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일) 10:30
2번째 일요일의 예불연 정기법회 날이 마침 불교의 4대 명절인 탄신일, 출가, 성도, 열반재일 중 하나인 성도재일이다.
成道재일은 부처님 탄신일보다 오히려 더 크게 축하해야 할 의미있는 날이다. 왕자로서 세상에서의 모든 부귀영화를 버리고 출가하여 온갖 고행과 수행을 거쳐 마지막에 보리수 아래에서 선정에 드시어 새벽별을 보고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신, 부처님이 되신 날이 성도재일이다. 그 깨달음 덕분에 2,500여년이 지난 오늘의 우리에게도 그 법이 전해져 오고 누구나 수행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열린 것이다.
옛 수경사 법당인 필동 충정사에서 주지 명원스님을 모시고 예불연 정기법회가 봉행되었다. 명원스님은 법문을 통해 불법의 핵심 진리를 알기쉽게 풀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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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원스님 법문>
부처님께서 새벽별을 보고 깨달음을 이루신 날로서 불가에서는 철야정진하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불교의 핵심주제
三法印 (無常, 苦, 無我)
제행무상, 일체개고, 제법무아.
이에 진리의 도장을 찍으셨다.
핵심 중의 핵심을 3가지로 표현하신 것이다.
반야심경에
'무안이비설신의'라고 했다.
눈이 없고...
감촉이 없고...
이것이 믿어지느냐?
'美人'이 뭘까?
장자가 말했다.
미인이라도 강물속에 얼굴을 담그면 물고기는 도망간다.
사람이 보기에 이쁘다 할 뿐
물고기나 개, 새 등의 동물이 사람을 본다면 미인이라 할까?
사람끼리 자기만의 세계에서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 그 본질인 '物自體'는 결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조건에 따라 그렇게 인식할 뿐이다.
아무리 다 없다고 해도 지금의 '나'는 있지 않느냐? 그런데 '무아'라고 하니 이게 믿어지는가?
그런데 내몸뚱이는 내꺼냐?
내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느냐?
오장육부를 의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느냐? 하지 못한다.
내 생각, 마음도 내 것인가?
껐다 켰다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리하지 못한다.
저절로 잠시도 멈추지 않고 일어났다 사라지고 있다.
즉, 몸도 마음도 내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내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몸, 마음에 끌려다니고 산다.
결국 '무안이비설신의'가 맞는 것이구나!
無常.
법계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진동하고 움직이고 있다.
조명등이 가만히 켜져 있는것 같지만 1초에 60번 움직이고 있다.(60Hz)
내 몸에서도 숱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계속 생멸하고 있다.
1초에 10의 22승 횟수만큼 진동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이 분석했다.
나 자신의 일인데 내가 알아주지 않는다.
타인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보다 내가 나를 알아주지 못하는걸 더 서운하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
참선 집중수행시의 체험
몸의 체험, 사이다 따는 느낌. 몸의 무게가 안 느껴지는 체험.
몸이 뜰것 같아 침대를 잡고 잠을 자기도 했다.
불법은 철저히 개인이 스스로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것이지 누구에게 달라는 것이 아니다.
부처님 말씀에 善한 사람은 죽음이 발끝에서부터 위로 오고 惡한 사람은 머리에서부터 아래로 간다고 했다.
마음은 몸의 진동보다 훨씬 더 빨리 움직인다.
영화는 초당 24장의 frame이 지나가면 활동사진으로 보인다.
불빛이 있는 것처럼 보이듯이 몸이 있는 것처럼, 마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부처님은 물질과 사물, 마음의 본질을 보시고 무상하다 하신 것이다. 내것인 줄 알았는데 내것이 아니다.
오직 불교에서만 밝혀 놓으신 '삼법인' 진리이다.
名色
정신적인 면과 육체적인 면을 밝혀 놓으셨다.
'나마 루빠'
오온인 '색수상행식' 중에서
색: 물질
수상행식: 정신
苦?
내것인 줄 알았는데 내맘대로 못하니 역시 내것이 아니다. 그냥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결론
불교만의 독특한 가르침인
'삼법인'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허무하다는 의미의 '무상'이 아니라 모든 것은 고정된 것 없이 계속 변해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그 실체가 아닌 변해가는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법의 흐름을 올라타고 있으면 진정한 불자라고 할 것이고 이런 핵심에 들어오지 못하고 바깥에서 바라만 보고 있으면 아무리 삭발하고 절에 열심히 다녀도 불자가 아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과학자나 미래학자들의 예언에 의하면 인간의 이성이 깨어날수록 100여년 후에는 불교가 최고의 신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솔직히 말해서 부처님은 불교신자로부터 온당한 이해를 받지 못하고 계신다고 하겠다. 정법으로 부처님의 진리에 접근하기보다 온갖 잡신들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보면 부처님만큼 불쌍한 분도 없구나 싶다.
불교신자로부터도 바르게 이해되지 못하고 곡해하는 부분이 많은 실정이다. 간단한 수행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면 부처님의 경지를 체험하고 그 경지를 탈 수 있을 것이다.
나와 세상에 대하여 철저하게 분석하여 제시해 놓으신 법이 '삼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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