ‘古稀’라 했지만 지금은 노인이 아닌 장년이라 할 것입니다. 고희보다는 ‘從心’이라고 하는 게 정회장에게는 맞을 것 같습니다. 마음먹은 대로 말하고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다는 말입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속 좁아지는 노인네들이 많지요? 고집이 세고 사소한 일에 서운해 하는 분들 많지요? 그런데 정회장은 체구는 작아도 마음은 온 세상을 감싸고도 남을 만큼 넉넉합니다. 여유가 있고 포용력이 있어 어디에도 부닥침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사니 본인이 편하고 주변도 편하며 하는 일도 잘 풀립니다.

제가 지은 축시 하나 낭독하겠습니다.

서울에 사는 초등 남여친구들이 많이 왔다

이런 젊은 시절도

든든한 두아들

이제는 쌍둥이 손자손녀

손자 손녀의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자녀들 절받기

''여러분 고맙습니다''
축하객들께 감사인사.

손주들 절받기

아들이 엄마 아빠 업고 하객들께 인사

노래도 한곡조

처제 부부의 축하송

집안 친척들과 고향 선후배의 축하 한마당 잔치를 펼친다

둘째아들 주례를 했던 초등친구 노동석박사가 아들내외 격려.
쌍둥이 아들딸까지 낳아 축하

 축시하나 낭독하겠습니다.

친구 정인한군의 칠순을 축하하며
 
어린 시절
시골 고향의 까만 밤에 올려다 본 하늘은
보석처럼 반짝이는 별과 은하수가
온 세상을 다 덮고 있었다
 
그 큰 우주 속에서 나는 무척 작지만
그 모두의 주인은 나였다
 
무언가 딱 잡히지는 않았어도
나이들면 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았던 막연한 꿈
동지팥죽 새알을 나이만큼 더 먹으려고
얼른 나이들기 기다렸던 그런 시절도 있었지
 
가문의 좋은 전통, 훌륭하신 선친
산골마을 고향산천의 정기를 잘 이어
스스로 선택한 여러 길들
작게 보면 성공도 고난도 수없이 많았지만
크게 보니 그 모두가 오늘의 바탕이었구려
 
천사같은 색시 김종순여사 만나 가정 이루고
자녀들 태어나 올곧게 자라
새 시대 주역으로 대를 이은 자랑스런 역할
내가 미처 다 이루지 못한 꿈들 그들 삶에서 펼쳐지네
 
인생 한갑자 지나고 칠순 접어들어
어느새 지나버린 지난시절 돌아보니
어려움으로 보였던 여러 일들이 온통 감사함이요
다가오는 날들은 매 순간 봄풀처럼 해맑은 새로움으로 솟아나네
 
세상 다 짊어진 듯 무겁게 메고 왔던 짐들
이제 가볍게 하여 내려 내려놓고
맑게 솟아오르는 새로움의 기운이
날마다 꽃피듯 물 흐르듯 하면서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 가는 등불로
희망의 새날 오래 오래 열어 가게 하소서
 
                             2017년 10월 10일에
       영전초등 친구 전  인  구 장군(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