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수) 18:30 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경영자최고위과정 29기 고승대덕 초청법회

[혜국스님 법문내용 요약]

태백산 도솔암에서 2년7개월 장좌불와했다고 소개했었는데 여러분들 여기에 속으면 안된다.

어릴적에는 주로 교학을 위주로 공부했다. 경전을 읽기 시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 읽는것이 즐거웠다. 그렇게 공부하는 나를 보고 어느날 성철스님께서 물으셨다.
''경전공부가 재미있느냐?''
''예, 재미있습니다. 스님''
''숙처방교생이요
생처방교숙이라 했으니 너는 전생에 불경공부하는게 익어 지금도 교학을 즐겨하니 이제는 생처방교숙으로 매일 5천배씩 절을 해보거라.'' 하셨다.

매일 5천배 하기가 무척 힘들었다. 무릎도 아팠다.
절은 한번을 해도 정성스럽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5만번쯤 되니 내몸이 사라지고 절하는 그놈이 보이는 체험을 했다. 한번의 간절한 절이 되기 위해서는 5만번의 굴신과정이 필요한거구나 절감했다.

10만배도 완성해봤고 손가락 연비도 했다.

태백산 도솔암에서 장좌불와를 시작했다.
5분도 안되어 잠이 쏟아지고 망상이 일어나더라.
내가 잠자러 여기왔나? 이런 망상 일으키러 여기까지 왔나?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내 몸통 속에 있는 망상을 내가 책임 안지면 누가 책임질까?

신도들도 TV드라마 보면 망상 안 일어난다는데 왜 절에 가서 입정만 하면 망상이 생기나?
번뇌망상 중에서도 잠오는 망상이 우선이고 크다.

성철스님께서 파계사 성전암에서 장좌불와 하셨다 했는데 스님은 잠이 안오고 꼿꼿하게 수행하셨을까 궁금해졌다. 성철스님께 가서 여쭸다.
''스님은 장좌불와때 잠이 안오고 꼿꼿하게 계셨습니까?''
''야 이놈새끼야, 내가 목석인가 안졸게...''
''알았습니다.''
다시 용기를 얻었다.

수학에
어떤 숫자로도 0을 곱하면 0이 된다는 사실을 인도의 누가 발견했는지 정말 대견하다.

한강물 몇번 보았느냐?
오늘 보는 그 강물은 어제의 그 강물이 아니다.
해가 뜨고 진다는 착각을 하고 살지만 해는 뜬 적도 진적도 없이 제자리에 있지 않은가?

허공에 똥물, 검정물을 아무리 뿌려도 허공, 公性은 물들지 않는다.

강릉 앞바다의 큰파도 작은파도...
다 내 마음의 바탕에서 인연따라 일어난 것들이다.

''어떻게하여 그 파도를 잠재웠습니까?''
또 가서 여쭸다.
머리위 물수건 또아리위에 생수병 올려놓고 버티었는데 졸리면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
''아~~나는 아무래도 안되는거구나.''
죽고 싶기도 하고 유서까지도 써보았다.

그렇게 씨름하던 어느 날, 머리위 물병이 툭떨어졌는데 이전에는 그 소리가 귀로 들리더니 그때 그 듣는 놈이 보이더라.
''아이쿠 이거구나!''
기뻐서 펄쩍 뛰었다.

성철스님께 가서 말씀드렸다.
그게 아니라고 하시더라.

내 생명 너 생명 따로가 아니고 한 생명이라고 느끼면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우주생명이니까 내몸뚱이 내맘대로 안되는게 정상이다.

'인플레이션'을 남편이 부인에게 쉽게 설명했다.
''당신 몸매가 예전에는 34-24-34였는데 지금은 36-36-40이잖아. 체구는 커졌는데 반대로 값어치는 떨어졌지. 그게 인플레이션이야!''

'空性'을 그렇게 쉽게 설명하지 못할까?

동산양재스님이 어머니께 보낸 편지로 공부한 적이 있다.
동산스님이 스승 위산스님을 찾아가
'무정설법'이 무엇입니까 여쭸다.
''내 입은 자네한테 그말 해주려고 있는게 아닐세''
알아들으면 이게 답이다.

현재의 지구인구가 70억이고 과거에 살았던 사람 누계가 1,000억명 정도라고 학자들이 말한다. 그들 중에 최고의 천재로 아인슈타인이 아닌 괴테가 꼽히고 있다.

괴테의 시 '하나'.

''모든 것이 제멋대로 구르는 듯 해도
사실은 하나로 얽혀 있는 것은
우주의 힘이 황금종을 만들어 이들을 떠안고 있기 때문.

하늘의 향기 은은히 퍼져 나가니 그 품에 지구가 휘감기고
모든 것이 향기를 좇아 조화로이 시공을 채우네.

휘몰아치는 생명의 회오리 속에서 나도 파도도 다 함께 춤추고
삶과 죽음으로 영원의 바다는 끊임없이 출렁이누나 
변화하고 진동하는 저 힘이 바로 (내) 생명의 원천.

오늘도 먼동이 트는 아침에 거룩한 생명의 옷을 짜누나.''
 
허공을 고마워할 줄 모르고
공성을 고마운 줄 모르는게 病

본래 빈그릇이다.
무엇이든 채우는 것이 된다.
빈잔 물잔 술잔 음료수잔 등 채우는 것으로 된다.

자기 단점을 사랑하라.
다 본체, 공성에서 일어난 것들이다.

새로 만들려고 하지 마라.
번뇌망상을 없애고 거기에 다른것 채우는게 아니다.
전부가 나로 인해서 일어나는 것들임을 알고 이들을 없애려 하지 말고 단지 따라가지 말고 내버려 두라.

'옳다 그르다'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기준이다.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적이 없다.

기도란?
욕망을 채우려는 기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기도?
두번째의 기도를 하라.

地水火風 '四大'로 된 것은 결국은 낡아지고 아픈게 정상이다.
삼국유사에 어느 큰스님이 중풍에 걸린 이야기가 나온다.
'치매어머니'가 많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 나를 못알아본다고 아쉬워할 것 없다. 내가 알아보면 되는 것 아닌가?
나한테 어떤 일이 일어나와도 그것 모두가 내가 가야할 길이구나 받아들이면 편안하다.

<질문1>
부처님법(佛法)이 우주원리이고 근본적 이치이며 괴로움을 벗어나 완전한 행복에 이르는 길인데 석가모니부처님 이래 2,600여년이 지나도록 세상에 널리 확산되지 않고 있나?

<질문2>
불법은 세수하다가 코만지기보다 쉽다 하셨고 세상의 화택으로부터 편안케 해주신다고 부처님이 말씀하셨는데 스님의 수행담을 들으면서 일반 재가자들이 감히 그 길로 나아갈 수 있는지 엄두가 안나지 않겠습니까?

장충동 앰버서더호텔 19층에서

CEO 28기 회장, 총무가 꽃다발/선물증정

질문

29기

28기 이상 선배기수들이 함께

3기 전인구 김상규 손영국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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