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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12(일) 10:30, 남산충정사 일요법회에서

음력 7월보름, 양력으로는 올해 8월27일이 백중, 우란분절이다. 입재기도가 시작되는 날이다.

건우스님 집전으로 기도법회가 진행된 후에
주지 덕운스님이 법좌에 올라
3배와 입정을 하고
다 함께 다라니 3독 독송,
참회발원을 올리고
법문이 이어졌다.

<주지 덕운스님 법문요지>
오늘이 우란분절, 백중기도 입재일이다.

우란분절의 유래 - 목련존자 모친

우란분절은 부처님당시,
신통제일 목련존자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에서 유래된다.

목련존자의 집안은 원래 큰 부자였다. 목련존자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가산(家産)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다짐을 받았다.
한 부분은 어머니의 생활비로,
한 부분은 목련 자신이 무역을 하여 가업을 잇는 밑천으로,
나머지 한 부분은 스님들을 대접하고 가난한 이웃에게 보시(나눔)하는 비용으로 쓰기로 약속한 것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목련은 장사를 하러 멀리 떠나게 되었고,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어머니, 아버님의 유언대로 스님들과 궁핍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공덕을 쌓아 주십시오."

눈속임과 三寶를 비방한 과보

그러나 욕심과 인색함이 많았던 어머니 청제부인은 아들이 떠나자마자 본색을 드러냈다. 재산이 아까웠던 그녀는 보시는커녕 찾아오는 스님들을 멸시하고 쫓아냈으며, 가난한 이들을 박대했다.

아들이 사업에서 돌아오자 자신이 엄청난 보시를 행했다고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며 삼보를 기만했다. 그 과보로 목숨이 다하는 순간, 아귀도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목련존자가 신통으로 모친이 지옥고를 겪고 있는 것을 알고 구제하려고 했으나 자신의 힘으로는 되지 않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우기의 안거수행이 끝나는 날에 수행스님께 공양을 베풀어 보시를 하면 그 공덕으로 모친이 지옥고를 벗어날 수 있을거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로부터 우란분절이 유래되었다.

우리는 조상으로부터 DNA를 이어받고 있다. 즉, 나 자신이 조상의 DNA이다. 재를 올리게 되면 1/3은 조상에게 가고 2/3는 본인에게 돌아온다. 조상모시는 길이 곧 자기 길을 열어가는 길이 되는 것이다.

한번 올리면 되지 왜 매년 올리나?

수많은 조상이 계셨다.
부모님 두분, 2대로 올라가면 2²=4분, 3대는 2³= 8분... 10대까지의 조상은 2¹⁰으로 1023분이다. 2000년 이전까지의 조상을 계산해보면 50대 이전의 조상은 2⁵⁰, 약 288조가 넘는다. 조상겹침이 반복되어 실제 숫자로는 적겠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姓氏가 내 조상 아닌 분이 없다고 할 것이다. 그 수많은 조상들의 DNA가 다 나에게 와있어 조상을 평안하게 하는 길이 곧 나의 길이 평안해지는 길이 된다. 아침식사를 했다고 저녁까지 배가 고프지 않은 것처럼 매일 매끼니 식사를 하듯이 조상 모시는 일도 그렇다. 바로 나의 길을 하루하루 열어가는 길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무재칠시가 있다.
재물이 아니라도 보시하여 공덕이 되는 여러 길이 있다.
-안시(眼施):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
-화안시(和顔施): 밝고 미소 띤 얼굴
-언사시(言辭施): 따뜻하고 고운 말씨
-신시(身施): 몸으로 하는 봉사와 배려
-심시(心施): 진심 어린 따뜻한 마음
-상좌시(床座施): 자리를 양보하는 것
-방사시(房舍施): 쉴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
"이 일곱 가지를 행하여 습관이 되면, 너에게 행운이 따르리라."
— 《잡보장경》 중에서

정성스럽게 기도를 올리는데 왜 안 이루어지고 오히려 액운이 닥치기도 하는가?

안성 칠장사와 지리산 어느 사찰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기도의 사례를 잘 살펴보기 바란다.

어느 고을에 심성이 착하고 삼보(부처님)를 지극정성으로 섬기며 보시를 아끼지 않던 거사(혹은 부부)가 있었다. 주지 스님이 그 신도의 정성에 감복하여 날마다 축원 기도를 올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도를 하면 할수록 집안에 화가 닥쳤다.

​첫 번째 재앙: 멀쩡하던 신도가 갑자기 다리를 쓰지 못하는 앉은뱅이가 되었다. 스님은 "더 큰 정성이 필요하다"며 밤낮으로 기도를 올렸다.
​두 번째 재앙: 얼마 후, 그 신도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소경(시각장애인)이 되었다. 스님은 피눈물을 흘리며 독공 기도를 이어갔다.
​세 번째 재앙: 결국에는 말문까지 막혀 벙어리가 되더니, 얼마 못 가 벼락을 맞아 목숨을 잃고 말았다.

​평생 착하게 살고 불공을 드린 결과가 비참한 죽음으로 끝나자, 주지 스님은 극도로 분노하고 절망했다.
​"부처님이 살아계신다면 이럴 수가 없다! 인과응보도 없고 영험도 없는 가짜 부처다!"
​스님은 화를 참지 못하고 도끼를 가져와 불상의 이마에 쾅 하고 내리쳐 박아버린 뒤, 승복을 벗어 던지고 절을 떠나 방랑의 길을 나섰다.

​새 원님(신관 사또)의 부임과 도끼

​세월이 흘러 그 고을에 명철하고 지혜로운 새 원님이 부임했다. 원님은 절에 영험 없는 부처가 있어 도끼가 박힌 채 방치되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칠장사를 찾았다.
​그동안 수많은 장사와 장정들이 그 도끼를 뽑으려고 힘을 썼지만, 바위에 박힌 듯 까딱도 하지 않던 도끼였다. 그런데 새 원님이 다가가 손을 대자, 마치 기름을 바른 듯 도끼가 휘익 하고 가볍게 뽑혀 나왔다.
​게다가 도끼가 뽑힌 불상의 자리에 기이하게도 글귀(혹은 원님의 손바닥에 글씨)가 선명하게 나타났는데, 거기에는 그 착한 신도가 맞이했던 비참한 운명의 ‘진짜 이유’가 적혀 있었다.

삼생의 업장소멸
그 신도는 전생에 지은 죄가 너무나 막중하여, 다음 생에 앉은뱅이로 태어나 평생 고통받아야 했고, 그다음 생에는 소경과 벙어리로 태어나 구걸해야 했으며, 마지막 세 번째 생에는 벼락을 맞아 죽어 지옥에 떨어질 운명이었다. 즉, 3대(三生)에 걸쳐 처참한 과보를 받아야 하는 지중한 업을 지고 있었다.

​기도의 영험: 그러나 그가 현생에 지극한 마음으로 보시하고 스님이 정성껏 기도를 올린 공덕 덕분에, 앞으로 3생 동안 나누어 받아야 할 그 무시무시한 과보를 ‘현생 단 한 번’에 압축해서 모두 받아버린 것이었다.

​결과: 앉은뱅이가 되고, 소경이 되고, 벼락 맞은 것은 벌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지옥에 갈 업장을 이 세상에서 순식간에 다 털어버리고(대청소) 곧바로 천상 세계(극락)로 가게 하려는 부처님의 거대한 자비이자 영험이었다.
​그리고 이 비밀을 가볍게 뽑아낸 새로 부임한 원님이 바로, 벼락을 맞아 모든 업장을 소멸하고 곧바로 천상에 갔다가 인간 몸을 받아 장원급제하여 내려온 그 신도의 환생(후신)이었던 것이다.

기도에 정성을 다하자.

청정주보살 동참 환영.

지하 공양간에서 점심공양
,

화엄성중 정근

주지 덕운스님 다라니염송과 법문

우란분절 입재기도

점심공양

국방부원광사

여름 하늘

37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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