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군향우 체력단련 모임에서
10.12(목) 아침 남수원cc에서 2팀

여름이 물러가나 싶더니 어느새 쌀쌀한 아침기온에 추위까지 느껴지고 오후들어 빗방울이 오락가락 한다. 

가을은 어떤 활동을 하기에도 좋은 계절이고 겨울 추위 오기 전의 금방 지나카는 기간이라 어물어물할 여유가 없다. 너무 벼르지 않고도 뭐든지 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은 똑같고 한달은 같지만 잘쓰면 훨씬 아름답게 쓰인다. 외부적 활동뿐만 아니라 내면을 성숙하게 하는 수련에도 인성맞춤이다. 많은 사람 만나는 기회가 많아 그때마다 인간관계에서 내 마음의 흐름을 읽고 정리할 기회가 된다. 또 외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마다 나는 어떻게 그 여건을 받아들이는지 역시 나에게 달려 있어 이 또한 내 습관을 만들어 가는 기회이다. 

시간과 공간과 인간, 언제나 우리는 그 여건 속에서 살아나가며 성숙해 나가고 있다. 성숙이란 무엇인가? 쉽게 말하면 철드는 것이다. 거기에도 두가지 다른 길이 있다 하겠다. 젊어서는 채워서 성숙하는 길이고 나이 들어서는 비워서 성숙하는 길이다. 그런데 하루하루 비워가는 쪽으로 공부하는게 훨씬 자신과 주변을 편하게 하는 길이 된다. 세상의 진리는 지식속에 있는게 아니라 우주만물 속에 저절로 깃들어 있기 때문에 ego가 멈추어야 느껴지고 보이기 때문이다. ego의 스크린이 매 상황마다 고정관념으로 나타나 '이게 옳은 것이야'하고 나타나오기 때문이다. 그 스크린이 없으면 있는 그대로 보이는데 언제나 ego의 방식대로 왜곡되어 나타난다. 그러니 멈추면 비로소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이다.

가을의 한자락에서 자신은 어느쪽에 치우쳐 살아왔는지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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