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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5 까오슝공항 출발,
19:40 인천공항 도착
(비행시간 1시간 40분)
며칠간 돌아본 대만의 대표적인 몇개 사찰 들;
자재공덕회,
중태선사,
불광사.
작은 섬나라에 사는 이들의 스케일이 어쩌면 이리도 클까 계속 감탄하게 한다. 대륙에서 넘어온 사람들이어서일까, 불법이 원래 그런 것이어서일까?
둘다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유위법/무위법. 생멸법/진여법)
비교, 분별할 일이 아니기는 하지만 佛法의 면에서 이것저것 살펴본다.
사찰의 스케일은 중국, 대만이 우리와는 비교안될 만큼 크지만 한국의 사찰은 굽이굽이 계곡을 돌아 산 안쪽에 넓게 자리잡고 있다. 그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건물들이 웅장하기보다 자연경관에 맞게 나직하고 작게 여기저기 편안하게 배치되어 있다. 수십, 수백만평의 넓은 면적이다.
佛法이 달마대사의 인연을 시작으로 인도에서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지역여건에 맞게 대승불교가 된다. 우리 불교의 원류도 6祖 혜능의 法에서 이어진다. 그런 면에서는 한, 중, 일이 비슷하다 하겠으나 중국불교는 공산화 이후 대만으로 대부분 넘어가 자리잡았다. 거기서 이전의 수행을 바탕으로 사회적 활동면에서 생활불교가 활성화되지 않았나 싶다.
일본불교는 '默照禪'의 경향인데 비해 한국불교는 話頭를 들고 수행하는 '看話禪'방식의 전통불교 法脈이 이어져 살아있는 유일한 곳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대만지역 불교성지순례를 통해 돌아본 대표적인 3대 사찰에서 본 원력과 그 실천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규모가 크고 활동이 적극적이었으며 거기에 참여하는 이들이 대부분 자원봉사로 동참하고 있었다. 그 많은 활동에 소요되는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 필요도 없지만 각 분야별로 알아서 후원으로 굴러가고 있다. 대규모 기금을 조성하여 계획된 사업들을 추진하는 그런 방식이 아니라 필요한 일이 생기면 여건을 만들어 그 일을 해나가는 방식인 것같다. 그러니 누구 주머니에도 돈이 들어가 있지 않게 되고 참여하는 이들 모두가 淸淨한 마음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확실한 신뢰가 보시와 후원을 이끌어낸다. 가용 자원은 세상에 다 갖추어져 있으니 동참할 여건만 만들면 되는 일이다. 참 대견한 일이다.
세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은 어떻게 하여 해결될까? 지금 이 시간에도 끊임없이 여러 문제들이 일어난다. 그 하나하나에 일일이 대처하는 길이 있지만 이는 해도해도 그 끝이 없다. 오히려 하나를 풀면 또 하나의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근원적 해결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여려움들을 외면할 수 없다. 그래서 구호활동을 하고 불우이웃돕기 활동을 한다.
다른 하나의 길은 더 근본적인 길이고 정법의 길이 아닌가 싶다. 그것은 사홍서원의 제일 마지막 구절에서 처럼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라는 서원을 이루는 일이다. 아니 어떻게 하여 그 많은 중생들을 전부 다 구제한다는 말인가? 六祖 혜능이 五祖 홍인대사께 말씀드렸다.
''...何其自性 能自具足...''
이미 다 갖추어져 있어 부족함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六祖스님이 첫 법문에서 하신 말씀이다.
보리자성(菩提自性) 본자청정(本自淸淨)
단용차심(但用此心) 직료성불(直了成佛)
갈고 닦아서 되는 경지가 아니라
본래 그러함을 아는 것이 깨달음이다.
이미 그러한 것이라 모두가 구원되어 있다. 그러함을 알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공덕이 된다.
세상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나 일어나는 일, 활동들 모두가 다 '여기'에서 나왔다. 물은 한가지이지만 물방울이기도 하고 개울이나 강이 되고 여러 모양의 파도가 되기도 한다. '本體'와 '作用'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일어난 하나하나는 다 다르지만 전체가 모여 아름다운 야생화 들판을 이룬다.
5일간의 시간, 공간여행은 眼目을 정리해 주는 값진 기회였다. 꿈꾸고 있던 이상이 세상 어딘가에 있기나 할까 궁금했는데 실제 행해지고 있는 현상을 보고 또 보면서 信心이 공고해지는 기회가 되었으니 이래저래 환희심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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