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칠연합회 월례모임이 올해 김영덕회장, 전종목총무회장으로 회장단이 출범한 이후 여러 방식의 모임으로 다양해졌다.

지난 8월에는 COEX 메가박스에서 '군함도' 영화관람을 했고 이번에는 3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빙강연을 가진 후 저녁식사를 한 것이다. 회장의 정성과 열정으로 유익한 모임이 되고 있다.

●일시: 9.25(월) 18:00
●장소: 송파 여성문화회관 B1 강당
●강연주제: 북한체제의 실상과 전망
●초빙강사: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교수
매경, 방송사 해설위원 활동

전종목총무회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김영덕회장의 환영인사

요즘은 인문학강좌가 대세다. 어떤 전문 기술분야보다 상위개념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근본적 문제에 관심을 가질만큼 우리네 삶이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은 정보교류 수단의 발달로 인해 세계 곳곳의 문화와 풍경을 앉아서 다 접할 수 있고 간접경험을 통해 모르는게 거의 없다. 정보공유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고 있어 정보의 평준화시대가 되었다.

예전에는 오랜 수행을 통해 '五神通(천안통 천이통 신족통 타심통 숙명통)' 경지에 이른다 했는데 요즘 사람들에겐 '六神通' 중에 누진통(漏盡通)외 5신통은 이미 열려진 세상에 산다고 할 것이다. 그런 상태에 이르러 있으면서도 우리가 느끼는 삶은 그리 충만하지 못하고 항상 2%부족하다고 느끼며 살지 않는가? 어쩌면 '인문학'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 열망으로 이리저리 찾아나서는 추세이다.

수년전에 하바드대 마이클 샌델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강의와 책이 불티나게 유행한 적도 있다. 그런데 그런 모두가 자기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체득되어 생활로 습관화되지 않고 지식수준에 머문다면 또다른 편견과 비교의 잣대 하나를 더 만드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지식과 식견도 생활에서 습관화되지 않고서는 자신의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비우고 내려놓는 것을 공부로 삼아야할 입장에서 채우는 것을 공부삼는 것은 바른 공부법이 아니다 싶지만 이런 과정이 편견을 막고 세상보는 안목을 넓혀 지혜로움으로 이행되어가는 길이 되게 해야할 것이다. 그래야 '옹고집'노인이 아닌 편안한 어른으로 대접받고 먼저 자기자신의 조급함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이 되지 않겠는가?

우리에 비해서는 젊은 학자.
지금 시대의 분위기를 대변할 수 있는 현직교수의 관점을 접해볼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사람마다 거의 전문가수준의 식견을 가진 '북한체제와 대북정책'분야에 대해서는 여러 시시비비가 있을 수 있지만 방송 해설위원으로도 많이 활동하고 있는 북한전문가를 초빙하여 직접 의견을 교환해보는 특별한 기회였다.

<북한체제의 실상과 전망>

향우회 소모임에서 이런 주제의 강연기회를 주선하는 것은 특이한 일로 그만큼 이 주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일이라 하겠다.

북한에 관련해서는 국민 누구나 한두시간 이야기할 수 있는 식견을 다 가지고 있어 보인다. 지난 8월부터 한반도 전쟁위기 분위기가 국내외적으로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 당사자인 우리 국민들은 오히려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라면이나 물, 방독면, 부루스타 등의 비상식량이나 비상시 행동요령, 대피훈련 어느 하나 구체적 대비가 없어 보인다. 외국에서 보는 시각은 훨씬 심각한데 국내는 비교적 무감각 상태이다.

최근 북한 이용호외무상의 과격한 유엔발언과 트럼프대통령의 북한관련 군사적 옵션에 관한 여러 언급이 있었고 미국 B1B랜서 폭격기가 원산앞바다 공해상까지 역사상 처음 근접비행하는 상황도 있었다. 거기서 20분만 더 가면 평양까지 도달 가능한 위치이다.
B1B 전략폭격기는 괌에서 이륙하면 이 지역까지 2시간이면 도달하는 초음속 폭격기이다. 여객기로는 4시간 소요되는 거리이다.
내부에 30톤, 외부에 30톤의 폭탄 적재가 가능한 대형폭격기로서 길이50m로 축구장의 반정도 되는 엄청난 크기이다.
최근에 평양에서는 10만 군중 궐기대회가 있었고 아마 북한 곳곳에서 미제국주의에 대한 규탄대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에 미 항공모함 1~2개 전단이 한반도 인근에 전개되어 한미연합훈련을 할 전망이다. 항모전단 하나는 어느 1개 국가의 전체전력과 대등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치킨게임'을 상상해 보자 .
양쪽에서 정면으로 마주달리는 자동차가 있다면 충돌 직전에 누가 먼저 핸들을 꺾을 것인가?
북한의 '티코'와 미국의 '탱크'가 부딪치려는 격이라 할텐데 탱크가 이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때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북한의 장사정 방사포까지 사전에 완벽하게 제압하지 않는  한 서울 피해 발생 가능성 높다. 감수할 수 있는가? 과거에는 시흥선, 지금은 계룡대까지 200km 정도가 사정권이라고 한다.

'서울볼모'로 미국탱크가 티코 부딪칠 수 있을까? 북한의 반격역량을 다 제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북폭하면 북한 민간인 피해도 다수 발생할 것이다.
'딜레마'라 아니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한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전쟁 일어나지도 않아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북한의 핵능력이 어디까지 이르렀을까?
핵폭탄 소형화와 장거리 투하능력이 과제인데 목표물 적중능력은 부정확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권 재진입시 고열발생 극복기술도 중요하고 전반적으로 볼때 목표의 8~9부 능선에 도달하지 않았나 평가된다.

일본은 3~6개월이면 핵무장이 가능하다고 보인다. 일제시대에도 일본이 핵개발 시작했다. 어디서? 한반도에서. 함흥 흥남지역에서 했는데 미국보다 늦었다.

북핵문제에 관한 제네바협약이 시작된지 26년 지났는데 지금 더 심각해진 상황이다.
북한의 비핵화가 목표이지만 쉽지는 않다.
현재 상태에서 동결이 현실적 대안이 아닐까? 이를 위해서는 무언가 '선물보따리'가 필요할 것이다.

전술핵 재배치 필요한가?

이전에 군산비행장에 전술핵 배치되었던 것은 중국때문이었다고 본다.
지금은 전술핵을 직접 배치하지 않아도 대체수단들이 많다. 폭격기, 잠수함, 미사일 등 여러 전술핵발사 수단들이 대비되어 있다. 대한민국에 전술핵 재배치시에는 중국 영향문제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필사즉생 필생즉사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우리 회원들이 의견제시)

우리도 자체 핵개발 할 것인가?
능력은 있어도 상황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미국의 핵우산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미국이 허용할 것인가?

북핵문제 해결에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거의 없다.
북한과 중국은 1,350km의 긴 국경을 맞대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여러 방식의 공식 비공식 거래관계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여건이다.

북한에 대한 키를 누가 쥐고 있나?
중국이다. 다음달인 10월18일 중국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을 잘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질의: 보수와 진보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

박희목회장 후원으로 석촌역 부근 유황오리 맛집에서 저녁식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