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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19(일) 10:30, 국방부원광사 일요법회에서
초복과 중복사이로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이다. 비가 내리면 습도가 높으면서 덥고 햇볕이 나면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혹서기이다.
남녘에서는 집주호우로 피해가 많다 하고 유럽에서는 40도가 넘는 더위로 산불이 심하다고 한다. 서울지역은 예로부터 풍수나 자연재해로부터 비교적 안정적이다. 옛 선인들이 한양을 도읍지로 터잡은 이유가 있었나 보다.
더운 여름날인데도 국방부원광사의 일요법회는 언제나 기본 불자들이 가득하다. 오래 이 법당을 지켜오신 고마운 분들이 계신 덕분이다.
이날은 홍천 11사단 불자들이 10여명 동참했다.성현법사가 원광사 부임 전에 근무했던 부대의 인연이 있는 불자들이 옥수수를 점심간식으로 싣고 와서 법회에 참례하여 환영을 받고 점심공양도 함께 했다.
<주지 성현법사 법문요지>
요즈음의 날씨변덕이 마치 마음이 변덕을 부리듯이 오락가락 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건강을 조심하고 잘 챙기기 바란다.
오늘 법문의 주제는 예전 학창시절에 즐겨 불렀던 가곡 '성불사의밤'이다. 노산 이은상시인의 詩를 홍난파선생이 곡을 붙인 가곡이다. 성불사는 황해도 사리원 정방산에 있는 사찰이다.
가사의 내용은 이렇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댕그렁 울릴 제면 또 울릴까 맘 졸이고
끊일 젠 또 들리라 소리 나기 기다려져
새도록 풍경소리 데리고 잠 못 이뤄 하노라'
풍경소리는 마음이 차분해지는 소리이다.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소리가 나는 연기법에 끄달리지 않고 편안하게 잠드는 보살, 주승과,
소리에 끌려가고 마음이 삼독처럼 일어나는 중생을 對比한 내용이다.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풍경소리나, 눈으로 보이는 것들을 위시한 외부의 '色聲香味觸' 등 다섯 안테나에 우리는 끌려 다니며 살고 있다.
소리가 일어났다가 사라지듯이 일어나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다 변해간다. 변해가는 것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중생은 바빠 수행할 시간이 언제나 부족하다. 생활하는 그 자체를 수행으로 삼으면 좋다. 걸으면서는 걷는 수행, 차를 마시면서도 수행, 설겆이하면서도 수행, 청소하면서도 수행으로 삼으면 된다. 우리는 생노병사의 흐름속에 살고 있으므로 그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
보살은 如如하다.
돈이나 명예들은 모두 인연따라 왔다가 가는 것들이라 집착할 것이 되지 못한다.
평온하게 농사를 잘 지으면서 행복하게 사는 농부가 있었다.
조금만 더 땅이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던 차에 지역개발로 큰 보상을 받게 되었다. 돈이 많아지니 생활이 방탕해지고 사기꾼까지 붙었다. 결국에는 재산을 다 날리는 낭패를 보았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결과다
행복은 감정의 상태라서 시시각각 변한다. 행복을 목표로 하면 시련이 닥쳤을 때 '나는 불행하다'고 느끼기 쉽다.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변해가는 것에 끄달리지 않는 자유로움이 진정한 행복이다.
따라서 돈이 많은 것이나 명예가 높아지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지 진정한 행복은 아니다. 보살은 인연따라 지혜롭게 삶을 이어간다.
권력을 탐하는 이가 그 권력을 얻게 되면 이를 휘두르다가 패가망신하게 된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삶의 목적을 어디에 둘 것인가? 계속 변해가는 것들에 두게 되면 그것을 잃을 때 허망해진다.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지만 항상 그런 상태는 없다. 그보다는 변하지 않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즉, 진아를 찾아 집착으로 부터 벗어나고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해탈이 삶의 목적이라 하겠다.
옭아 매어있던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탈'
성불사 풍경소리는 불어오는 바람결에 오늘도 울리고 있는데...
소리에 끄달리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움으로 살아가자.
,

주지 성현법사 법문과
석가모니불 정근과 축원

국방부군악대 피아노 바이얼린 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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