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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만인가 종친회 웰빙산행에서 육군사관학교 생도행사를 참관했다. 홈커밍행사로 육사45기, 55기, 65기가 졸업30, 20, 10주년 축하행사를 갖는 날이라 방문자가 엄청 많다.
매월 3번째 화요일에 가지는 웰빙산행 정기모임을 생도의식이 있는 4번째 금요일로 조정하여 인터넷으로 20여명 육사관광을 예약하고 당일 점심때 육사부근 식당에 모여 점심식사를 함께 한 후 오후에 육사를 돌아보았다.
여기에 와보아도 그렇다.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네.''
넓은 화랑연병장, 청기와 사열대와 계단, 건너편의 둥그런 박물관, 강재구동상, 국기게양대, 그리고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불암산 등은 예전과 달라져 보이지 않는데 여기 서있는 생도들은 50여년 후배들이고 육사와 군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주축이 역시 까마득한 후배들이다.
운동장도 집도 산도 여러 구조물들도 다 옛모습 그대로인듯 하지만 사실은 변하지 않은게 한가지도 없다. 다 변해가는 과정을 지금 보고있을 뿐이다. 그런데 오히려 변하지 않고 오롯이 살아있는 것은 그 외부적인 것을 보고 느끼고 있는 그놈이다. 몸뚱이로는 머리칼이 하얗게 된 할아버지가 되어 보고 있지만 그 보고 알고 느끼고 하는 그놈은 지금도 변함없이 작용하고 있지 아니한가?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그렇다.
그래서 '水流橋不流'가 아니라
'橋流水不流'이다. 교량은 세월따라 변해가도 흐르는 개울물의 성질은 변함없이 물인 것이다. 나의 本性도 그렇다. 세월따라 흘러가지 않는다. 다만 이 몸이 변해갈 따름이다.
26:1의 입시 경쟁율을 통과하여 입교한 우수인력이다. 엄격한 신체검사와 체력검정 기준까지 통과한 심신이 건전한 생도들이다. 4년간 국가에서 모든 뒷받침해서 이들을 국가의 간성으로 육성한다. 우선은 군의 초급장교로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완수하게 한다. 이를 위해 전문성과 소양을 갖추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의 다른 어디에도 없는 사관생도의 신조를 심신에 익힌다.
하나, 우리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생명을 바친다.
둘, 우리는 언제나 명예와 신의속에 산다.
셋, 우리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
누가 자기의 가장 소중한 생명을 바칠 것인가? 훈련에서, 전쟁에서 전투에 승리하기 위해 자기를 던질 수 있는가? 부하들과 함께한 위험한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고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가? 올해 자랑스러운 육사인으로 전방중대장 시절에 부하를 살리고 희생된 故 정경화동기가 선정되었다. 육사정신을 잘 구현한 표상으로 그가 선정된 것이다.
육사의 교훈 '智仁勇'이 여기저기 붙어있어 눈에 띈다. 동양의 전통적 인재양성 이념으로 1951년에 제정되었다.
中庸에
배우는 것이 즐거우면 智에 이르게 되고
배운 것을 힘써 실천하면 仁에 도달하게 되며
배운 것을 행하지 못한 자신을 부끄러워 할 줄 알면 勇에 도달하게 된다고 했다.
육사 25기, 25기는 2주전에 졸업50, 40주년 행사를 가졌고 이날은 이후 3개기가 행사를 가졌는데 젊은 후배들이 아이를 안고 손잡고 행사에 참가하니 한결 생동감이 있어 보인다.
나와 32기 우리 총무도 모교방문이라 3개기가 각각 화랑대에서 생도들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 후 우리 일행도 그 자리에 서서 촐영했다. 이런 대우를 받는 분위기 자체에 연세많은 노인네들이 황홀해 한다.
범무천 분수대가 물을뿜는 소나무그늘 의자에 들러않아 삼준회원이 무겁게 가져온 25명분의 고급커피를 들며 여유롭게 소감, 환담을 나누었다. 하늘은 푸르고 잔잔한 바람결이 얼굴을 스친다. 앞으로는 자연이 펼쳐져 있고 연못이 있다. 이게 있는 그대로 중용이다. 자유이고 평화이다. 이념이나 사상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
생도회관의 기념품 매장에서 몇가지 기념품도 샀다. 화랑대역3출구 부근의 대덕상가 2층 놀부보쌈에서 전영일회원이 후원한 여유로운 저녁식사를 했다.
육사정문 앞 화랑상 앞에서
그 아랫쪽에 27기 우리 명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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